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료 거부하던 3개월 강아지. 이제 잘 먹어요!ㅜ 저는 사료거부 강아지땜에 걱정도 많이 하고 검색도 엄청 했는데ㅜㅜ 다들 간식 주지 마라. 혹은 어디 아플 수도 있다 라는 말만 봐서... 저처럼 고민 많으신 분, 혹시 도움될까 해서 글 올려요!
1월 초 태어난걸로 추정되는 강아지 3월 초에 데려왔음
처음엔 퍼피 사료 사서 주다가 다 먹을 때 쯤 3개월 이상의 전연령 건사료로 사서 바꿔줌
퍼피사료 먹을 때 2주정도 불려주다 그 뒤엔 안불린사료 오독오독 잘 먹어서 일주일 텀 두며 덜 불려주다 안불린사료로 완전 넘어감.
퍼피사료 다 먹어갈 때 산 건사료도 일주일 텀 두며 혼합 급여 했어요. 여기까진 별 탈 없이 잘 넘어왔는데...
(강아지 간식 따로 안주고 가끔 남편이 고기 몇 점 작게 잘라주거나 다이소에서 산 우유개껌 하나 줬었음-이빨이 있긴 한데 잘 못물어서 처음 준 개껌은 3주만에 다 먹고.. 지금은 하나 주면 2시간만에 한쪽이 사라짐;)
2주전에 친오빠가 강아지 간식을 사서 나눠줌. 그 기념으로 하나 줬는데 매우 잘 먹었고... 당근에서 사랑애 수제사료 나눔을 받음.
돌아오는 차에서 남편이 하나 먹여보고 잘 먹는다며 여러개를 막 줬음... 이 때 사료 거부할까봐 저는 또 먹이지말라함.
근데 제 걱정은 현실이 되어... 이 때부터 사료거부 시작됨ㅜㅜ
건사료는 입에도 안댐. 불려줘도 안먹음. 그렇다고 당근에서 가져온 수제사료만 주기에는 성분도 그렇고 다른 사료 입에도 안댈거같아 이건 지금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짐.
인터넷 검색해보니 산책 많이 시키고 사료 안먹음 15분 뒤 뺏고.. 굶으면 다 먹는다는 글을 보고 이대로 실행함.
공복 13시간쯤 넘어가니 공복토함. (하얀 토)
다시 폭풍 검색하니... 애기라서 12시간 이상 공복은 위험하다고 기호성 있는 사료를 주던 다시 사료를 불려서 주던 일단 먹이는게 좋다고 함... 걱정이 너무 되서 다시 사료 불려서 제공해봄.
근데 안먹고 ㅜㅜ
잘 먹던 수제사료를 토핑처럼 부셔서 섞어 주니 아주 쬐금 먹고 다시 거부. ( 진짜 살기위해 조금 먹는 느낌?)
이거를 5-6일 반복하니 먹는 양이 조금씩 늘어남.
토핑이 없으면 안먹고 토핑을 해주면 먹는 강아지 보며 설마 평생 해줘야하나 걱정은 됐지만 일단 아가라서 먹이고 보자는 생각으로 챙겨줌.
(심장사상충 증상도 찾아보는 등 어디 아픈가 걱정도 많이함ㅜ)
얼마전 동물병원으로 예방접종 맞으러 가서 물어봤는데...
3개월이 넘어가는 아이라 오히려 계속 불려서 주면 소화장에가 생긴다고 건사료 주기를 추천한다고 들었다.
바로 또 검색해보니.. 소화장애도 생기고 저작운동도 안되고 치석도 쌓이는 등 문제가 많아지는거같았다.
바로 건사료로 바꾸고 토핑을 해줬다.
조금 깔짝거리고 다시 안먹는 듯 해서...
개인기 하면 칭찬 보상으로 간식인척 사료 한 알씩 투척함.
잘 받아먹음. 이거다!! 싶어서 빈 사료 그릇에 한알 씩 놔줌.
중요한건 놀이처럼 좀 위에서 떨구며 꼭 달그락 소리가 나야 먹음. 그냥 살포시 넣어주면 냄새맡고 멀뚱멀뚱 쳐다만보고ㅜㅜ
그래서 3일동안 매번 달그락 거리며 한두알씩 넣어줌.
잘 받아 먹길래 4일차부터는 한 번 넣어줄 때 3알. 4알. 5알 계속 늘려줌. 근데 이게 또 7알 넘어가면 안먹음 ...
까다로운시키 😭
그래서 건사료+수제사료토핑으로 해주니 토핑 먹으려고 사료를 야금야금 같이 먹음. 수제사료토핑 잘게 뜯어 뿌려주다가 점점 갯수도 줄이고.. 드디어 어제부터!! 토핑 없이도 그냥 사료 정량 부어주면 와구와구 먹었다!!!
그래서 칭찬으로 잘먹었다 하며 수제사료 몇 알 주고.
오늘은 오랜만에 개껌도 줘봤음.
여러분! 사료에 환장하던 아이ㅜㅜ
간식이나 기호성 좋은 샘플 사료 한 번 맛보면 큰일납니다...
전 혼자 키우는게 아니라 암만 안된다 해도 주변에서 맛난걸 입에 넣어주니 사람 먹을 때 조용하던 녀석이 이제 내 입에 뭐 들어가는 꼴을 못보고 낑낑댐....
사료거부 고칠 수 있어요. 좀 많이 힘들 뿐....ㅠ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