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츄와 함께한 2년
반려동물 정보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다는 마음은 오랬동안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키웠던 시절을 돌아보니 쉽게 결정을 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넘게 언젠가는 데려와야지 생각만하다가
지금쯤이면 그래도 책임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보호소를 알아보던 와중에 뉴스에서 대량으로 방치된 아이들에 관한 기사가 나오는걸 봤습니다
바로 연락해서 문의해보니 방치되었던 애들이 워낙 많았던탓에 많은분들이 관심을 주셨지만
남아있는 애들이 꽤있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남아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파보바이러스가 돌고 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가봤는데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아보이는 아이도 있고 마음이 심란했어요
둘러보고 사무실로 향하던중에 입구근처에서 유일하게 다리를 올리고 절 쳐다보던 애가 있었어요
그게 츄였고 검사해보니 역시 파보에 걸려있었고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바로 입양해 병원에 입원부터 시켰습니다.
다행히 잘 이겨내고 무사히 살아준덕에
비록 바깥세상을 두려워해서 외출하는것 자체도 6개월 걸리고 산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걸 한것도 1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나름 둘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도 비슷해서 잘 맞아요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사실 외출을 그렇게 좋아하는건아닌데 매일 서로 각자 '에휴 니가 좋아하는데 나가줘야지' 이러면서 산책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치만 막상 나가면 둘다 좋아하니까 그것도 괜찮은듯
앞으로 살면서의 목표는 딱하나 입니다.
츄가 떠나는날 축하파티를 해줄수 있는 삶을 사는것입니다
가족이 떠나는데 축하를 한다고?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파티를 한다는건 후회가 없다는거라고 생각해요
떠나보낼때 후회가 없게 하려면 충분히 사랑해주고 충분히 하고 싶은거 하게해주고 즐겁게 살다가 떠나는날
만약 말을 할수있게되어 한마디 하게된다면
'아 그동안 재밌었다'라는 말을 할정도로 살았다면
충분히 축하해줄 수 있지 않겠어요?
적어도 산책한번 더할걸 그때 그방향으로 가고 싶어할때 가줄껄 피곤했어도 10분이라도 산책해줄걸 이런 후회는 안하게 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모든이별은 슬프고 아무리 목표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우느라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거 뻔하겠지만 그런마음으로 남은 짧지만은 않은시간을 같이 즐겁게 지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