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프리 - 꼭 필요한 것일까? (ft. 콩사료)

장금
2022-11-25

사람들의 식단에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글루텐프리와 그레인프리 – 사료회사들이 이러한 좋은 마케팅 찬스를 놓칠리가 없지요? 홀리스틱이니 오가닉이니 로가닉이니 사료 등급을 임의로 나누던 사료회사들은 옳다구나 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그레인프리 사료를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그레인프리가 강아지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일까요? 그레인프리 / 글루텐프리는 곡물류에 들어가 있는 글루텐이 알레르겐이 될 수 있으며 이 성분을 피함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강아지들에게 있어 글루텐 알레르기나 불내증은 극히 희박한 확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그레인프리가 ‘반드시 필요한 항목’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그레인프리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건이 2019년에 미국에서 터져나왔습니다. FDA에서 ‘그레인프리 사료를 급여한 일부 대형견(주로 리트리버 종류들)에서 확장성 심근병증(DCM)이 빈발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레인프리 사료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를 한 것이죠. 프리미엄 사료, 좋은 사료라고 급여하였던 보호자들을 상당한 충격과 혼란에 몰아넣은 사건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다시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라고 발표하여 안도감을 주는가 싶었는데 21년도에는 또 ‘지속적으로 사례를 모니터링 중에 있다’라고 발표, 더 큰 혼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발표과정에서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FDA에서 발표한 자료 중 사료사별 집계표에 따르면 DCM이 발병한 아이들에게 급여한 사료의 1/2위가 아카나와 지그니쳐였습니다. 이 두 사료의 공통점은 "콩"을 다량으로 함유한 사료라는 점입니다. 그레인프리의 광풍으로 인하여 사료회사들은 곡물을 다른 탄수화물원으로 교체하고자 하였고, 콩은 매우 매력적인 대체 수단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콩 자체가 고단백 공급원이었기에 육류를 대체하여 단백질을 보충해 줄 좋은 재료로 보였지요. 실제로 다수의 콩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이 3:1에 이를 정도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 강아지들에게 있어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 콩에는 거의 함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동물성 단백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을 충분히 섭취하였다면 타우린을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데 콩을 다량으로 집어넣으면서 이러한 밸런스가 깨져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심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타우린 부족이 야기되었고 결과적으로 DCM에 이르게 된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것인지 현재 콩이 다량 함유된 사료에는 타우린이 거의 예외 없이 첨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료를 고르면서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콩을 너무 많이 함유한 사료는 조심할 것 – 그런데 일부 사료사들은 콩류를 쪼개 넣으면서까지 그 함량을 늘리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있습니다. (렌틸/완두/잠두 등등… 왜 이렇게 콩을 쪼개 넣는 것일까요?)

첨언 1 : 같은 의미에서 – 비건 운동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는 일부 비건 사료들은 강아지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부족한 영양소를 합성 영양제로 보충해대는 것이 강아지들에게 과연 좋을까요?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동물 학대에 다름 아닙니다. 강아지들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은 신선한 육류 단백질입니다.

첨언 2 : 그럼에도 그레인프리 사료는 아직도 대다수의 사료업체들의 프리미엄급 사료라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레인프리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이 ‘그레인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사료’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것은 충분히 옳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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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 안녕하세요 6개월 말티푸 키우는 초보 엄마 입니다. 산책때문에 고민이 잇어서요.저는 영상4도 까지만 산책을 하고 그 이하로 내려 가면 안하고 있는데요 요근래 넘 마니 못나가서 애기가 답답해 하는것 같아서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 문의 남김니다. 알려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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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강아지 산책 아기강아지 산책이 원래 이리 힘든가요?? 조금 걷다가 멈춰버리고 바닥에 코박고 모든 이물질을 다 먹어버리려 하고...담배꽁초 낙엽 이런거 보면 막 달려들고....저랑 발맞춰서 잘 걸으려 하질 않아요ㅜㅜㅋㅋㅋ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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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된 말티푸 밥을 잘 안먹어요 ㅠㅠ도와주세요 이제 3개월차 말티푸 여아인데 불린사료를 아침 8시 오후 3시 9시 두스푼에서 두스푼 반씩 주고 있고 패드에 쉬를 하거나 앉아 손 등등 가르칠 때 용품 샵에서 준 서비스 사료또는 지금 먹고 있는사료를 안불리고 하나씩 주고있어요 밥 내려놓으면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며칠 전 부터 밥을 내려놓아도 바로 먹지 않고 좀 있다가 먹는다거나 밥을 자꾸 남기는데 뭐가 문제 일까요? ㅠㅠ 어디 아픈걸까요? 아침 급여때 사료토 했고 점심에는 토 안했습니다 ㅠㅠ 설사도 안하고 쉬도 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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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 좀 넘은 강아지 사료 편식? 유치원을 다니니 전까지만 해도 사료를 엄청 좋아해서 하루 3끼를 주면 엄청 잘 먹었는데, 이제 유치원을 5개월부터 다니고 6개월이 좀 넘었는데 슬슬 사료에 흥미를 잃은 것 같아요. 사료를 한입 먹다 다른 행동을 하다 돌아와서 다시 먹다가 말고를 반복하고, 먹으라고 여러번 말해줘야 먹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유치원에서 점심을 거부했대요.. 원래 이시기에 그러나요? 이제 하루 2끼로 줄여서 줘야하나요? 아니면 건조 야채 간식을 좀 챙겨주는데 간식을 아예 주지 말아야 할까요? 간식을 많이 주는 편이 아니거든요. 노즈워크를 하거나, 훈련을 하거나 제가 간식을 먹을 때 옆에서 조금 챙겨주는 정도로 매일 주는 횟수는 손톱보다 조그만한 걸로 6~10개 정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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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아기 강아지는 원래 이렇게 쑥쑥자라나요??? 애기가.. 갑자기 무거워져서 체중계로 제가 안고 같이 올라가서 눈대중 해서 대충 재봤는데 9키로가 임박하는 걸 보면 8키로 즈음 되는 것 같아요! 살인가 싶어서 만져보면 갈비뼈두 잘 만져지고 위에서 봤을때 허리라인도 잘록하고 되게 정상인데 아기 강아지는 원래 이렇게 쑥쑥 자라나요?? 보호소에서 4kg인 애기 데려오긴 했지만 2주만에 이렇게 뿔어날줄은… 이젠 정말 조금만 더 크면 무거버서 못 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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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왔다 가심🎅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이건 동생이 보내준 AI 영상이에요 근데 웬걸, 우유가 크기와 모습이 순식간에 조금 바뀌어버렸어요 ㅎㅎㅎㅎ _ 우유는 돼지꼬랑지처럼 바짝 말린 꼬리를 가지고 있어 이제껏 단 한 번도 움직이거나 흔드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라도 풍성한 털을 가진 꼬리를 흔드는 걸 보니 괜히 찡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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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후기

