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 나의 영원한 동반견 호야.
반려동물 정보
어렸을 때부터 참 동물을 좋아했어요. 단순한 호기심 보다는 그저 동물이라는 존재는 무엇이며 우리 인간들과 함께 살면서 동물은 또 어떤 매력이 있을지 전문적으로도 많이 알고 싶어할 정도였어요. 대학 진학도 동물 관련 학과로 진학을 원할 정도로 강아지나 동물들에게 정말 진심이였습니다.
강아지 입양을 원한 건 SNS를 둘러보면서 유기견 아이들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이 벼랑 끝으로 몰아세워져 울고 있는 모습, 사랑이라는 손길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 등등 유기견 아이들의 슬픈 모습을 보니 강아지 입양에 더 진심이였던 것 같습니다.
없던 시간을 쪼개서라도 가족들과 유기견 센터로 가서 심사도 보고 아픈 아이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키운다는 건 정말 큰 책임이 따르고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17살도 충분히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강아지 입양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고 유튜브로 훈련 법등 다 배워보면서 점점 가족들도 저도,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몇번의 서류 과정에서도 탈락을 하며 점점 포기하려던 찰나에 곧 문을 닫을 것 같은 펫샵에 4개월이 되어도 입양이 되지 않아 생사가 갈린 아이를 봤습니다.
그 아이가 지금, 이제 8개월이 되어가는 저희집 막내 호야입니다.
호야는 처음에는 많이 낯을 가렸어요. 그래도 사람을 좋았는지 사람 옆에 꼭 붙어 앉아 두려운 마음을 삼키는 것 같더라고요.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아 적응력은 참 빨라서 잘 놀고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이게 행복이구나, 내가 이 아이와 인연을 맞으려고 그 동안 애를 썼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아픈 곳 없이 잘 자라준 호야가 너무 고마웠어요. 처음으로 호야와 여행도 가서 뛰어놀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저 뿐만 아니라 호야도 매우 행복해보였습니다. 지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겨주는 건 호야입니다. 호야를 보는 순간 힘든 것들이 싹 내려가더라고요. 힘들 때도, 기쁠 때도 항상 같이 옆에 있어주는 호야가 있어서 강아지와 사람이 이렇게 서로 의지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저는 아직 초보 견주입니다. 아직 모자른 부분이 너무나도 많고 서툴기만 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보 견주여도 원하는 건 단 한가지. 호야가 나중에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 후회 없이 좋은 삶이였다는 걸 알려주고 싶고 그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TO. 호야에게
호야야, 언니야. 널 처음보는 순간 딱 우리는 운명이구나를 느꼈어. 그 좁은 곳 안에서 페업을 하려는 펫샵에서 너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두려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였어. 널 꼭 다른 견생을 살게 해주고 싶어서 널 데려온 거야. 아직 언니가 많이 서툴고 때로는 혼낼 때도 있어 밉겠지만 다 널 위한 거야. 내가 어떤 모습이든 무한한 사랑을 준 호야야, 너무 안 빨라도 돼. 우리 지금의 속도를 맞춰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당연한 것 처럼, 과거의 상처는 잊어버리고 아프지 말고 끝까지 함께하자. 점점 밝아지는 너의 모습을 보니 참 많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어렸을 때 사진 보니까 시간은 너무 야속하게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서.. 또 마음이 이상해지긴 하더라고.. 우리 꼭, 천천히 행복하게 살자. 언니가.. 너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꼭 행복하게 해줄게. 언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언니 많이 믿어줘. 부족하지만 언니, 진짜 열심히 할 거야. 사랑해 고마워🥰🥰
*밑에 사진은 처음 온 순간부터 현재까지 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