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급식 vs. 제한급식

숏다리장금이
2023-12-12

혹시 간헐적 단식의 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간헐적 단식은 세포의 자가포식 과정을 불러오며, 세포를 재생하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간헐적 단식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 강아지들의 섭식에 있어서도 이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간헐적 단식에 준하는 공복시간을 충분히 가지기 위해서는 사료 급여 횟수와 시간을 제한하는, "시간제한급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매우 재미있는 논문이 있어서 한 번 링크를 해 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9213604/

내용은 많이 복잡합니다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하루 한 번 제한급식을 한 개가 사회-인지 기능이 더 좋았으며 건강적으로도 더 잇점이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즉, 강아지에게도 어느정도의 공복시간이 있어야 자가포식과정이 작동을 하고, 더 건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연구결과라고 하겠지요.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이며, 개체들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가급적 시간 제한 급식을 하시는 편이 좋고 - 간식 많이 주지 마세요. 아이들 수명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세상 모든 멈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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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강아지 갑자기 사료를 안 먹어요 ㅠㅠ 평소에 로얄캐닌/지위픽 사료 주는 대로 잘만 먹었습니다 사료만 주는 것 같아서, 어제 제가 수박이랑 귤 아주 아주 극소량 과육만 (새끼손가락 1마디 정도가 총량) 줘봤는데 엄청 잘 먹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사료를 단 1알도 먹지 않습니다;;; 먹으려고 하다가도 뱉고 핥다가도 뱉어요ㅠ 아침에는 그래서 밥 안줬는데, 저녁 돼서도 여전히 안 먹네요 ㅠㅠㅠ 잠 잘자고 활력 평소랑 똑같습니다 너무 맛있는 걸 갑자기 줘서 입이 짧아진 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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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푸 눈물 알러지 간식 추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말티푸 7개월 남아 키우고 있는데요. 2.4kg 소형견입니다. 눈물이 심하고 눈물냄새도 심해서 사료를바꾸고 냄새는 좋아졌고 눈물은 여전히 조금씩 나와요. 좋은 사료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사료 외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코스트코 베리츄를 조금씩 먹이고 있는데요. 다른 간식이나 개껌을 주고 싶은데, 알러지 때문에 걱정입니다. 혹시 눈물, 피부 알러지에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은 간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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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편해졌어요ㅎㅎ 차안에서 분리불안이 심한데 정말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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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과다복용 유산균 오메가3 기관지 종합비타민 췌장보조제 매일 복용 중인데 줄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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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추천 곧 11살이 되는 미니핀 까망이의 사료를 추천 부탁드립니다!! 특이사항은 최근에 유선종양 수술을 하며 병원에서 전체적인 검사했을때 딱히 이상소견은 없었고, 치아가 안좋은거 밀곤 딱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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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짤막한 여담 하나... 제가 어렸을 때 재미있는 풍문이 돌아다닌 일이 있었습니다. "모 조미료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더라~"라는 소문이었지요. (그 소문이 해당 조미료 제조사에서 낸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한동안은 또 "MSG가 건강에 안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후 최근에 와서는 "크게 영향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 사람의 먹거리에서 조차 이렇게 정보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강아지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바뀌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최근 몇 년간 촉발된 그레인프리 논란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지요) 키블 vs. 자연식 논쟁을 보면 상대적으로 "사료"로써의 역사가 긴 키블 방식은 "자연식"에 비해 수비적인 입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메이저 3사 한정으로 생각한다면 이들 사료는 분명한 이점이 있는데 - "적어도 안정적인 레시피를 제조하는 능력에서는 이들 3사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또한 자연식의 경우는 연구 역사가 길지 않기에 "무엇이 최선의 레시피인가"를 찾는데 있어 아직은 검증이 부족하다는 점도 분명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이전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엉터리같은 자연식 업체들이 넘쳐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에 있어서는 - 그리고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 가공 탄수화물이나 초처리식품(Ultra Processed Food)이 염증 지표를 올리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아이들 식단에 신선한 토퍼를 추가해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모쪼록 세상의 모든 멈머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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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식단에 따른 혈청대사산물 분석 이 글은 조금은 민감할 수 있는 주제 - 건사료를 급여하는 개체에게서 발견되는 건강적 유의점을 시사하는 연구에 대하여 요약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자연식을 주장하는 홀리스틱계에서는 건사료에 포함된 과도한 가공 탄수화물이 개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왔습니다만, 본 연구의 결과 일부에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단서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영국의 로얄 소사이어티 퍼블리싱에 기고된 본 논문은 2000마리의 개의 혈청 대사물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내용이 다소 많기에, 유의해서 볼만한 부분만 발췌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의 해석은 죄송히지만 읽으시는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특정 유형에 대한 선입견을 최대한 피하기 위함이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s.211642#d1e526 1. 