오늘은 케잌먹는날 크리스마스니까 케잌을 먹어야쥬.. 캐캐보 당첨 아박쿠폰 오늘 쓰고 왔네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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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쁜이 대추 이쁜 옷 입고 캣 폴에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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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후기

멍냥보감 덕분에 더 즐거운 이브 이벤트 선물로 받은 케잌으로 더욱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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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추천

알러지 사료 추천 부탁드립니다..! 먹을 수 있는 게 많이 없는데 사료 추천 가능할까요..?ㅠㅠ 알러지 검사표 첨부합니다! 현재 먹이고 있는 사료는 알러지 검사 전에 사뒀던거라 얼른 바꿔 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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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LxEicEa7LxEicEa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그렇담 강아지 사료의 탄수화물에 혹시 고구마가 많이 들어간 거는 괜찮을까요?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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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프리 - 꼭 필요한 것일까? (ft. 콩사료)

장금
2022-11-25

사람들의 식단에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글루텐프리와 그레인프리 – 사료회사들이 이러한 좋은 마케팅 찬스를 놓칠리가 없지요? 홀리스틱이니 오가닉이니 로가닉이니 사료 등급을 임의로 나누던 사료회사들은 옳다구나 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그레인프리 사료를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그레인프리가 강아지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일까요? 그레인프리 / 글루텐프리는 곡물류에 들어가 있는 글루텐이 알레르겐이 될 수 있으며 이 성분을 피함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강아지들에게 있어 글루텐 알레르기나 불내증은 극히 희박한 확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그레인프리가 ‘반드시 필요한 항목’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그레인프리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건이 2019년에 미국에서 터져나왔습니다. FDA에서 ‘그레인프리 사료를 급여한 일부 대형견(주로 리트리버 종류들)에서 확장성 심근병증(DCM)이 빈발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레인프리 사료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를 한 것이죠. 프리미엄 사료, 좋은 사료라고 급여하였던 보호자들을 상당한 충격과 혼란에 몰아넣은 사건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다시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라고 발표하여 안도감을 주는가 싶었는데 21년도에는 또 ‘지속적으로 사례를 모니터링 중에 있다’라고 발표, 더 큰 혼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발표과정에서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FDA에서 발표한 자료 중 사료사별 집계표에 따르면 DCM이 발병한 아이들에게 급여한 사료의 1/2위가 아카나와 지그니쳐였습니다. 이 두 사료의 공통점은 "콩"을 다량으로 함유한 사료라는 점입니다. 그레인프리의 광풍으로 인하여 사료회사들은 곡물을 다른 탄수화물원으로 교체하고자 하였고, 콩은 매우 매력적인 대체 수단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콩 자체가 고단백 공급원이었기에 육류를 대체하여 단백질을 보충해 줄 좋은 재료로 보였지요. 실제로 다수의 콩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이 3:1에 이를 정도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 강아지들에게 있어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 콩에는 거의 함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동물성 단백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을 충분히 섭취하였다면 타우린을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데 콩을 다량으로 집어넣으면서 이러한 밸런스가 깨져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심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타우린 부족이 야기되었고 결과적으로 DCM에 이르게 된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것인지 현재 콩이 다량 함유된 사료에는 타우린이 거의 예외 없이 첨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료를 고르면서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콩을 너무 많이 함유한 사료는 조심할 것 – 그런데 일부 사료사들은 콩류를 쪼개 넣으면서까지 그 함량을 늘리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있습니다. (렌틸/완두/잠두 등등… 왜 이렇게 콩을 쪼개 넣는 것일까요?)

첨언 1 : 같은 의미에서 – 비건 운동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는 일부 비건 사료들은 강아지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부족한 영양소를 합성 영양제로 보충해대는 것이 강아지들에게 과연 좋을까요?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동물 학대에 다름 아닙니다. 강아지들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은 신선한 육류 단백질입니다.

첨언 2 : 그럼에도 그레인프리 사료는 아직도 대다수의 사료업체들의 프리미엄급 사료라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레인프리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이 ‘그레인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사료’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것은 충분히 옳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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