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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라벨 뜯어보기 - 영양성분분석 편 이번 글은 좀 재미없는 숫자놀음을 많이 해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숫자와 친하지 않은 분들은 손쉽게 "멍냥보감"이나 "샐러드펫"같은 어플을 사용해서 수치를 확인하셔도 됩니다. 다만, 일부 신규 사료들이나 이들 앱에 등록되지 않은 사료들을 분석해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니 너무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료 뒷면을 살펴보면 제품에 사용된 재료(ingradient) 리스트가 있고 영양 성분표(nutrition table 혹은 nutrition anlysis 등 다양한 용어로 명기되어 있습니다)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배합사료로 등재된 사료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질, 수분, 칼슘, 인의 비율을 명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Crude Protein - 27%
Crude Fat - 14%
Crude Ash - 11.5%
Crude Fiber - 4%
Moisture - 10%
Calcium - 1.4%
Phosphorus - 1%
Metabolize Energy - 4080 kcal / kg
M.E.(Metabolize Energy)가 필요한 이유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수치를 계산해 봐야 하는 이유는 이 사료가 AAFCO나 FEDIAF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말씀드리지만 이들 협회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절대로 "충분조건", 즉 이 기준에 부합하면 좋은 사료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필요조건", 즉, 제대로 된 사료라면 적어도 이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라는 기준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 협회에서 제시하는 테이블을 보면 minimum requirement라고 분명히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를 "충분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참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그럼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일단 첫 걸음은 수분을 제외한 수치로 변환해야 합니다. 수분은 아무 영양가가 없는 물질이니 제외하고 계산해야 하는 것이지요.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DM 조성비 = 조성비 / (1 - 수분함량)
예컨데 위 예시 수치의 경우 수분함량은 0.1(=10%) 이므로
Protein (DM) = 27% / (1-0.1) = 30%
Fat (DM) = 14% / (1-0.1) = 15.6%
Ash (DM) = 11.5% / (1-0.1) = 12.8%
Fiber (DM) = 4% / (1-0.1) = 4.4%
Calcium (DM) = 1.4% / (1-0.1) = 1.6%
Phosphorus (DM) = 1% / (1-0.1) = 1.1%
Metabolize Energy (DM) = 4,533 kcal / kg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섭취량이지 비율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각 협회의 가이드라인에도 이를 반영하여 "4000 kcal / kg 기준으로 변환하여 비교할" 것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 수치를 다시 4000에 맞추어주어야 하므로 4000 / Metabolize Energy (DM)으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위의 경우 4000 / 4533) 이 경우
Protein = 30% * 4000 / 4533 = equiv. 26.5%
Fat = 15.6% * 4000 / 4533 = equiv. 13.8%
Ash = 12.8% * 4000 / 4533 = equiv. 11.3%
Fiber = 4.4% * 4000 / 4533 = equiv. 3.9%
Calcium = 1.6% * 4000 / 4533 = equiv. 1.41%
Phosphorus = 1% * 4000 / 4533 = equiv. 0.97%
와 같은 환산량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AAFCO 기준이나 FEDIAF 기준과 비교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수치 외에 상세 영양소 수치를 간과하면 안되는데 -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