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뇌진탕/폐출혈] 우리 하다가 많이 아파요.

장하다
2023-04-02

하다는 유기견보호소 연계 병원에서 입양했어요.
가족이 된 지 보름정도가 됐고, 생후 4-5개월 추정되는 어린 아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밥 먹는 거 지켜보고, 식후 금방 배변하는 아이라 응아하면 놀아주려고 저는 쇼파에 앉아있었는데, 안아달라고 쇼파를 잡고 서있더라고요.

항상 그랬어서 그냥 지켜봤는데, 아이가 가까워지려고 점프하다가 혼자 쿵 하고 뒤로 넘어졌어요.
눈동자가 넘어가고, 혀가 파랗게 말려들어가고, 딱딱하게 굳어서 쓰러진 아이를 보자마자 옆으로 눕힌 다음 심장마사지를 했어요.
하다는 순식간에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호흡도 없고,,
한손으로는 마사지하면서 한손으로는 데려온 병원장쌤한테 전화를 했는데, 일요일이라 안받더라고요.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눈물이 흘러서 하다한테 뚝뚝 떨어지는데도 멈추지않고 계속 심장 마사지하고 팔 다리 주물러줬어요.

5분쯤 지났을 때, 하다가 의식이 돌아왔고 몸이 조금씩 따뜻해졌어요.
원장쌤한테도 전화가 와서 말씀드리니까 “어린애라서 놀라면 기절할 수도 있다, 따뜻한 설탕물 먹여봐라“ 하셔서
설탕물도 조금씩 먹였는데, 아이가 사시나무처럼 떨고 비틀거려서 근처에 24시 동물병원 검색해서 나갈 채비하는 도중에 기침하면서 피를 토했어요.
바로 담요로 감싸 1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고,
상황말씀드리고 검사를 했어요.

뇌진탕과 폐출혈이라고 하더라고요.
충격으로 인한 폐출혈로 호흡이 힘든 상황이라고.
혼자 쇼파에 기대서 서있다 뒤로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은거라 말씀드렸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하셔요.
불행 중 다행으로 심장마사지로 의식이 돌아왔고, 골절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들으면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고요.
폐 지혈도 해야하고, 뇌진탕도 경과를 봐야하고, 어려서 긴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오늘 하다 입원시키고 왔어요.

하다 보고가도 된다 하셔서 입원실 들어갔는데 감압제, 지혈제, 안정제 맞느라 진짜 약한 하다 다리에 엄청 큰 바늘이 꽂혀있는데 눈물이 안멈추고, 산소실에 들어가있으니 조금은 기운이 났는지 저보고 웃고 꼬리흔드는 모습에 더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 한 낙상사고라 다 제 탓인것만 같아요.
바닥에 카페트 깔려있고, 쇼파도 무릎아래 높이라 제가 안전에 무심했나봐요.

