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제 품에 폭 안긴 작은 생명이 가족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정보
[실박스사연] 제 품에 폭 안긴 작은 생명이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빠삐용 종 미소예요.
이름처럼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처음 만났을 때의 미소는 어딘가 불안해 보여서
언젠가는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너무 작고, 너무 약해 보여서
‘이 아이를 내가 잘 지켜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는데
그 순간 미소가 제 품으로 망설임 없이 폭 안기더라고요.
도망치지도 버둥대지도 않고 마치 오래전부터 제 품이 익숙했던 것처럼 작은 몸을 꼭 붙이고 가만히 안겨 있었어요.
그 따뜻한 체온이 전해지는 순간에
이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누군가의 품을 그리워했을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렸어요.
그날 저는 입양을 고민하지 않았어요.
이미 마음이 먼저 가족이 되어 있었거든요.
미소는 정말 작지만 흔하지 않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서
산책을 나가면 아직도 무슨 강아지예요? 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바람만 조금 불어도 귀가 흔들릴 만큼 귀가 크고 예쁜 아이예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던 탓인지 미소는 늘 제 발 옆을 꼭 붙어서 걷고 낯을 가리고 겁을 내기도 해요.
잠들 때도 제 숨소리가 들리는 거리에서만 눈을 붙여요.
아마도 미소에게 안전하다는 감정은 아직은 조금 낯선 말일 거예요.
그래도 제가 집에 들어오면 미소는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얼굴로 저를 맞아주고 아무 일 없던 하루에도 꼬리를 흔들며 “오늘도 잘 버텼지?” 하고 말해주는 아이가 되었어요.
미소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어요~
제가 미소를 구한 게 아니라 미소가 제 하루와 제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고 있었다는 걸요.
앞으로도 미소가
언제든지 폭 안기고 싶을 때 주저 없이 달려올 수 있는
그런 평생의 품이 되어주려고 해요.
작고 연약했던 그날의 미소는
이제 제 인생에서 가장 단단한 행복이 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