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라벨 뜯어보기 - 영양성분분석 편

숏다리장금이
2024-03-30

이번 글은 좀 재미없는 숫자놀음을 많이 해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숫자와 친하지 않은 분들은 손쉽게 "멍냥보감"이나 "샐러드펫"같은 어플을 사용해서 수치를 확인하셔도 됩니다. 다만, 일부 신규 사료들이나 이들 앱에 등록되지 않은 사료들을 분석해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니 너무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료 뒷면을 살펴보면 제품에 사용된 재료(ingradient) 리스트가 있고 영양 성분표(nutrition table 혹은 nutrition anlysis 등 다양한 용어로 명기되어 있습니다)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배합사료로 등재된 사료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질, 수분, 칼슘, 인의 비율을 명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Crude Protein - 27%
Crude Fat - 14%
Crude Ash - 11.5%
Crude Fiber - 4%
Moisture - 10%
Calcium - 1.4%
Phosphorus - 1%
Metabolize Energy - 4080 kcal / kg

M.E.(Metabolize Energy)가 필요한 이유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수치를 계산해 봐야 하는 이유는 이 사료가 AAFCO나 FEDIAF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말씀드리지만 이들 협회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절대로 "충분조건", 즉 이 기준에 부합하면 좋은 사료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필요조건", 즉, 제대로 된 사료라면 적어도 이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라는 기준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 협회에서 제시하는 테이블을 보면 minimum requirement라고 분명히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를 "충분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참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그럼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일단 첫 걸음은 수분을 제외한 수치로 변환해야 합니다. 수분은 아무 영양가가 없는 물질이니 제외하고 계산해야 하는 것이지요.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DM 조성비 = 조성비 / (1 - 수분함량)

예컨데 위 예시 수치의 경우 수분함량은 0.1(=10%) 이므로

Protein (DM) = 27% / (1-0.1) = 30%
Fat (DM) = 14% / (1-0.1) = 15.6%
Ash (DM) = 11.5% / (1-0.1) = 12.8%
Fiber (DM) = 4% / (1-0.1) = 4.4%
Calcium (DM) = 1.4% / (1-0.1) = 1.6%
Phosphorus (DM) = 1% / (1-0.1) = 1.1%
Metabolize Energy (DM) = 4,533 kcal / kg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섭취량이지 비율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각 협회의 가이드라인에도 이를 반영하여 "4000 kcal / kg 기준으로 변환하여 비교할" 것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 수치를 다시 4000에 맞추어주어야 하므로 4000 / Metabolize Energy (DM)으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위의 경우 4000 / 4533) 이 경우

Protein = 30% * 4000 / 4533 = equiv. 26.5%
Fat = 15.6% * 4000 / 4533 = equiv. 13.8%
Ash = 12.8% * 4000 / 4533 = equiv. 11.3%
Fiber = 4.4% * 4000 / 4533 = equiv. 3.9%
Calcium = 1.6% * 4000 / 4533 = equiv. 1.41%
Phosphorus = 1% * 4000 / 4533 = equiv. 0.97%

