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꾸리꾸리 하니..

하늘언니
2024-05-11

오늘 날씨가 꾸리꾸리 하니
갑자기 웅비 생각이..
오늘 가고싶었던 목욕탕 엄마랑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웅비가 보고싶다.
2년밖에 못 살고
우리 2층에서 뛰어노는 웅비..
웅비가 보내준 선물
미나리,삼겹살,쌈무,쌈장이들..
미나리는 분양갔지만
매일매일 웅비는 선물을 보내주니
받기만 하는것도 너무 미안하니까
아파트 2층 정원에 쉬고있는 웅비의 무덤에
하교하는 길 주워온 예쁜 나뭇잎을
하나 걸쳐주고 왔다.
그리고 다음날 하교하고 웅비의 무덤에 가보니
전날 준 예쁜 나뭇잎이
웅비 무덤에 잘 있었다.
웅비가 선물이 마음에 들었을까?
그리고 몇일 뒤,
웅비에게 새 선물을 주러 갔더니
웅비는 잘 기다리고 있었다.
웅비가 아프다 떠났는데
엄마가 웅비에게 "다 나으면 장미꽃 향기 맡게 해줄게~"
하고 말했다고 엄마 인스타에서 봤다.
애초에 난 웅비가 떠난줄도 몰랐다.
엄마 인스타 뒤져보다 발견한 사실이다.
그것도 2023년에 있었던 일인데.
엄마가 나 어려서 속상할까봐 말 안했다고
인스타에서 봤다.
웅비는 잠시 맡겨진 아기인데
하늘이가 너무 좋아해서
나의 남동생이 생겼었는데,
웅비 치료 잘 받고
다른 암컷이랑 잘 살고있을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니 처음엔 너무 슬펐다.
그렇지만 잘 생각 해보니
아픔과 슬픔이 없는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는게
웅비에겐 더 행복할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엄마가 길고양이 들이
웅비 무덤 파가지고 먹을것 같다고
돌덩이를 얹어 두었다.
다른 아기들의 무덤에도 돌이 있었지만
웅비만큼 크고 무거운 돌은 없었다.
장미가 피면 예쁜 장미도 보고
향도 맡게 해준다고
장미꽃 아래에 묻어두었다.
지금보다 좀 더 어릴때
패드로 만화 보다가
'웅비 별나라 간 날'이라고
알람이 울려서
아니겠지 했는데
엄마가 내 동심 챙긴다고
아니라고 한 것을 이제 알았다.
아빠에겐 말 안하고 있다.
웅비가 장미꽃 아래에 있어서
웅비의 상징 장미꽃 화분을 하나 사서 심어주자고
엄마가 말했다.
누가 너무 예뻐서 빼갈까
예쁜건 못 줘서 미안하다.
웅비야 누나가 무지개 다리 건널때
또 만나자.
8~9일쯤 기다리렴
나한텐 80~90년이니.
저승의 하루가
이승에선 10년과 같단다.
누나 좀 더 살고 갈게.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2023.1.23일.웅비 떠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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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조회수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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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아애미꾸아애미
위에껀 뭐져?? 밑에는 젓가락같은데.. 위에껀...설마....지렁이같은거??? ㅠㅠ
2024-05-11
좋아요 0
하늘언니하늘언니
울 웅비 발꼬랑 이에요 지렁이 같죠~~ㅋㅋㅋ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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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꾸리꾸리 하니..

하늘언니
2024-05-11

오늘 날씨가 꾸리꾸리 하니
갑자기 웅비 생각이..
오늘 가고싶었던 목욕탕 엄마랑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웅비가 보고싶다.
2년밖에 못 살고
우리 2층에서 뛰어노는 웅비..
웅비가 보내준 선물
미나리,삼겹살,쌈무,쌈장이들..
미나리는 분양갔지만
매일매일 웅비는 선물을 보내주니
받기만 하는것도 너무 미안하니까
아파트 2층 정원에 쉬고있는 웅비의 무덤에
하교하는 길 주워온 예쁜 나뭇잎을
하나 걸쳐주고 왔다.
그리고 다음날 하교하고 웅비의 무덤에 가보니
전날 준 예쁜 나뭇잎이
웅비 무덤에 잘 있었다.
웅비가 선물이 마음에 들었을까?
그리고 몇일 뒤,
웅비에게 새 선물을 주러 갔더니
웅비는 잘 기다리고 있었다.
웅비가 아프다 떠났는데
엄마가 웅비에게 "다 나으면 장미꽃 향기 맡게 해줄게~"
하고 말했다고 엄마 인스타에서 봤다.
애초에 난 웅비가 떠난줄도 몰랐다.
엄마 인스타 뒤져보다 발견한 사실이다.
그것도 2023년에 있었던 일인데.
엄마가 나 어려서 속상할까봐 말 안했다고
인스타에서 봤다.
웅비는 잠시 맡겨진 아기인데
하늘이가 너무 좋아해서
나의 남동생이 생겼었는데,
웅비 치료 잘 받고
다른 암컷이랑 잘 살고있을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니 처음엔 너무 슬펐다.
그렇지만 잘 생각 해보니
아픔과 슬픔이 없는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는게
웅비에겐 더 행복할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엄마가 길고양이 들이
웅비 무덤 파가지고 먹을것 같다고
돌덩이를 얹어 두었다.
다른 아기들의 무덤에도 돌이 있었지만
웅비만큼 크고 무거운 돌은 없었다.
장미가 피면 예쁜 장미도 보고
향도 맡게 해준다고
장미꽃 아래에 묻어두었다.
지금보다 좀 더 어릴때
패드로 만화 보다가
'웅비 별나라 간 날'이라고
알람이 울려서
아니겠지 했는데
엄마가 내 동심 챙긴다고
아니라고 한 것을 이제 알았다.
아빠에겐 말 안하고 있다.
웅비가 장미꽃 아래에 있어서
웅비의 상징 장미꽃 화분을 하나 사서 심어주자고
엄마가 말했다.
누가 너무 예뻐서 빼갈까
예쁜건 못 줘서 미안하다.
웅비야 누나가 무지개 다리 건널때
또 만나자.
8~9일쯤 기다리렴
나한텐 80~90년이니.
저승의 하루가
이승에선 10년과 같단다.
누나 좀 더 살고 갈게.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2023.1.23일.웅비 떠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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