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20230604 루시 강제입양, 사랑하는 복덩이 루시
반려동물 정보
집앞에 잠깐 나갔다가
강제간택
요즘 아비시니안 고양이 보는것 좋아해서 구경만 하고 있는데,
설이 다니는 병원 이쁜 아비시니안 한마리가 있어서
울강쥐 겁쟁이라 합사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집앞에서 발라당 거리다가 안겨버리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길고양이 만져본것도 아닌 그냥 안김.
길고양이 저 안좋아하는지, 평생 만져본적 없어요.
길고양이는 확실히 아닌것 같고,
아직 어린것 같아요. ( 이후 확인 약 냥생 9개월차, 공고시 여러자료 수집결과 3마리 유기묘로 추정 )
목 뒤에 조그만 길고양이랑 싸운 상처 있는것 보아, 모르겠네요.
일단 배가 너무 홀쭉해서 집에 와서 강쥐 간식은 공용츄르가 있어서 2개 주고, 참치 하나 주고 있다가,
반바지에 누워서 잠들어버려서 난감했어요.


( 사진 촬영기록 보니, 오후 5:35분 인생 첫 간택시간 )
안정도 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견주라
울 설이가 너무 쫄보라서
한숨자고, 돌려보낼 계획인데,
너무 푹자네요. 한 5시간 풀로 잔것 같아요.
조금 불쌍하기는 한데, 그래도 돌려보내는것이 맞을것 같아요. 일단 설이가 적응을 못하고 겁을 먹네요.
1차
한숨자고 일어나서 문밖으로 내보냈습니다.
3~4시간후 연초타임으로 대문 열고 나가는데,
푸다닥 들어와 버리네요.
이때부터 정말 치열하게 고민한것 같아요. (일주일동안 잠 설친 기억)
많이 고단했던것 같고,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할까? 매일매일 고민의 연속이네요.
강아지랑 고양이 잘 지내는건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했고,
설이 키우면서 너무나 로망이여서, 정말 공부도 많이 하고 잘키우고 싶었고, 이제 조금씩 아픔도 치유하고, 적응도 마치고, 행복한 견주의 시간이여서 더욱
민감하고 겁많고 사랑하는 강쥐 설이가 신경 쓰여, 계속 매일매일 고민
그렇게 3일정도 고민하던 중
루시가 설이 드잡이를 하네요. 영역싸움? 누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잠시 고양이도 키워볼까? 했던 생각을 포기한 순간이네요.
2차
더 정들기 전에 돌려보내자. 몇일이라도 정이 붙어서 진짜진짜 불편한데,
준비도 안된 집사고, 강쥐도 적응이 안되는 것 같아.
두번째 문밖으로 내보냅니다.
역시 몇시간 지나고 야외 연초타임으로 나가야 되어서
이번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갔네요.
문앞에 정자세로 앉아있어요. 가만히
밖에 나가서 연초 마무리 하고 들어올때도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문앞에 있네요.
집에 들어와서 눈에 좀 밣히지만, 그래도 자리 찾기를 바라는 생각에 쿵쿵 음악 틀고, 불편한 마음과 몇일동안 고민. 여러가지 생각이 다 들어오고,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또 몇시간이 흐르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니, 망부석입니다.
너무 마음이 무거워져서.
"들어와" 한마디 했는데,
후다딱 뛰여들어오네요. 고양이는 요물 맞습니다.
키워!!, 말어!! 고민에 시간에서
키워~로 살짝 기울어지고 있네요.
3차
일주일 정도 되어서,
안타까운데, 냥이 한마리 정도 키워볼까? 고민하던 순간
강쥐 설이 눈밑으로 스크래치를 팍~~
피가 조금 나고, 강쥐도 너무 놀라고,
아~ 답이 없구나!
키울수 없겠다.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었네요.
다시 문밖으로
( 집사도 이 순간이 평생 젤 미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피보고, 큰소리로 내보내서 인지
반나절 정도 지나고 나가보니, 문앞에 2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저랑도 그정도 거리를 유지하네요.
몇번 나가보아도, 다가오지도, 떠나지도 않고 딱 2미터 거리 유지!
큰소리에 잘못한걸 아는지, 도망가지도, 또 다가오지도 못하는 루시
내가 조금 다가가면 뒷걸음으로 2미터, 앞서가면 2미터로 쫒아오는 루시
아무리 미물이라고도 하지만, 진짜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모습이 너무 간절했던것 같아요.
이젠 진짜 확실한 마음을 정해야 하고, 같이 살아야 할것 같아요.
데리러가는데, 그놈의 2미터 유지
10미터 지나고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말을 알아듣는건 아니고 목소리에 감정을 느끼는 것이겠지만,
목소리 듣고 기다려 주어서 품에 앉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슴깊게 품안으로 파고 드는데, 너무너무 미안해집니다.
마음을 확실히 정했으니, 이제 잘 적응시키고 키워야하는 집사의 의무와 책임이 생겼네요.

다음날 병원가서 검사하고, 혹시 모를 임신여부가 중요하다고 해서 초음파도 하고
다행이 아무 이상없고, 초음파도 임신상태가 아닌걸로 확인되어 다행입니다. ( 다행 아니예요. 다음 글에 써야 할듯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
루시입양사연
루시입양기는 요기까지 1차 기록하고
2차는 이후 루시 공고, 출산과 적응, 우리집 지킴미, 복덩이 이야기를 해야 겠어요.
2차에서 순둥이 아비공주 루나, 표정부자 철푸덕 자유영혼 막내 호야 입니다.
벌써 4년차 견주, 3년차 집사이고
설이, 루시, 루나, 호야
총 네마리, 반려동물 부자입니다.
반려가족으로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이지만,
이렇게 글을 정리하다 보면 많긴 많네요.
딱 여기까지 맥시멈입니다.
출산하고 딱 세마리까지만 이라고 마음 먹었는데,
강냥이들 안아주는데 시간 소요가 많이 되지만, 그래도 덕분에 하루하루 행복합니다.


아래 사진은 루시 만나기 한달전
주인 찾아보려고 검색하다, 입양 마음 굳히고, 공고 확인하다 먼저 올라온 사진 있어서요.

처음엔 유기한 인간 나쁜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감사해 하고 있어요. 루시랑 만나서 인연을 맺게 해주어서요.
( 근데 3마리는 좀 너무했죠. 검색하다 같은시기에 똑같이 생긴 냥이가 2마리나 더 있더라고요. 다른 2마리도 루시처럼 성격이 좋은지 잘 입양갔는데, 다른집으로 입양같으니, 루시는 아니고,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동네에서 똑같이 생긴 자주 보기 힘든 아비믹스 3마리가 나타난 것 때문에 그렇게 추정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