와 같은 환산량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AAFCO 기준이나 FEDIAF 기준과 비교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수치 외에 상세 영양소 수치를 간과하면 안되는데 -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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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 오늘도 꽝이겠지~ 하고 긁었는데 더블비얀코 당첨!??!? 헐 너무 감사합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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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당첨 저에게도 이런일이... 도전하세요 보호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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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뱉는 5개월 강아지 화식해도 괜찮을까요 여기는 지금 인도고, 올해 말쯤에 한국에 들어오는데 애기 화식해도 괜찮을까요.? 저는 지금 화식 먹일 생각이 없는데 가족 중 한 명이 '스터피는 갓 만든 음식이 먹고싶대.', '사료는 수분도 별로고 맛도 별로야.'라고 말하면서 직접 만들어주는데요.. 제가 걱정하는 이유는 1. 인도 재료는 한국처럼 그리 신선하지 않아요.(특히 고기류, 생선류) 2. 비용 및 보관문제(냉동, 냉장 칸이 정말 작아요) 3. 반려동물 음식에 대한 지식부족 4. 성장기 반려견에게 적절한 영양성분을 채워주기 힘들 것 같다. 5. 장거리 이동 시 보관문제 6. 장기간 섭취 시 일어날 건강문제 7. 한국가면 지금처럼 챙겨줄 사람이 없어요 (저는 졸업학기라 시간이 없고, 정작 데려온 사람들은 일해야 돼서 바쁘고ㅠ) 간식같은 개념이면 저도 말리진 않는데, 주식이라서 말려야 할까요..ㅠ 차라리 사료랑 섞어서 주자고 합의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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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냥복권 꽝~ 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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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계단 어느 것이 좋을까요? 애기가 이제 침대 위로 폴짝폴짝 올라와서 계단을 사야겠더라구요🤣🤣 둘 중 하나 살까 하는데 어느 게 좋을까요? 둘 중 하나가 아닌 다른 괜찮은 계단 있으면 추천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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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 강아지 산책 ㅠㅠ 장마가 시작됫어여 ㅠㅠ 애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신상 우비도 사야하고 이번엔 장마가 엄청 길다던데 ㅠㅠ 안고 산책만해도 도움이 될까여??? 다들 장마 산책 어떻게 하실 예정인가요???ㅠ 우비도 추천해주세용 ㅎㅎ 소형견말티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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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선배님들 도와줘요~ 배변패드 물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 배변은 참 잘 가리는데 작은애가 배변패드를 갖고 놀아요 맨날 그렇진 않고 가끔 그러는데 물고다니다가 뜯고 먹기도하는데 그러면 큰애는 원래 배변패드있던 자리에 배변하고 (배변패드는 없지만!) 작은애는 패드가 없으니깐 여기저기 싸거든요ㅠㅠ 그러면 퇴근하고 집 들어가기가 무서워요🥹 패드 물어뜯는애 교육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애기때는 모른척하다가 이제 안돼! 하면 아니깐 안돼!하면 제가 볼때만 안하고 저 없으면 또 옮겨져있더라구요 ㅎㅎ 이누무 짜식 아쥬 깜찍하게 말썽피워요 으뜨케 해야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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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나4 이지츄 물똥 사료 변경 하려고 카르나 10알 정도 섞어서 급여했는데 배에서 계속 꾸륵 꾸륵 소리가 나더니 물똥을 쌌어요 ㅠ 지금까지 사료 변경할때 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사료가 안맞는걸까요? 몇번 더 테스트 해봐야 할지 바로 중단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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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Q&A

보감이 언니!! 감자가 사료를 잘 안먹어서 다른 야채들 섞어주니까 아예 사료는 쳐다보지도 않고 ㅠㅠ 사료로 작품을 만들어놨네요 ㅋㅋ 어떻게 해야 밥 잘먹을까요? 이제 곧 중성화도 햐야하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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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라벨 뜯어보기 - 원재료편 이전 게시글에서 저는 "동물성 재료가 풍부한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인 이야기일뿐 식이 조절이 필요한 아이들(특정 질병이 있는 경우)은 이에 맞는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건, 그렇다면 사료에 들어있는 동물성 재료의 량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사료사에서 자신들 사료에 들어 있는 동물성 재료의 비율을 표기하는 것이겠습니다. 예컨데 고단백 사료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오리젠은 85%의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다고 명기하고 있으며 벨칸도 마스터크래프트와 같은 경우 80%의 원육을 사용한다고 명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료가 이렇게 친절하게 자사 사료의 동물성 재료 비율을 공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경우는 일단 원재료 리스트를 한 번 보도록 합시다. Fresh Chicken (16%), Dried Turkey (14%), Dried Chicken (14%), Fresh Salmon, (13%), Cassava, Sweet Potato, Pure Chicken Oil (8%), Whole Egg Powder (6%), Dried Salmon (4%), Salmon Oil (2%), ... 그나마 양심적인 회사라면 위와 같이 사용된 재료의 비율을 비교적 상세하게 명기해 줄 것입니다. 이런 회사들은 그래도 나름 신뢰할만한 곳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이 외에도 회사의 연혁이나 리콜 경력, 공장 상태 등도 따져봐야 하겠습니다만~ 일반 소비자가 여기까지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함량 명기가 안된 경우는 어떻게 파악해보아야 할까요? Ground corn, meat meal, wheat flour, poultry by-product meal, chicken fat (preserved with mixed tocopherols), corn gluten meal, dried beet pulp, ...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사료의 원재료는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부터 나열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급적이면 제1재료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위의 예시는 개인적인 기준에서 피하면 좋을 사료의 예입니다) 그런데 일부 회사는 이 규정을 "재료 쪼개기" 기법을 사용해서 회피하는 경우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Chicken, Yellow Peas, Red Lentils, Green Bean, Pinto Bean, Chicken Fat, Chicken Flavor,... 위 예시를 보면 얼핏 제1재료가 닭이기에 괜챦아보입니다. 그런데 그 뒤로 줄줄이 콩이 나열되어 있네요? 예컨데 닭을 30% 넣고 뒤로 줄줄이 콩을 15%정도 넣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콩 함량이 60%가 넘는 콩밥 수준의 사료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설마 그 정도까지 넣었을까..."라고요? 일반적으로 투입되는 지방(Fat 혹은 Oil)의 함량은 10%가 채 안되는 것을 감안하고 향료의 함량은 극히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에 예시된 사료는 콩 함량이 무척 높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함량 명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료에서, 콩이 종류별로 세세히 명기되어 있는 제품이 있다면 일단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한 줄 요약 : 1재료는 동물성 원료로 - 그리고 재료 쪼개기를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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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맘✨✨타니맘✨
AAFCO 충족 여부만 봤는데~ 어려운 숫자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였군용! 저는 AAFCO가 무엇인지 안 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장금이님 대단하십니다👍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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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라벨 뜯어보기 - 영양성분분석 편

