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이 좋은 사료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장금
2023-12-04

간혹 고단백이 프리미엄 사료의 기준점인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과연 단백질 조성이 높다고 모두 좋은 사료가 될 수 있을까요?

일단 단백질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단백질은 수많은 아미노산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아미노산의 조합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아미노산 중 일부는 생체 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가 됩니다. 즉, 사람이건 동물이건,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것은 이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과연 "고단백 제품 = 이러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제품"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2008년 전 세계사료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멜라민 사료 파동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산 원료에 단백질은 높아보이게 하기 위해서 독성단백질인 멜라민(단백질은 좋은 단백질도 있지만 독성 단백질도 있습니다)을 첨가해서 많은 반려동물이 급성 신부전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었지요. 즉, 중요한 것은 "고단백" 그 자체가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인가 - 그리고 "균형잡혀서 잘 들어가 있는가"라는 점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AAFCO의 문서에는 이 필수 아미노산의 필요 요구량에 대해서 분명히 명기가 되어 있습니다. (1번 그림 참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사료들중 이러한 필수 아미노산에 대한 함량 정보를 공개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글에서 "듣보잡 프리미엄 사료를 급여하느니 차라리 로얄캐닌을 급여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씀드린 이유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적어도 로얄캐닌과 같은 경우는 필수 아미노산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여 필요한 영양소 정보가 잘 공개되어 있거든요. (2번 그림 참조. 로얄캐닌 미니 어덜트의 예)

아울러, 사료의 성분에 있어서도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 함유량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완전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이 표준량 이상 균형잡혀 들어있는 단백질군입니다. 젤라틴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성 단백질이 이 군에 속합니다. 사료를 선택할 때 가급적 "신선한 육류가 풍부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등이 있습니다.

2. 부분완전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양이 부족하거나 편중되어 존재하는 단백질입니다. 주로 견과류나 대두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3. 불완전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양이 매우 적은 재료들입니다. 대두를 제외한 콩류나 곡물류가 이쪽에 속합니다. 흔히 "콩밥"이나 "곡물밥" 같은 제품들을 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가급적 영양성분공개가 잘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자 / 그게 힘들면 적어도 풍부한 동물성 재료(개인적으로는 적어도 50% 이상은 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게 단백질 비율인 "조단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자"

모쪼록 세상 모든 멈머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기원합니다.

