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너는 내 운명, 다음생애가 있다면

설이마미잉
2025-12-15

결혼을 하자마자 친정아빠가 4기 암판정을 받으셔서 꽤나 적지않은 세월을 아빠 암 병투병하는데에 몰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는채 오로지 아빠의 병마를 어떻게하면 물리칠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더 오랜시간 고통없이 함께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매일을 고민하고 공부면서 앞만보고 달렸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의 불편함과 고통에 대해서는 참 무던했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눈 앞의 고통이 더 컸었고 그 문제들을 제가 나서서 해결해야했었기 때문에요.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동안 친정집에 거의 머물며
끈임없는 노력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아빠는 정말 기적적으로 현재에도 저희곁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담당 교수님께서도 지금 함께하는 시간 모두가 기적이라고 하세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좋은 소식을 드디어 들었는데,
그래서 이제는 나도 아기를 낳고 키울 수 있겠다
이제는 한시름 덜고내 삶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 사이 제 몸은 제 마음만큼 잘 버텨주질 못한것 같아요.
뒤늦게 통증과 불편함이 생각나 갔었던 병원들에서
몸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새 아이를 갖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너무 큰 충격과 상실감에 매일을 눈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한것 뿐인데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야 하는 건지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나쁜 생각들에 사로잡혀서 온전한 정신이 아닌채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더라구요.
제가 혼자있게되는 순간마다 큰일이날까 너무 두려웠다면서 강아지를 함께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설이와 처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첫눈내리는 날 제 품으로 와주었던
정말 작고 아주 마른 강아지 한마리..
그렇게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아직도 저는 때때로 슬프고 때때로 힘이듭니다.
제가 슬프고 힘들때, 나쁜 생각이 들때 설이가 제 옆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제 얼굴을 올려다보며 저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가만히 기다려줍니다.
그 조그마한 몸으로 온힘을 다해 저를 위로하려 할때마다 그 모습에 감동과 안쓰러움이 얼룩져서..
다음생애에는 강아지말고 꼭 엄마딸로 태어나라고,
그래서 설이가 힘들거나 슬플때 그리고 아플때 꼭 이야기해달라고 그리고 아주 오랜시간 엄마곁에서 같이 함께 행복하자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를 살리러 온 이 작은 강아지가 부디 아프지않고
평생을 제 옆에서 큰사랑 듬뿍 받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이야 앞으로도 엄마아빠가 너에게 더 넓은 세상 보여주도록 노력 많이 할게,
아프지않고 행복하기만 해줘
엄마아빠를 구해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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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박스사연] 모모와 나의 사연... (?)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병원 교수님이 강아지를 키워보라고 하셨다. 애견샾에도 가보고 유기견센터에도 가봤는데 선뜻 데리고 오지 못하고 있는중에 신랑 직원이 치와와 2개월 5개월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말썽을 많이 피워서 강아지 공장으로 다시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아지 공장으로 가게되면 안락사를 한다는 말에 두마리를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두마리 키우는건 힘들거 같아 2개월 좀 넘은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키우게된 강아지가 모모다. 뒤에들은 이야기인데 5개월 강아지는 안락사를 했다고 해서 못데리고 온게 미안해서 많이 울었던 날이 있었다. 모모를 데리고 온후에는 몸은 아파도 마음적으로는 큰 위로가 되었다. 모모는 내 삶에 큰 위로를 준다. 하지만 내가 모모한테 잘 대하는건지 나로인해 힘든건 아닌지 걱정이 될때가 많다. 모모야! 엄마가 너로인해 큰 위로를 받을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 엄마하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모모! 사랑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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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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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 같나요 폼피츠 같나요 4개월 됐어요

