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 사연] 행복한 강아지 만들기

반려동물 정보
저는 2023년 6월에 강아지를 입양했습니다 사실 10년 이상 입양을 고민했고 부끄럽지만 입양동기는 명절같이 오래 쉬는 시간에 강아지와 놀기 위해서였던것 같습니다 유기견 입양은 왠지 자신이 없어 펫샵에 구경만 하러 갔었고 여러 강아지 중에 순하고 혼자 잘 있을것 같은 아이를 찾았습니다 유리 사이 틈으로 한 강아지가 나를 핥았고 힘이 있어 보였고 그 강아지가 거기 계속 있는게 싫었습니다 저는 구경을 다하고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서 펫샵을 나와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중에 집에 가기가 싫더군요 다시 펫샵에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찡이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펫샵에서 밥숟가락 한 숟갈 하루에 4번 밥을 주라고 했고 울타리도 받았습니다 연계병원으로 직행하는데 강아지가 자꾸 깩깩 소리를 내었습니다 저는 어린 강아지는 원래 저런 소리를 내나 싶었고 병원에 도착하니 선생님이 귀를 보더니 진드기가 있다고 해서 치료를 무료로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울타리를 만들고 찡이를 보니 캑캑 대는 소리를 내지만 괜찮은 것 같아 문닫고 방에 들어가 잠을 잤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애정이라기 보다는 신기함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근처 병원에 가니 감기라고 했고 너무 작아 약을 쓰기 어려우니 적당한 온도에서 자연치유를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울타리 안에서 접종도 되어 있지 않은 찡이가 감기를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 문을 닫고 방에서 잤습니다
일주일쯤 지났을때 울타리를 빼주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울타리 빼면 배변교육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해서 울타리를 치웠고 찡이는 구석으로 숨었습니다 저는 그냥 내버려 두고 밥을 주고 안된마음이 들어 자꾸만 밥을 주었습니다 항상 배가 빵빵해 있었습니다 밥을 줄때마다 흥분하면서 밥을 많이 먹어서 조금 지나고 또주고 또주고 했습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조금 무심했는데 찡이가 먼저 저를 좋아해주었던거 같아요 문 닫고 자는데 숨어만 있던 애가 문을 계속 긁더라구요 하도 시끄러워서 열어주고 했더니 침대에 올라온다고 난리였습니다 분리수면을 계획했던 저는 몇달을 버티다가 침대계단을 구매했는데 신기하게도 저한테 몸을 붙이고 잤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만 강아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이것저것 강아지에 대한 상식을 채워나갔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강아지가 나를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해주자 불안하게 하지 말고 넘치는 사랑으로 분리불안을 없애보자
펫샵에서도 과도한 사랑 주지 말라고 했고 분리불안 많은 견종이라 걱정 많이 하면서 유튜브 봤는데 무시하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 유튜버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고 많이 많이 사랑해줬습니다 물론 표현도 많이 하고 많이 쓰다듬어 주고 산책도 하루에 세번 나갔습니다
현재 저의 강아지 찡이는 여전히 사랑 받고 있고 분리불안이 없습니다 안좋은 점은 뽀뽀를 너무 많이 해서 제가 거부 당할때가 많다는 것 그리고 밥을 안 먹지는 않지만 배부르면 밥도 간식도 잘 먹지 않습니다 제가 외출할때 멀리서 멀뚱하게 바라볼때가 많고 집에오면 어디선가 뛰어와서 저를 반기긴 합니다
어렸을때 입질이 있어 제가 손에 상처가 많았습니다 이또한 유튜브를 보고 안써본 방법이 없었는데 입질이 여전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 어떤 방법으로 입질이 멈추었다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장난할때 옷입기 싫을때 무는 척을 하지만 상처주는것 없이 수위조절을 하더라구요 그냥 긴 시간동안 계속 아픈 시늉을 하니 이제 상처나게 물지 않고 수위조절하느라 이빨이 바들바들 떨립니다
어쩌면 제가 운이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유전적으로 착한 강아지를 데려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시는 분들께 분리불안을 막기 위해 일부러 외롭게 하는건 아닌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 사랑해 주세요 밀당이 아니라 당기기만 했습니다 서열교육 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 나면 어떻게 알았는지 집에 들어갑니다
저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며 살꺼예요 강아지 키우시는 견주분들도 사랑 많이 해주세요 일부러 무시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소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아지와 함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