우리 하다가 얼른 기운차리고 건강히 퇴원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기도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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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랬겟어요ㅜㅠ다행입니다 하다가 빨리나앗으면좋겟네요
2023-04-02
좋아요 0
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꼭 안쾌되면 좋겠어요ㅠㅠ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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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감사합니다! 얼른 나아서 말썽부렸음 좋겠네요ㅎㅎㅠ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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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귀크림두부♡세젤귀크림두부♡
저도 읽으면서 엄청 놀랐네요... 저도 이만큼 놀랐는데 보호자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ㅜㅜ 하다 화이팅!!!!♡♡ 보호자님도 화이팅!!! 모두다 화이팅!!! 하다야, 빨리 나으렴~
2023-04-02
좋아요 0
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감사합니다! 기도해주셔요🙏🏻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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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감사해요 밤이 보호자님..! 병원에서 다행히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지켜보자고 연락와서, 마음 단단히 먹고 기도하고 있어요..ㅠㅠ 하다랑 밤이는 물론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항상 건강하기를 바라요,, 화이팅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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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집사자두집사
꼭 잘될꺼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보호자분탓아니시니까 너무 자책하시지 마시구요.. 꼭 완쾌 될껍니다~🧡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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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자두집사님 감사합니다:) 꼭 완쾌되길!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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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하랑하얀♡하랑
토닥토닥 힘내세요~ 잘견딜거에요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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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감사해요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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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비숑토리언니미니비숑토리언니
꼭 잘견딜길.. 기도할께요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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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롱마롱롱
글 읽고 너무 맘아팠는데 피드보니 건강해진 것 같아서 넘 다행이에요~휴우...
2023-10-12
좋아요 1
하다언니야하다언니야
마롱롱님 댓글 덕분에 오랜만에 글 다시 읽어봤어요🥹 당시에는 가망이 없는 수준이어서 정말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잘 이겨내고 후유증도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개춘기가 한창이라 험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중이에요❤️
2023-10-13
좋아요 1
마롱롱마롱롱
@하다언니야너무 다행이에요~하다랑 행복한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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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뇌진탕/폐출혈] 우리 하다가 많이 아파요.

장하다
2023-04-02

하다는 유기견보호소 연계 병원에서 입양했어요.
가족이 된 지 보름정도가 됐고, 생후 4-5개월 추정되는 어린 아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밥 먹는 거 지켜보고, 식후 금방 배변하는 아이라 응아하면 놀아주려고 저는 쇼파에 앉아있었는데, 안아달라고 쇼파를 잡고 서있더라고요.

항상 그랬어서 그냥 지켜봤는데, 아이가 가까워지려고 점프하다가 혼자 쿵 하고 뒤로 넘어졌어요.
눈동자가 넘어가고, 혀가 파랗게 말려들어가고, 딱딱하게 굳어서 쓰러진 아이를 보자마자 옆으로 눕힌 다음 심장마사지를 했어요.
하다는 순식간에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호흡도 없고,,
한손으로는 마사지하면서 한손으로는 데려온 병원장쌤한테 전화를 했는데, 일요일이라 안받더라고요.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눈물이 흘러서 하다한테 뚝뚝 떨어지는데도 멈추지않고 계속 심장 마사지하고 팔 다리 주물러줬어요.

5분쯤 지났을 때, 하다가 의식이 돌아왔고 몸이 조금씩 따뜻해졌어요.
원장쌤한테도 전화가 와서 말씀드리니까 “어린애라서 놀라면 기절할 수도 있다, 따뜻한 설탕물 먹여봐라“ 하셔서
설탕물도 조금씩 먹였는데, 아이가 사시나무처럼 떨고 비틀거려서 근처에 24시 동물병원 검색해서 나갈 채비하는 도중에 기침하면서 피를 토했어요.
바로 담요로 감싸 1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고,
상황말씀드리고 검사를 했어요.

뇌진탕과 폐출혈이라고 하더라고요.
충격으로 인한 폐출혈로 호흡이 힘든 상황이라고.
혼자 쇼파에 기대서 서있다 뒤로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은거라 말씀드렸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하셔요.
불행 중 다행으로 심장마사지로 의식이 돌아왔고, 골절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들으면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고요.
폐 지혈도 해야하고, 뇌진탕도 경과를 봐야하고, 어려서 긴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오늘 하다 입원시키고 왔어요.

하다 보고가도 된다 하셔서 입원실 들어갔는데 감압제, 지혈제, 안정제 맞느라 진짜 약한 하다 다리에 엄청 큰 바늘이 꽂혀있는데 눈물이 안멈추고, 산소실에 들어가있으니 조금은 기운이 났는지 저보고 웃고 꼬리흔드는 모습에 더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 한 낙상사고라 다 제 탓인것만 같아요.
바닥에 카페트 깔려있고, 쇼파도 무릎아래 높이라 제가 안전에 무심했나봐요.

우리 하다가 얼른 기운차리고 건강히 퇴원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기도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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