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효년이 모카 이야기

반려동물 정보
안녕하세요
효년이 모카와 함께한지 벌써 31일차인 우왕좌왕 보호자에요
18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중 불현듯 찾아온 번아웃과 사회적불안감과 밀려드는 우울감으로 병가를 쓰다 1년반동안 휴직중이였어요
잔잔하게 밀려들던 우울감은 어느새 공황장애로 번져있었고,
많은 사람이 있는곳은 피하다보니 자연스레 집에만 박혀있게 되었어요 그걸 2년가까이 옆에서 지켜봐주던 남편이 제가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하는걸 알고는 슬며시 권해주더라구요
저는 고양이 강아지 둘다 너무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더 키우고 싶었는데 남편이 보기엔 고양이를 키우면 더더욱 안나갈 것 같았대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대화를 나누고 주변 펫샵도 가보고 그러다 시보호소도 보고 두번째로 간 포항입양센터에서 우리 모카를 만났어요
안겨서 바들바들 떨다가 편안하게 기대 안기는 모습에 홀딱반해 처음 생각했던 성별과 이미지랑 전혀 다른 모카에게 마음을 뺏겨 그날 바로 데려왔어요
자녀조차 키워보지 못한 초보엄마 아빠 둘이서 주변 여기저기서 들은 말들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밤에 칭얼거리면 자다깨서 나가 달래주고 진짜 육아아닌 육아를 했네요
데려올때 2.3키로였던 모카는 한달사이 3키로 후반대로 훌쩍 자라 이것저것 씹고 뜯고 맛보는 효년이가 되었습니다
길지않은 한달동안 입질 잡는다고 거의 모카와 댕싸움도 하고 붙잡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렇게 울고 하다가도 옆에와서 앉아있는거보면 세상 귀엽고 그렇네요
지금도 효년이 모카는 엄마 실내자전거를 물어뜯고 있어요
이제 시작이라 더 많은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겠지만
모카도 엄마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튼튼해지고 강해지지 않을까요?
사람에겐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고 강아지에겐 평생의 인연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어요
잘 키울자신은 아직도 없지만 모카의 평생을 옆에서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려하게 채워보려 합니다
11월 15일 우리에게 와준 효년이 모카야
더 많은걸 함께 공유하며 잘 살아보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