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길냥 집사님들 한 번만 도와주세요…

Question

일주일 전쯤 임보자님이 죽어가는 아이 구조, 4일 정도 데리고 계셨대요. 8주 추정 냥입니다.
제가 이 친구를 월요일에 데려왔구요. 데려온 날 병원 가서 백범 키트 검사했는데 백범 음성, 정상이었습니다… 설사는 과식 때문일 수도 있으니 좀 지켜보자고 하셨었구요.
임보 중일 때도 설사가 있었고, 사료를 많이 먹어서 토를 몇 번 했었다고 합니다.
월-화는 뽈뽈뽈 정말 잘 놀고 잘 먹고 잘 잤어요. 간헐적으로 설사를 했지만 건강한 변도 봤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부터… 기력도 없고 잠만 자고. 결막염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구충제를 투여했는데… 집에 와서 설사만 계속 해요. 사료 먹으면 1시간도 안 지나 다 토하고… 토만 한 2번, 설사는 4-5번 한 것 같습니다… 하아… 물만 홀짝홀짝 먹고요. 기력이 없어요… 장난은 아주 조금 치는데요… 먹성 좋은 아인데 밥을 거의 거부하고… 츄르나 습식 사료는 쪼금 먹어요. 사료는 한알한알 주면 좀 받아먹다 말고요.

혹시나 병원을 너무 자주가서 스트레스 받은 걸까봐 안 깨우고 따끈하게 재우는 중인데… 일단 밥을 주지말고 기다려봐야할까요…
이전에 똑같이 아팠다가 떠난 한달남짓 길냥이가 있어서…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안 좋아요. 병원에서는 계속 지켜보라는 말만 하고. 하… ㅠㅠ 어쩌죠…

엔젤루나 · Accepted Answer

아깽이때 설사는 위험해요.. 설사, 구토에 기력까지 없다면 보통 범백(키트로는 음성인데 pcr검사 하면 양성인 경우도 있고, 잠복기때 검사하면 음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함), 장염, 원충 중에 하나더라고요ㅠㅠ 그리고 구충제를 먹었다니 그것 때문일 확률도 있는데.. 범백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구충제를 먹으면 범백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고, 구충제와 안맞는 경우 부작용이 생긴 걸수도 있고요.

그리고 어린냥이들은 소화기관이 약해 츄르같은 간식을 주시면 설사를 더 할 수 있으니 가급적 주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사료는 캣츠맘마, 캐츠랑(길냥이용 가성비 사료라 이것때문에 설사, 혈변, 구토 하는 경우도 있었음) 이런 것 보다 로얄캐닌 키튼이 우선은 안전해보이고요. 계속 안먹으면 불린 사료나 분유로 강급이라도 하셔야 하고, 병원 가서 수액이라도 맞춰야 살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지금 병원에서 방법이 없다고만 하면 다른 병원도 가보시는게 좋을듯 하고요. 반복적으로 설사하면 탈수도 올거라.. 다시 식욕과 활력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eYwGApyE · Answer

오늘 병원 가서 구충제 투여하고 안약 처방 받고 집 오자마자 상태가 안 좋은 거라서… 차라리 구충제 때문이라면 좋겠어요 제발 ㅠㅠ… 구충제 먹고 기생충 나온 것도 없고…
밥을 영 안 먹으니 설탕물 급하게 먹였는데 잘 받아먹고 잠깐 눈빛이 돌아와서 한시름 놓았어요… 배에선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화장실 가서 소변 보고 나서도 밥엔 눈길도 안 주고 물만 먹네요.
일단 내일 아침까지 재우고 강급 조금씩 하면서 지켜보고… 더 나빠지면 병원 가려구요. 
감사합니다 ㅜㅜ

엔젤루나 · Answer

네이버카페 찾아보니 구충제가 독한 약이라 기생충이 없더라도 먹고나서 설사, 구토하고 기력없어하는 경우가 꽤 보이더라고요. 에구 걱정 많이 되시겠네요.. 부디 잘 버텨주길

eYwGApyE · Answer

ㅠㅠ… 임보 중에 과식으로 토한 적 있다는 말은 들었었고 그거 때문에 설사하는 것 같다고… 병원에서 그랬었거든요…  저한테 와서 사료 먹자마자 토하고 이러는 건 처음이라 ㅜㅜ 
아무튼 늦은 새벽에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기력없어하는 친구를 보는 건 이번이 두번째라서 어찌할줄 모르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쓴 글인데 ㅠㅠ
똥꼬발랄 장난꾸러기 친구라서 버텨내고 진정한 가족으로 오래오래 지내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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