숏다리장금이
2024-03-30

이번 글은 좀 재미없는 숫자놀음을 많이 해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숫자와 친하지 않은 분들은 손쉽게 "멍냥보감"이나 "샐러드펫"같은 어플을 사용해서 수치를 확인하셔도 됩니다. 다만, 일부 신규 사료들이나 이들 앱에 등록되지 않은 사료들을 분석해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니 너무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료 뒷면을 살펴보면 제품에 사용된 재료(ingradient) 리스트가 있고 영양 성분표(nutrition table 혹은 nutrition anlysis 등 다양한 용어로 명기되어 있습니다)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배합사료로 등재된 사료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질, 수분, 칼슘, 인의 비율을 명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Crude Protein - 27%
Crude Fat - 14%
Crude Ash - 11.5%
Crude Fiber - 4%
Moisture - 10%
Calcium - 1.4%
Phosphorus - 1%
Metabolize Energy - 4080 kcal / kg

M.E.(Metabolize Energy)가 필요한 이유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수치를 계산해 봐야 하는 이유는 이 사료가 AAFCO나 FEDIAF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말씀드리지만 이들 협회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절대로 "충분조건", 즉 이 기준에 부합하면 좋은 사료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필요조건", 즉, 제대로 된 사료라면 적어도 이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라는 기준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 협회에서 제시하는 테이블을 보면 minimum requirement라고 분명히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를 "충분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참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그럼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일단 첫 걸음은 수분을 제외한 수치로 변환해야 합니다. 수분은 아무 영양가가 없는 물질이니 제외하고 계산해야 하는 것이지요.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DM 조성비 = 조성비 / (1 - 수분함량)

예컨데 위 예시 수치의 경우 수분함량은 0.1(=10%) 이므로

Protein (DM) = 27% / (1-0.1) = 30%
Fat (DM) = 14% / (1-0.1) = 15.6%
Ash (DM) = 11.5% / (1-0.1) = 12.8%
Fiber (DM) = 4% / (1-0.1) = 4.4%
Calcium (DM) = 1.4% / (1-0.1) = 1.6%
Phosphorus (DM) = 1% / (1-0.1) = 1.1%
Metabolize Energy (DM) = 4,533 kcal / kg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섭취량이지 비율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각 협회의 가이드라인에도 이를 반영하여 "4000 kcal / kg 기준으로 변환하여 비교할" 것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 수치를 다시 4000에 맞추어주어야 하므로 4000 / Metabolize Energy (DM)으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위의 경우 4000 / 4533) 이 경우

Protein = 30% * 4000 / 4533 = equiv. 26.5%
Fat = 15.6% * 4000 / 4533 = equiv. 13.8%
Ash = 12.8% * 4000 / 4533 = equiv. 11.3%
Fiber = 4.4% * 4000 / 4533 = equiv. 3.9%
Calcium = 1.6% * 4000 / 4533 = equiv. 1.41%
Phosphorus = 1% * 4000 / 4533 = equiv. 0.97%

와 같은 환산량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AAFCO 기준이나 FEDIAF 기준과 비교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수치 외에 상세 영양소 수치를 간과하면 안되는데 -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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