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 장점 '진짜'일까?

또치_등장
2024-01-23

1️⃣ '기다려'를 잘하는 강아지
보호자가 간식을 앞에두거나 앉아를 시켜서 기다려~ 기다려~ 계속하는건 기다리는게 아닙니다. 그 기다려는 2초짜리입니다.

- 진짜는 산책중 '기다려'라고 하면 줄당기지 않아도 멈추고 가자! 고 하기전까지 이동하지 않습니다. 이건 리드줄을 나무에 걸어두고, 카페나 편의점에 다녀와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다려' 한마디하면 눈앞에 간식을 두고 화장실 다녀와도 침을 흘릴지언정 움직이지 않아야합니다.


2️⃣ 분리불안 없는 개
제일 많이 하는 오해입니다. 짖지 않고 분리불안 없다. 아닙니다. 대부분 첫날, 둘째날은 집안을 어지럽히고, 일주일정도는 하울링과 짖기를 합니다. 우리집에서 분리불안 없는건 보호자만큼 우리집을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유치원이나 애카에 두고와도 되는건, 그 장소나 선생님이 세미 보호자이기 때문이에요.

- 진짜를 아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호자님의 친구등을 섭외해 강아지입장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넘겨보세요. 대형견은 리드줄을 넘기고, 소형견은 안아서 넘겨주세요. 그리고 보호자님은 바로 뒤돌아보지 않고 시야에서 사라지세요. 이후 그 '처음보는 사람'이 '처음가는 장소'에 데리고 가시고(집이나 차안) 강아지를 내려놓고 1분 뒤에 강아지만 혼자두고 나오세요. 진짜 분리불안 없는 강아지는 혼자 여기저기 냄새 맡고 돌아다니다가 본인이 맘에드는 장소가서 업드려 잡니다.


3️⃣ 친구랑 어울리는 강아지
강아지들끼리 초면에 친구가 아닙니다. 사람도 노홍철이나 김호영같은분들이나 초면에 친구하지 대부분 친구 못합니다. 다른 강아지 봐도 안싫어하고 안짖는게 잘 어울리는게 아닙니다. 다른 강아지에게 정면으로 다가가 냄새 맡고 놀자고 하는건 민폐인거지 사교성이 좋은게 아닙니다.

- 진짜는 조절할줄 압니다. 다른 강아지와 만나면 처음에 조심스럽게 냄새 맡습니다. 근데 상대 강아지가 싫어하고 피하면 멈춥니다. 쫓아가지 않아요. 반대로 다른 강아지가 와서 냄새 맡으면 마네킹처럼 멈춥니다. 공놀이나 터그 놀이할때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먹을걸 나눌 수 있습니다. 뛰뛰를 같이하지만 먼저 다가가지 않습니다. 놀자고 다가오는 강아지들이랑만 놉니다. 산책시에도 다른 강아지는 아예 무시합니다. 본인만의 길을 걷고, 무례하게 다가오는 강아지도 잘 무시합니다.
보호자가 신호를 주면 그때 냄새맡고 인사합니다. 상호 보호자끼리 협의된 인사만 할 수 있습니다.


4️⃣ 배변교육이 잘된 강아지
100% 실외배변 강아지, 실수 거의없는 강아지는 배변교육이 잘된게 아닙니다. 보호자에 성향, 집안 환경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인데, 단순히 배변패드 조준을 잘하거나, 집에서 배변을 안하는게 완벽한게 아니더라고요. 배변패드, 화장실이란 개념은 사람의 개념이지 야생에선 아무데나 싸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약한 동물의 경우 대소변 냄새를 숨겨야하지만, 무리생활을하고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개들은 오히려 대소변을 여기저기 싸서 영역표시를 해야하죠.

- 진짜는 보호자를 편하게 해주는 강아지입니다. 제가 맡은 강아지중 완벽한 강아지는 실내에서는 소변만 봅니다. 패드에 정확히 조준하는데 집에 발매트나 수건등 비슷한게 깔려있어도 패드만 찾아서 하고, 패드가 어디에 있어도 패드에만 합니다. 어떤 패드를 써도, 패드 위치를 매일 옮겨도, 작은걸써도 큰걸써도, 패드에 본인 소변이 있든 다른 강아지 소변이 있든 무조건 패드 쫓아다니면서 잘 조준합니다.

