개 껌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이 글은 개 껌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쓴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개 껌을 급여하는데 있어 이런 부분도 한 번 정도는 생각하시면서 급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작성한 글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 구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개 껌 종류에 대한 관심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양치를 극혐하는 아이들의 경우 구강관리가 참 힘들기에 이런 보조적인 제품들의 도움이라도 받고자하는 분들이 제법 계신 것이 사실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퍼피시기부터 칫솔질을 하는 버릇을 들여놓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어떤 분은 "어차피 유치는 빠지는건데 일찍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른 시기에 칫솔질을 습관화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거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머리 부근으로 무엇인가 다가오는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개 껌을 급여하시면서 몇가지 정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기왕이면 VOHC 인증 받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동물구강건강협회)는 실질적으로 동물들의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가지는 제품을 선별하여 인증을 하고 있고 그 리스트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습니다.
https://vohc.org/accepted-products/
해당 리스트에 있는 제품들은 적어도 구강 플라그 형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 제품이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개 껌의 대부분은 탄수화물 덩어리이고 의외로 열량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시중에 유통되는 모 유명 개껌의 영양성분표를 잠시 들여다보겠습니다.
조단백 30% 이상 / 조지방 5.5% 이상 / 조섬유 6%이하 / 조회분 6% 이하
결과적으로 50%이상이 탄수화물 덩어리입니다. 그럼 열량은 낮을까요? 해당 제품의 가장 작은 사이즈의 열량을 대략 계산해보니 개당 10kcal 정도로 계산되고 장금양 기준 하루 권장 간식열량의 근 40%를 개 껌 한 조각이 차지하더군요. (아침 저녁으로 두 조각 급여한다면 다른 간식은 거의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참고로 간식 급여량은 하루 섭취 열량의 10%정도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3. 개 껌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저의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아이들의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면에 발생하는 치석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 껌류는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청소해주는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양치질을 잘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세상의 모든 강아지들이 새하얀 건치를 가지고 무병장수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