추신 : 간혹 곤충 사료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유감스럽게도 충분한 자료가 없는지라 분석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사료사를 포함해서 몇 군데 자료를 요청해보기도 했지만 회신이 없더군요. 혹시 관련 자료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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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껌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이 글은 개 껌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쓴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개 껌을 급여하는데 있어 이런 부분도 한 번 정도는 생각하시면서 급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작성한 글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 구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개 껌 종류에 대한 관심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양치를 극혐하는 아이들의 경우 구강관리가 참 힘들기에 이런 보조적인 제품들의 도움이라도 받고자하는 분들이 제법 계신 것이 사실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퍼피시기부터 칫솔질을 하는 버릇을 들여놓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어떤 분은 "어차피 유치는 빠지는건데 일찍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른 시기에 칫솔질을 습관화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거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머리 부근으로 무엇인가 다가오는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개 껌을 급여하시면서 몇가지 정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기왕이면 VOHC 인증 받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동물구강건강협회)는 실질적으로 동물들의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가지는 제품을 선별하여 인증을 하고 있고 그 리스트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습니다. https://vohc.org/accepted-products/ 해당 리스트에 있는 제품들은 적어도 구강 플라그 형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 제품이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개 껌의 대부분은 탄수화물 덩어리이고 의외로 열량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시중에 유통되는 모 유명 개껌의 영양성분표를 잠시 들여다보겠습니다. 조단백 30% 이상 / 조지방 5.5% 이상 / 조섬유 6%이하 / 조회분 6% 이하 결과적으로 50%이상이 탄수화물 덩어리입니다. 그럼 열량은 낮을까요? 해당 제품의 가장 작은 사이즈의 열량을 대략 계산해보니 개당 10kcal 정도로 계산되고 장금양 기준 하루 권장 간식열량의 근 40%를 개 껌 한 조각이 차지하더군요. (아침 저녁으로 두 조각 급여한다면 다른 간식은 거의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참고로 간식 급여량은 하루 섭취 열량의 10%정도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3. 개 껌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저의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아이들의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면에 발생하는 치석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 껌류는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청소해주는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양치질을 잘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세상의 모든 강아지들이 새하얀 건치를 가지고 무병장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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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오메가3 선택 가이드 아이들 건강을 위해서 오메가3를 급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괜챦은 오메가3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1. 괜챦은 원료 제조사인가 확인하세요. 세계적으로 괜챦은 오메가3 오일을 공급하는 회사는 제한적입니다. KD 파마 / 알래스카 오메가 / 솔루텍스 / GC 리버 / 폴라리스 / 노르웨이 EPAX 등~ 적어도 원재료 공급사만 확인해도 많은 제품들이 걸러질 것입니다. 만일 원오일 제조사가 명기되어있지 않은 제품이라면 제조사에 연락해서 해당 원료가 IFOS나 GOED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만이라도 확인하세요. 말꼬리 길게 돌리며 이상한 소리 하면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2. 실질적인 순도를 확인하세요. 오메가3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성분은 DHA와 EPA 성분입니다. 이 두 성분의 합의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함량이 낮다는 이야기는 불필요한 지방을 섭취한다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질량 대비 70~80% 이상은 되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부분이 있는데 - 일부 제품들은 매우 고질적인 라벨 가리기(눈가리고 아웅하기)를 하는 제품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 두 가지 함량 표기를 잘 보시길 바랍니다. <제품 A> 전체 지방량 - 250 mg EPA+DHA - 200 mg <제품 B> 전체 오메가3 - 230 mg EPA+DHA - 200mg 얼핏 보아서는 B제품의 순도가 더 높아보이죠? 그런데 이 제품은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전체 오메가3"의 양만 적어놓았을 뿐, 전체 지방의 양은 적혀있지 않다는 점이죠. 그럼 정제를 아주 잘 해서 오메가3만 모아놓았고 그 중 EPA+DHA만 200mg이니 아주 좋은 제품일까요?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이기에 실제로 구매해서 공 컨테이너를 제외한 약제의 실 중량을 체크해 본 결과 실제 내용물이 대략 300mg이었으며 결과적으로 70mg의 부가적인 "무엇인가가" 들어있고 실제 순도는 A제품보다 떨어진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관련해서 해당 업체에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만.... 이렇다할 충분한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표시 기준이 다르다는 이해가 안가는 해명만 하더군요) 3. 기왕이면 캡슐형 / 더 좋은건 개별포장 오메가3는 지방산이기에 산패가 잘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산패된 오메가3는 섭취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캡슐형으로 외부 공기로부터 밀폐된 형태의 제품을 선택하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고, 블리스터 개별포장된 제품이 좀 더 좋습니다. 4. 체중에 맞는 용량 선택 사실, 오메가3의 복용 가능량은 EPA+DHA 기준, 체중 kg당 50~270 mg으로 범위가 꽤 넓은 편에 속하기는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대략 80~100 mg / kg, day를 권장하고 있으니 이에 기준하여 적당한 용량의 오메가3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그래서 어떤 제품이 좋을까?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추천해보자면 초소형견 - 묘견서(도기넛) 미니, 조공 미니, 아이누 소형견 - 닥터레이, 묘견서(도기넛), 조공 중형견 - 레카덤 대형견 - 사람먹는 제품 중 적당한 걸로... 햇살이네 오메가3 가성비 좋아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노르웨이 EPAX 오일 사용하는데 순도는 충분히 높습니다) 꽤나 유명한 CGN 오메가 800도 개별포장 아닌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고요. 좀 비싼 제품도 괜챦다면 엔젯 오리진 알래스카 오메가 제품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눠먹으세요. ^^;;) 물론 이 외의 제품 중에서도 본인 기준에 잘 맞는 제품이라면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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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료의 "콩"의 위험성??? 2018년 FDA는 "그레인프리 사료를 급여한 일부 견종의 강아지에서 후천성 확장심근병증(DCM)의 발병이 보고되었다"라는 발표를 하여 보호자들을 발칵 뒤집어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전까지 사료에 들어가는 그레인(정확하게는 글루텐 성분)이 알레르기나 불내증을 불러올 수 있기에 이를 제거한 식단이 더 좋다는 마케팅에 현혹되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한 배신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뉴스였지요. 덕분에 분명한 과학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그레인프리는 해롭다"라고 생각하는 분들까지 생겨났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료사들이 "로우그레인"이니 "앤시스트럴 그레인"이니 "에인션트 그레인"이니 하는 곡물사료를 앞다두어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참~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후 FDA의 스탠스가 묘하게 바뀌다가 최근에 와서는 "그레인프리 사료와 DCM의 명확한 연관관계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명확한 추가보고가 되지 않는 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완전히 한 발 물러서버리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2022년 12월) https://www.fda.gov/animal-veterinary/outbreaks-and-advisories/fda-investigation-potential-link-between-certain-diets-and-canine-dilated-cardiomyopathy 하지만, 아직도 그레인프리 사료에 포함된 "콩"과 관련된 불안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발표된 논문이 있어 가지고 와 봅니다. 