주로 실외에서 대소변을 보는데 소변은 흙재질에 싸서 흡수 되게하고, 대변도 차나 사람이 안다니는 구석에서 봅니다. 대변을 보고나면 닦을 수 있게 엉덩이쪽을 들이대고요. 보호자에게 비법을 물어보니 자기가 교육한거 아니랍니다. 이건 누구랑 어디서 지내도, 누구랑 산책해도 마찬가지여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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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당첨 보감이 언니 맛나게 잘 먹을께요~~여름이 날아가도록 잘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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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랑 떠나요🎶 강원도로 휴가 갑니다 하라랑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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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이쁘죠? ^^ 목욕하고 부분미용 머리컷했더니 더 이뻐졌어요~ 초등 아들내미 말 안들어서 속 뒤집어질때 울 보리를 보면 사르르 봄이 되네요~ ㅎㅎ 악마화되는 저를 정화시켜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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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희한하게 먹어요 자동급식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잘 먹다가 얼만전부터 안먹더라구요. 밥태기가 온건가 싶어서 살펴보는 중인데. 바닥에 뿌려주거나 손에다주면 엄청 잘먹어요. 왜 이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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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저희집 갱쥐가 16살 할아버지인데... 산책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아직도 매일 1시간~2시간씩 산책하고 다녀요. 근데 요즘은 해지고 9시 쯤 가도 30도에 육박하니까 너무 힘드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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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치_등장또치_등장
"우리 강아지는 분리불안 없어요", "우리 강아지는 배변 완벽해요~" 제가 유기견 출신 무료 시터 봉사와 임보로 30여마리를 맡으면서, 보호자와 쉼터에서 들은 이야기들입니다. 첫번째로 많은분들이 착각을 합니다. 강아지가 보호자와 같이 지내는 '보금자리'에서, 보호자와 함께 가는 '애견카페'에서 하는 행동이지, 그 강아지의 정확한 성격이 아닙니다. 훈련사도 완벽히 교육시키지 못하는것들을 일반 보호자들이 하기는 당연히 어렵고, 실제로 그렇게 완벽히 교육된 강아지는 거의 없습니다. 또 일반 가정집에서 그 정도 수준의 교육이 필수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필요없을 수 있죠. 강아지에 따라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집 강아지가 진짜 인지 아닌지는 알면 좋을거 같아요. 제가 나름 여러마리 돌보면서 실제 특정부분이 완벽한 '진짜'들도 봤고, 보호자들이 '착각'하는것도 봤습니다. 제 나름의 기준으로 진짜들을 적어봤어요! 우리가 사람아이를 키울때도 머리 좋고, 착하고 성실하고 공부잘하고, 효도하고, 건강한게 베스트라는걸 알고, 모든 부모가 원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자라지 않잖아요 제가 본 강아지중에선 하나정돈 완벽해도 위 네 가지중 두 가지 이상 잘하는 개는 없었어요. 내 자식이 착하다고 생각했지만, 학교에선 학폭가해자일 수 있고, 똑똑하다 생각하지만 실제론 아이큐가 높지 않을 수도 있죠. 완벽한 강아지가 아니여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보호자는 무엇이 진짜인지는 파악하면 좋을거 같아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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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9Yf9skoH9Yf9s
(또치_등장 님) 긴글 써주시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이런 멋진 글을 보고 깨닫지 못할수도 있지만, 강아지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수있는 동물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갑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2024-01-23
좋아요 2
설탕♡소금설탕♡소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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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_언니_=)별이_언니_=)
감사해요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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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파누나다롱언니쵸파누나다롱언니
분리불안이 없는게 아니라 대부분 참는거더라고요.. 항상 가족과 함께 있는게 강아지에겐 최고일거에요.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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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끄덕서끄덕
저희 애는 3번 빼면 완벽하네요. 처음보는 분네 집 가서도 그냥 잘 있고, 기다려하면 죽은 건지.. ㅋㅋㅋ 쉬야도 밖에 나가서 하는데, 안 내보내주면 자기가 화장실 들어가서 꼭 배수구 있는 곳에만 싸구요. 뭔가 잘 커준거 같아서.. 뿌듯하네여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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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세상♥♥가을겨울세상♥
좋은 정보 감사해요 유용 하게 쓰께여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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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뽀나쓰김뽀나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ㅎㅎ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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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청개구리탄비행청개구리탄
4가지중 4가지가 다 안되는거에 속하는 우리 탄이.ㅋㅋ 기다려는 산책할때 다른 친구가 앞에있으면 거의 안되요 분리불안도 집이라서 안심, 유치원이라서안심 맞거든요.남친이랑 둘이 산책 잘하다가도 제가 나중에 나타나면 꼭저랑가려고 버텨요. 배변도 패드 바꾸면 거기에 편히 안싸고, 펜션간다고 평소쓰던 배변판 들고가도 안싸요. 어디 여행가면 계속 새벽에 깨서 소변 누이고 옵니다. 근데,,그러면 어때요. 저도 완벽하지않은데 서로 큰 스트레스없이, 큰탈없이, 꾸준히 교육하고있고 느려서 그렇지 비교해보면 바뀌고있는게 보이는걸요. 저는 이 속도로 탄이랑 꾸준히 살래요~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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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아지 장점 '진짜'일까?