염증수치 (Glycoprotein Acetyls 분석, 3.2.4) 8세 이후에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사료를 먹는 개의 경우 다른 사료를 먹는 개에 비하여 현저하게(significantly) 그 수치가 높았다 2. 콜레스트롤 (3.2.5) 콜레스테롤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올라갔으며 8세 이후 급격한 상승을 보인다. VLDL의 경우는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그 외의 경우는 암컷의 레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DL의 경우는 식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그 외의 경우는 건사료를 섭취하는 개들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3. 중성지방 (3.2.6) LDL의 경우 암컷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었다. 생식을 섭취하는 개체들이 다른 식단을 섭취하는 개체들보다 트라이글리세리드 농도가 가장 낮았다. 금식의 효과는 HDL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금식시간이 짧을 수록 LDL농도가 높은 것이 확인되었다. 4. 리포단백질 (3.2.8) 일반적으로 암컷의 경우 보다 높은 레벨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측정값에서 건사료를 먹는 개체들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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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는 과연 고단백일까? 일부 분들이 "동결건조는 너무 고단백이라서 장기 급여하면 무리가 된다고 하던데~"라는 우려를 표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동결건조가 건사료에 비해 지나치게 고단백일까?"라는 부분을 실제 계산을 통해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건사료는 가장 대중적인 로얄캐닌 미니 어덜트와 동결건조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픈팜 터키로 정해보겠습니다. 급여 기준은 귀여운 장금양(2년 7개월, 중성화 여아, 3.4kg / 네~ 저 팔불출 아빠 맞습니다. ^^;;)으로 수치 입력을 해 보겠습니다. 먼저 두 사료의 조성비를 보겠습니다. 수치는 모두 멍냥보감 기준입니다. (조단백 / 조지방 순입니다. 괄호 안은 4000 kcal기준 조성비입니다) 로얄캐닌 미니 어덜트 27.0(27.3) / 16.0(16.2) 오픈팜 터키 40.0(34.3)/ 36(25.3) 이렇게만 보면 확실히 동결건조가 단백질량이 많아 보입니다. 그럼 여기에 급여량을 곱해보면 어떨까요? 급여량은 멍냥보감의 급여량을 기준으로 산정하였고 당연히 as fed를 기준으로 해야할테니 보정 전 수치로 계산해주면 됩니다. 로얄캐닌 미니 어덜트 단백질 섭취량 63g * 27% = 17g / day 오픈팜 터키 단백질 섭취량 35g * 40% = 14g / day 이게 도대체어찌된 일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급여량 산출에 있어 적용되는 기준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건사료는 통상적인 DER방식(RER*1.6)을 기준으로 칼로리를 계산하는데 반하여 동결건조는 흡수율 등을 감안해서 더 적은 칼로리를 급여하도록 각 사료사들은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감안하지 않다보니 "동결건조는 고단백이라 오래 먹으면 안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고 말이죠. 항상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먹는 량이지 숫자가 아닙니다. 다만, 한가지 동결건조의 문제가 여기서 발견됩니다. 아직 체계적인 급여 가이드라인이 부재하며 각 사료사들마다 급여열량 기준이 들쭉날쭉 하다는 점입니다. (프론티어나 바이탈에센셜 같은 사료들은 무지하게 짜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어쨌건, 사료 선택에 있어 한 번 정도는 짚고 넘어가는 편이 좋겠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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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이엄마살랑이엄마
사람도 1일 1끼가 좋다고 하던데 강쥐들도 똑같은가봐요. 좋은 글 감사해요. 간식 안주고 싶은데 눈 마주치면 안줄수가 없네요 ㅠ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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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네뉴냐보보네뉴냐
저는 하루 1번 주는데 알아서 하루 2번으로 쪼개먹더라고요;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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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포포깡패포포
헉 간식까지 포함해서 수시로 늘 먹는 ㅜㅜ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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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이온니🐶흑곰이온니🐶
하~~정말~~ 간식만 손에 들면 그 눈빛 아시죠~? 왠지 식탐이 더 생기는듯한 그런느낌적인느낌 ㅎㅎ 최근에~ 멍냥마켓 굿씨 간식이 ~ 살안찐다고 해서 먹여봤는데 잘먹더라구요~~ 이건 괜찮을까요?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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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급식 vs. 제한급식

숏다리장금이
2023-12-12

혹시 간헐적 단식의 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간헐적 단식은 세포의 자가포식 과정을 불러오며, 세포를 재생하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간헐적 단식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 강아지들의 섭식에 있어서도 이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간헐적 단식에 준하는 공복시간을 충분히 가지기 위해서는 사료 급여 횟수와 시간을 제한하는, "시간제한급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매우 재미있는 논문이 있어서 한 번 링크를 해 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9213604/

내용은 많이 복잡합니다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하루 한 번 제한급식을 한 개가 사회-인지 기능이 더 좋았으며 건강적으로도 더 잇점이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즉, 강아지에게도 어느정도의 공복시간이 있어야 자가포식과정이 작동을 하고, 더 건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연구결과라고 하겠지요.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이며, 개체들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가급적 시간 제한 급식을 하시는 편이 좋고 - 간식 많이 주지 마세요. 아이들 수명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세상 모든 멈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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