댓글 5조회수 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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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박스사연]_금쪽이 강아지와 첫 만남부터 먼 미래까지 어릴때부터 키운던 폼피츠 아이가 11살의 나이에 악성 유선 종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을때 회사에서,길에서,화장실에서 정말 시도때도 없이 눈물만 흘리며 몇개월을 보냈어요 처음 집에 왔을때 임신중인걸 모르고 데려와 중학생이던 나이에 2살 차이의 형과 둘이서 새끼 4마리의 탯줄과 태반을 자르며 출산을 도와줬고, 북어국을 끓여주며 산후조리를 해주고 가족여행도 함께 다니며 추억이 정말 많았지만 일상 생활을 되돌아보면 혼자 둔 시간이 정말 많았고, 산책을 귀찮아했던 기억도 정말 많았어요 미안한 생각들로만 몇개월을 지내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보호자 였는지, 강아지에 대한 사소한 공부조차 하지 않은 책임감 없는 못난 보호자 였구나 라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고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들조차 이뻐하기 힘들었고 앨범을 열어 보는거 조차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반려동물에 대한 것들로 가득차면서 저도 모르게 강아지에 대한 사소한 지식부터 여러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여자친구와 갔던 강아지 카페에서 내향적인 강아지, 외향적인 강아지, 분리불안이 심한 강아지 여러 성향의 아이들을 자꾸 보면서 관심이 더욱 커져 갔어요 같이 사는 여자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평생 책임지고 같이 살아갈 아이를 집에 데려오기로 결정했고 털빠짐,종,크기 뭐든 아무 상관 없이 마음이 움직이는 아이를 데려오고 싶어서 유기견보호소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하며 여러 곳을 방문 했지만 대부분 위장 영업하는 펫샵이었고 저녁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갔던 곳에서 레오를 처음 봤습니다 우리 레오를 처음 본 순간 이미 저는 결정을 했어요:) 그냥 본 순간 ‘아 어디를 다녀봐도 이 아이가 생각나겠구나’ 를 강하게 느꼈거든요 그렇게 집에 온 첫날 장염이라는걸 며칠뒤에 알았지만 처음 간 야간 병원과 다음날 찾아간 병원에서는 바이러스 검사하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해서 몇날 며칠을 옆에서 밤새며 돌봤습니다 그때 빌고 다짐했던게 제발 큰병만 아니길 간절히 빌었고 나랑 건강하게만 최대한 오래오래 살아주면 나의 상황이 언제고 뭐가 어떻게 되든 책임질거고, 강아지가 나이 들어 늙었을때도 최선을 다해서 돌보고 사랑해줄 거라고 다짐했어요 다행히 장염 약 잘 먹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서 담당 수의사 선생님도 많이 놀라실 정도로 폭풍성장을 보여줬네요 ㅎㅎ 정말 이갈이 시작할때부터 현재까지 진짜진짜 고집 세고,말 안 듣고, 들리면서 무시하고, 도망가고, 불러도 안오고, 밥투정 하고, 장판 뜯고, 문틀 뜯고, 벽지 뜯고, 가구 부시고, 침대 갉아먹고 징하게도 금쪽이 강아지지만 한번 흔들어 주는 꼬리에 너무 행복해서 너무 이뻐 죽겠습니다!!! 이제 같이 산지 8개월, 태어난지 11개월 된 레오랑 앞으로도 웃으면서 오래 추억 쌓을 예정이고, 우당탕탕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 정말 행복합니다:) 너무 사랑해 레오야❤️‍🔥 *레오가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진심으로 도움이 많이 된 멍냥보감 어플에 진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리고 많은 참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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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보리안젤리나보리
아잉.이뻐💚 요새 저는 눈물이 많아져서ㅠ 이런글읽으면 오열하고 ㅋㅋ울컥하고🥺 건강하게만자라🤩🙏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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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0722토토0722
네..저두 눈물이 났어요..늘 지금처럼 건강하구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요😍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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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박스사연] 너는 내 운명, 다음생애가 있다면

설이마미잉
2025-12-15

결혼을 하자마자 친정아빠가 4기 암판정을 받으셔서 꽤나 적지않은 세월을 아빠 암 병투병하는데에 몰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는채 오로지 아빠의 병마를 어떻게하면 물리칠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더 오랜시간 고통없이 함께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매일을 고민하고 공부면서 앞만보고 달렸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의 불편함과 고통에 대해서는 참 무던했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눈 앞의 고통이 더 컸었고 그 문제들을 제가 나서서 해결해야했었기 때문에요.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동안 친정집에 거의 머물며
끈임없는 노력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아빠는 정말 기적적으로 현재에도 저희곁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담당 교수님께서도 지금 함께하는 시간 모두가 기적이라고 하세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좋은 소식을 드디어 들었는데,
그래서 이제는 나도 아기를 낳고 키울 수 있겠다
이제는 한시름 덜고내 삶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 사이 제 몸은 제 마음만큼 잘 버텨주질 못한것 같아요.
뒤늦게 통증과 불편함이 생각나 갔었던 병원들에서
몸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새 아이를 갖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너무 큰 충격과 상실감에 매일을 눈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한것 뿐인데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야 하는 건지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나쁜 생각들에 사로잡혀서 온전한 정신이 아닌채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더라구요.
제가 혼자있게되는 순간마다 큰일이날까 너무 두려웠다면서 강아지를 함께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설이와 처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첫눈내리는 날 제 품으로 와주었던
정말 작고 아주 마른 강아지 한마리..
그렇게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아직도 저는 때때로 슬프고 때때로 힘이듭니다.
제가 슬프고 힘들때, 나쁜 생각이 들때 설이가 제 옆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제 얼굴을 올려다보며 저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가만히 기다려줍니다.
그 조그마한 몸으로 온힘을 다해 저를 위로하려 할때마다 그 모습에 감동과 안쓰러움이 얼룩져서..
다음생애에는 강아지말고 꼭 엄마딸로 태어나라고,
그래서 설이가 힘들거나 슬플때 그리고 아플때 꼭 이야기해달라고 그리고 아주 오랜시간 엄마곁에서 같이 함께 행복하자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를 살리러 온 이 작은 강아지가 부디 아프지않고
평생을 제 옆에서 큰사랑 듬뿍 받으며 함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이야 앞으로도 엄마아빠가 너에게 더 넓은 세상 보여주도록 노력 많이 할게,
아프지않고 행복하기만 해줘
엄마아빠를 구해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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