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과 관련된 몇가지 오해

사실 저도 로얄캐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입장이고 급여하고 있지도 않지만 간혹 로얄캐닌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알고계신 분들이 있는 듯 하여 몇가지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1. 로얄캐닌은 튀긴 사료이다 - false
로얄캐닌은 절대 "기름에 튀긴" 사료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의 건사료들의 제조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재료를 갈아서 탄수화물원과 함께 섞어서 반죽하고 성형해서 고온고압에서 사출해내는 과정(익스트루젼, 혹은 팽화과정이라고도 합니다. 뻥튀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을 거쳐 부피를 늘린 후, 여기에 오일을 도포해서 완성해냅니다. 로얄캐닌이 "기름에 튀긴 사료다"라는 오해를 받는 이유는 코팅된 오일의 유분이 좀 두드러져 보이는 탓도 있기는 합니다만, 기름에 튀긴 사료는 절대 아닙니다.

2. 로얄캐닌은 인스턴트 식품이다 - false
간혹 "로얄캐닌은 사람 음식으로치면 인스턴트 식품에 가까워서 해롭다"라는 주장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 로얄캐닌만큼 많은 연구인력과 R&D 투자를 하는 회사도 없으며, 영양소 공개도 매우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림 1 참조) 항상 말씀드리지만, 아이들 먹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영양설계입니다. 영양설계가 제대로 안된 식단은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쓰레기보다 못한 폐기물일 뿐입니다.

3. 로얄캐닌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 partly true
로얄캐닌 일반식은 매우 다양한 단백질원을 포함하고 있기에 식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다양한 단백질원을 사용하는 다른 사료류(대표적인 예가 오리젠입니다)도 매한가지이기에 "로얄캐닌만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라고 해석되어서는 곤란합니다.

4. 로얄캐닌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 - false
가끔씩 보는 주장 중 "로얄캐닌이 기호성이 좋은 것은 소금을 많이 넣어서 그런 것이고 건강에 해롭다"라는 매우 신박한 이야기가 있는데 - 상세영양소표를 보셔도 아시겠지만 로얄캐닌의 나트륨 함량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트륨은 사실상 필수 미세 영양소에도 속하는만큼, 적당량은 필수로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만, 로얄캐닌 라인 중 "미니 인도어 어덜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 단백질 함량이 너무 낮습니다. 만일 급여하신다면 엑스스몰 어덜트나 미니 어덜트 정도를 급여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