내용이 좀 방대하기에 결론부분만 요약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원문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thesciencedog.com/2022/04/06/the-disconnection-between-grain-free-foods-and-dcm/ * 결과 - 각 병원들에서 수집된 DCM 사례는 68,000 건이었으며 2011~2019년까지 DCM 증가의 폭은 두드러지지 않았음 - 반면 동기간동안 그레인프리 사료의 판매 증가율은 500% 이상이었음 - DCM 사례에 포함된 하위그룹 중 믹스견들의 경우 약간의 증가를 보이기는 했으나 그레인프리 사료와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음 * 결론 - DCM은 유전적 요소, 개체의 크기, 신진대사율, 나이, 과체중상태 등 다양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질병임. 물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타우린 농도의 항상성의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도 함 (후술) - 그레인프리 식단에 포함된 콩, 렌틸, 감자 등과 같은 성분이 직접적으로 DCM을 유발한다는 결과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혈중 타우린 농도에도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음. 다만, 담즙산 배출 농도에는 변화가 있었으며, 장내 미생물 군집의 변화, 발효과정, 그리고 타우린 항상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음.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DCM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보다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함 - 적어도 지난 12년간 그레인프리 식단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DCM의 원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볼 수는 없음 (FDA의 발표내용과 일치) ----- 물론 이것이 콩을 둘러싼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학술적으로는 유의미한 관계성이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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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프리미엄사료보다는 메이저 3사 사료가 좋습니다. 네~ 로얄캐닌을 비롯한 메이저 3사 원재료 그저 그런 것 맞습니다. 대놓고 방부제 사용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메이저 3사 사료 급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어중간한 프리미엄 사료 급여하느니 차라리 메이저 3사 사료 급여하는게 낫다"라고 단언하느냐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 이 3사 만큼 레시피 짜는데 진심인 회사들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로얄캐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 모회사인 마스 펫케어 산하에 어떤 동물병원이 있는지 보셨나요? 밴필드, VCA, 블루펄 등을 비롯한 대형 동물병원체인은 죄다 마스 펫케어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병원에서 취합되는 임상 자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고 이를 사용하여 많은 연구인력을 활용하여 레시피를 만드는 곳이 로얄캐닌입니다. 물론 대형회사이기에 경제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원재료가 후지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사실 대형병원체인을 모두 거느리고 있다는게 양날의 검일 수 있기는 한데...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로얄캐닌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많은 수의대의 영양학 과정을 마스 펫케어 산하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어쨌건... 이 부분을 의식해서인지 마스 펫케어는 최근 화식 브랜드인 놈놈을 인수하는가하면 오리젠-아카나로 유명한 챔피언 펫푸드를 인수하여 프리미엄 사료 시장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만드는 모험보다는 기존 강자를 인수하는 모습이 참 대기업답다고 해야할 것 같네요.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 혹시 AAFCO나 FEDIAF 영양기준자료를 보신 분이 계실까요? (구글에서 AAFCO PDF, 혹은 FEDIAF PDF로 찾으면 쉽게 자료가 나올겁니다) 해당 자료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 먹는 음식에서 따져봐야 할 부분은 단순히 단백질/지방/칼슘/인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세 미네랄 및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까지 포함해서 약 40여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완전히 균형잡힌 사료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최소한 이 기준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 맞추는게 의외로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고온 고압의 열처리 공정이 수반되는 건사료 익스트루젼 공정은 많은 영양소의 파괴를 야기하고 영양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첨가제를 지속적으로 라인에 투입해주어야 하는데 이 농도를 일정하게 잘 유지해주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료를 선택할 때 충분한 규모의 자체공장을 운용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 정체불명의 듣보잡 프리미엄 사료(인 척 하는 제품)들을 급여하느니 차라리 메이저 3사(로얄캐닌, 퓨리나, 힐스) 사료 급여하세요. 적어도 레시피의 안정성은 확보된 곳들이고 이상한 사료들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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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뭘하나하나는뭘하나
예전에 고단백으로 유명한 ㅇ사료 먹였다가 안구에 지질침착이 생겼더랬죠...😂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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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르네
고단백이면 좋은 사료일 것 같은데..잘 알고 먹여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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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크림퓨어크림
우리나라 사료두 영양성분 표기를 좀더 자세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표시 제대로 안되어있는 회사는 믿을수가 없어요.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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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장금
사실 이건 해외 사료들도 비슷합니다. 상세영양성분 공개하고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_-;;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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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크림퓨어크림
@장금그래두 적어도 유명한 곳은 자세하게 해주잖아요. 국내사료중에는 본적이 없어요.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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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장금
@퓨어크림ㅎㅎㅎ 국내 사료 중에서는 화식 사료 말고는 저도 못본 것 같아요. (아~ 딱 한 군데 있습니다. 트러스티푸드... 그런데 이건 제조원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는 해요.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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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크림퓨어크림
@장금우리나라두 점점 시장이 발전하고 있으니 좋은 사료회사 생기겠죠!! 좋은글 감사드려요😍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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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이엄마살랑이엄마
고단백이라고 무조건 좋은게 아닌거군요 ㅠㅠ 좋은 정보 감사해요... 사료의 세계 너무 어렵네용 ㅠㅠ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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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맘✨✨타니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료는 배울 것이 정말 많네요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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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아빠미호아빠
멜라민 파동이 이러한 연유로 발생했군요 ㅠ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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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이 좋은 사료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장금
2023-12-04

