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프리미엄사료보다는 메이저 3사 사료가 좋습니다.
네~ 로얄캐닌을 비롯한 메이저 3사 원재료 그저 그런 것 맞습니다. 대놓고 방부제 사용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메이저 3사 사료 급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어중간한 프리미엄 사료 급여하느니 차라리 메이저 3사 사료 급여하는게 낫다"라고 단언하느냐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 이 3사 만큼 레시피 짜는데 진심인 회사들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로얄캐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 모회사인 마스 펫케어 산하에 어떤 동물병원이 있는지 보셨나요? 밴필드, VCA, 블루펄 등을 비롯한 대형 동물병원체인은 죄다 마스 펫케어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병원에서 취합되는 임상 자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고 이를 사용하여 많은 연구인력을 활용하여 레시피를 만드는 곳이 로얄캐닌입니다.
물론 대형회사이기에 경제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원재료가 후지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사실 대형병원체인을 모두 거느리고 있다는게 양날의 검일 수 있기는 한데...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로얄캐닌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많은 수의대의 영양학 과정을 마스 펫케어 산하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어쨌건... 이 부분을 의식해서인지 마스 펫케어는 최근 화식 브랜드인 놈놈을 인수하는가하면 오리젠-아카나로 유명한 챔피언 펫푸드를 인수하여 프리미엄 사료 시장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만드는 모험보다는 기존 강자를 인수하는 모습이 참 대기업답다고 해야할 것 같네요.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 혹시 AAFCO나 FEDIAF 영양기준자료를 보신 분이 계실까요? (구글에서 AAFCO PDF, 혹은 FEDIAF PDF로 찾으면 쉽게 자료가 나올겁니다) 해당 자료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 먹는 음식에서 따져봐야 할 부분은 단순히 단백질/지방/칼슘/인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세 미네랄 및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까지 포함해서 약 40여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완전히 균형잡힌 사료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최소한 이 기준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 맞추는게 의외로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고온 고압의 열처리 공정이 수반되는 건사료 익스트루젼 공정은 많은 영양소의 파괴를 야기하고 영양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첨가제를 지속적으로 라인에 투입해주어야 하는데 이 농도를 일정하게 잘 유지해주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료를 선택할 때 충분한 규모의 자체공장을 운용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 정체불명의 듣보잡 프리미엄 사료(인 척 하는 제품)들을 급여하느니 차라리 메이저 3사(로얄캐닌, 퓨리나, 힐스) 사료 급여하세요. 적어도 레시피의 안정성은 확보된 곳들이고 이상한 사료들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