또치_등장
2024-01-23

1️⃣ '기다려'를 잘하는 강아지
보호자가 간식을 앞에두거나 앉아를 시켜서 기다려~ 기다려~ 계속하는건 기다리는게 아닙니다. 그 기다려는 2초짜리입니다.

- 진짜는 산책중 '기다려'라고 하면 줄당기지 않아도 멈추고 가자! 고 하기전까지 이동하지 않습니다. 이건 리드줄을 나무에 걸어두고, 카페나 편의점에 다녀와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다려' 한마디하면 눈앞에 간식을 두고 화장실 다녀와도 침을 흘릴지언정 움직이지 않아야합니다.


2️⃣ 분리불안 없는 개
제일 많이 하는 오해입니다. 짖지 않고 분리불안 없다. 아닙니다. 대부분 첫날, 둘째날은 집안을 어지럽히고, 일주일정도는 하울링과 짖기를 합니다. 우리집에서 분리불안 없는건 보호자만큼 우리집을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유치원이나 애카에 두고와도 되는건, 그 장소나 선생님이 세미 보호자이기 때문이에요.

- 진짜를 아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호자님의 친구등을 섭외해 강아지입장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넘겨보세요. 대형견은 리드줄을 넘기고, 소형견은 안아서 넘겨주세요. 그리고 보호자님은 바로 뒤돌아보지 않고 시야에서 사라지세요. 이후 그 '처음보는 사람'이 '처음가는 장소'에 데리고 가시고(집이나 차안) 강아지를 내려놓고 1분 뒤에 강아지만 혼자두고 나오세요. 진짜 분리불안 없는 강아지는 혼자 여기저기 냄새 맡고 돌아다니다가 본인이 맘에드는 장소가서 업드려 잡니다.


3️⃣ 친구랑 어울리는 강아지
강아지들끼리 초면에 친구가 아닙니다. 사람도 노홍철이나 김호영같은분들이나 초면에 친구하지 대부분 친구 못합니다. 다른 강아지 봐도 안싫어하고 안짖는게 잘 어울리는게 아닙니다. 다른 강아지에게 정면으로 다가가 냄새 맡고 놀자고 하는건 민폐인거지 사교성이 좋은게 아닙니다.

- 진짜는 조절할줄 압니다. 다른 강아지와 만나면 처음에 조심스럽게 냄새 맡습니다. 근데 상대 강아지가 싫어하고 피하면 멈춥니다. 쫓아가지 않아요. 반대로 다른 강아지가 와서 냄새 맡으면 마네킹처럼 멈춥니다. 공놀이나 터그 놀이할때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먹을걸 나눌 수 있습니다. 뛰뛰를 같이하지만 먼저 다가가지 않습니다. 놀자고 다가오는 강아지들이랑만 놉니다. 산책시에도 다른 강아지는 아예 무시합니다. 본인만의 길을 걷고, 무례하게 다가오는 강아지도 잘 무시합니다.
보호자가 신호를 주면 그때 냄새맡고 인사합니다. 상호 보호자끼리 협의된 인사만 할 수 있습니다.


4️⃣ 배변교육이 잘된 강아지
100% 실외배변 강아지, 실수 거의없는 강아지는 배변교육이 잘된게 아닙니다. 보호자에 성향, 집안 환경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인데, 단순히 배변패드 조준을 잘하거나, 집에서 배변을 안하는게 완벽한게 아니더라고요. 배변패드, 화장실이란 개념은 사람의 개념이지 야생에선 아무데나 싸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약한 동물의 경우 대소변 냄새를 숨겨야하지만, 무리생활을하고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개들은 오히려 대소변을 여기저기 싸서 영역표시를 해야하죠.

- 진짜는 보호자를 편하게 해주는 강아지입니다. 제가 맡은 강아지중 완벽한 강아지는 실내에서는 소변만 봅니다. 패드에 정확히 조준하는데 집에 발매트나 수건등 비슷한게 깔려있어도 패드만 찾아서 하고, 패드가 어디에 있어도 패드에만 합니다. 어떤 패드를 써도, 패드 위치를 매일 옮겨도, 작은걸써도 큰걸써도, 패드에 본인 소변이 있든 다른 강아지 소변이 있든 무조건 패드 쫓아다니면서 잘 조준합니다.

주로 실외에서 대소변을 보는데 소변은 흙재질에 싸서 흡수 되게하고, 대변도 차나 사람이 안다니는 구석에서 봅니다. 대변을 보고나면 닦을 수 있게 엉덩이쪽을 들이대고요. 보호자에게 비법을 물어보니 자기가 교육한거 아니랍니다. 이건 누구랑 어디서 지내도, 누구랑 산책해도 마찬가지여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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