간혹 고단백이 프리미엄 사료의 기준점인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과연 단백질 조성이 높다고 모두 좋은 사료가 될 수 있을까요?

일단 단백질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단백질은 수많은 아미노산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아미노산의 조합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아미노산 중 일부는 생체 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가 됩니다. 즉, 사람이건 동물이건,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것은 이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과연 "고단백 제품 = 이러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제품"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2008년 전 세계사료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멜라민 사료 파동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산 원료에 단백질은 높아보이게 하기 위해서 독성단백질인 멜라민(단백질은 좋은 단백질도 있지만 독성 단백질도 있습니다)을 첨가해서 많은 반려동물이 급성 신부전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었지요. 즉, 중요한 것은 "고단백" 그 자체가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인가 - 그리고 "균형잡혀서 잘 들어가 있는가"라는 점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AAFCO의 문서에는 이 필수 아미노산의 필요 요구량에 대해서 분명히 명기가 되어 있습니다. (1번 그림 참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사료들중 이러한 필수 아미노산에 대한 함량 정보를 공개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글에서 "듣보잡 프리미엄 사료를 급여하느니 차라리 로얄캐닌을 급여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씀드린 이유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적어도 로얄캐닌과 같은 경우는 필수 아미노산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여 필요한 영양소 정보가 잘 공개되어 있거든요. (2번 그림 참조. 로얄캐닌 미니 어덜트의 예)

아울러, 사료의 성분에 있어서도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 함유량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완전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이 표준량 이상 균형잡혀 들어있는 단백질군입니다. 젤라틴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성 단백질이 이 군에 속합니다. 사료를 선택할 때 가급적 "신선한 육류가 풍부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등이 있습니다.

2. 부분완전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양이 부족하거나 편중되어 존재하는 단백질입니다. 주로 견과류나 대두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3. 불완전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양이 매우 적은 재료들입니다. 대두를 제외한 콩류나 곡물류가 이쪽에 속합니다. 흔히 "콩밥"이나 "곡물밥" 같은 제품들을 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가급적 영양성분공개가 잘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자 / 그게 힘들면 적어도 풍부한 동물성 재료(개인적으로는 적어도 50% 이상은 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게 단백질 비율인 "조단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자"

모쪼록 세상 모든 멈머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기원합니다.

추신 : 간혹 곤충 사료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유감스럽게도 충분한 자료가 없는지라 분석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사료사를 포함해서 몇 군데 자료를 요청해보기도 했지만 회신이 없더군요. 혹시 관련 자료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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