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유기하는거 목격한거 같아요🥺🤬 어제 댕댕이랑 산책중에 있었던 일인데요..... 잊혀지지 않네요ㅠ
저희집 댕댕이도 그 길에 버려졌던 아이라ㅠㅠ
산 따라서 길이 있어서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지만, 따로 구분은 안되어있는 그런 길이예요. 그래서 지나다니는 차도 그렇게 속력을 내지 않는 편이고, 속도내다가도 사람보이면 천천히 지나가시는 그런 길이예요. 트럭운전하시는 분들이 길이 좀 넓은 구간에선 차를 대고 휴식도 취하시는 뭔가 엄청 평화로운 그런 곳인데.... 이길에 유독 유기하는 사람이 많긴해요. 그래서 들개도 많아요ㅠ 하지만 그런 상황을 직접 본건 저도 첨이네요....
어제 유독 차가 많더라구요. 저희애가 차만 보면 튀어나가려해서 꽤나 고생했어요. 오늘따라 왜이렇게 차가 많냐면서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산책중이었어요. 앞에서 흰색 중형?정도의 suv차량이 빠르게 오는거예요. 그 직전에도 차가 두대 지나가던 중이라 저는 아이 목줄 짧게 잡고 갓길에 바짝붙어서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저 뒤에서 저희애보다 살짝 큰거같은 갈색의 개가 정말 미친듯이 달려오는거예요. 그 순간에는 유기라 생각 못하고 저희애를 보고 쫓아오는지 혹, 나를 공격하려고 그러는건가 했어요. 길에 사람은 저 뿐이었거든요. 소리도 못지르고 너무 놀라서 멀뚱히 그 개가 다가오는거만 보고있었는데.... 시선이 살짝 어긋난다 싶더라구요.... 저는 안중에도 없이 쌩지나가고 막 지나간 suv를 미친듯이 쫓아가더라구요.... 순간 직감했죠. 유기구나.....그리고 옆을 스쳐지나가는 순간 새파란 색의 목줄이 보이더라구요. 누가봐도 관리된 아이.... 찰나에 스친 아이얼굴이 너무 절박했던거 같아요.ㅠ
바로 제가 서있던 곳 뒤가 공터처럼 살짝 넓어서 차 두대가 갓길에 주차되어 있었고, 앞서 지나간 차가 또 거기서 쉬려는지 차를 대려고 하고 있어서, 도망가던 차가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했어요. 당연히 그 유기된 아이가 따라잡았고, 차에 올라타고싶어했지만.... 못탔죠....정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일이예요. 이동네, 이길에 유기하는 사람 많다고 말만 들었지 이렇게 보게될줄이야. Cctv가 없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ㅠ 어제 저녁에 오늘 아침에 산책가면서 혹시나 이 주변 떠돌지 않을까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아마 대로변까지 쫓아갔을 것 같은데.... 잘못되진 않았을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경찰에 신고했어야하는지.... 보호소 연락했어야하는지.... 이럴땐 어떻게 하나요?? Cctv도 없고, 차 번호도 못봤어요ㅠㅠ
저희집 냥이 댕댕이 다 유기되었던 아이들이라 그런가 더 마음에 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