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프리 - 꼭 필요한 것일까? (ft. 콩사료)

장금
2022-11-24

사람들의 식단에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글루텐프리와 그레인프리 – 사료회사들이 이러한 좋은 마케팅 찬스를 놓칠리가 없지요? 홀리스틱이니 오가닉이니 로가닉이니 사료 등급을 임의로 나누던 사료회사들은 옳다구나 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그레인프리 사료를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그레인프리가 강아지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일까요? 그레인프리 / 글루텐프리는 곡물류에 들어가 있는 글루텐이 알레르겐이 될 수 있으며 이 성분을 피함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강아지들에게 있어 글루텐 알레르기나 불내증은 극히 희박한 확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그레인프리가 ‘반드시 필요한 항목’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그레인프리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건이 2019년에 미국에서 터져나왔습니다. FDA에서 ‘그레인프리 사료를 급여한 일부 대형견(주로 리트리버 종류들)에서 확장성 심근병증(DCM)이 빈발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레인프리 사료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를 한 것이죠. 프리미엄 사료, 좋은 사료라고 급여하였던 보호자들을 상당한 충격과 혼란에 몰아넣은 사건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다시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라고 발표하여 안도감을 주는가 싶었는데 21년도에는 또 ‘지속적으로 사례를 모니터링 중에 있다’라고 발표, 더 큰 혼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발표과정에서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FDA에서 발표한 자료 중 사료사별 집계표에 따르면 DCM이 발병한 아이들에게 급여한 사료의 1/2위가 아카나와 지그니쳐였습니다. 이 두 사료의 공통점은 "콩"을 다량으로 함유한 사료라는 점입니다. 그레인프리의 광풍으로 인하여 사료회사들은 곡물을 다른 탄수화물원으로 교체하고자 하였고, 콩은 매우 매력적인 대체 수단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콩 자체가 고단백 공급원이었기에 육류를 대체하여 단백질을 보충해 줄 좋은 재료로 보였지요. 실제로 다수의 콩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이 3:1에 이를 정도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 강아지들에게 있어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 콩에는 거의 함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동물성 단백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을 충분히 섭취하였다면 타우린을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데 콩을 다량으로 집어넣으면서 이러한 밸런스가 깨져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심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타우린 부족이 야기되었고 결과적으로 DCM에 이르게 된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것인지 현재 콩이 다량 함유된 사료에는 타우린이 거의 예외 없이 첨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료를 고르면서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콩을 너무 많이 함유한 사료는 조심할 것 – 그런데 일부 사료사들은 콩류를 쪼개 넣으면서까지 그 함량을 늘리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있습니다. (렌틸/완두/잠두 등등… 왜 이렇게 콩을 쪼개 넣는 것일까요?)

첨언 1 : 같은 의미에서 – 비건 운동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는 일부 비건 사료들은 강아지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부족한 영양소를 합성 영양제로 보충해대는 것이 강아지들에게 과연 좋을까요?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동물 학대에 다름 아닙니다. 강아지들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은 신선한 육류 단백질입니다.

첨언 2 : 그럼에도 그레인프리 사료는 아직도 대다수의 사료업체들의 프리미엄급 사료라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레인프리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이 ‘그레인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사료’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것은 충분히 옳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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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후기

망한사진 보너스 당첨이에용👍💕 등수에 없어서 기대도 안 했는데, 세상에나 보너스에 당첨^^ 게다가 먹여보고 싶었던 애드츄를 딱 받았네요😆 받아마자 하나 꺼내주니 맛난 냄새가 나는지 급 관심을 보이네요 그냥 먹이니 딱딱해서 힘들어하길래, 전자레인지에 돌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완전 두배가 되어 나오네요 ㅎㅎ 그 상태로 바삭하게도 잘 먹고 물에 담갔다가 주니 그 또한 씹기 쉬워 그런가 잘 먹습니다. 애드츄가 왜 인기 간식인지 알겠어요~~ 귀한 간식 너무나 감사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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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일련의 발표과정에서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FDA에서 발표한 자료 중 사료사별 집계표에 따르면 DCM이 발병한 아이들에게 급여한 사료의 1/2위가 아카나와 지그니쳐였습니다. 이 두 사료의 공통점은 "콩"을 다량으로 함유한 사료라는 점입니다. 그레인프리의 광풍으로 인하여 사료회사들은 곡물을 다른 탄수화물원으로 교체하고자 하였고, 콩은 매우 매력적인 대체 수단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콩 자체가 고단백 공급원이었기에 육류를 대체하여 단백질을 보충해 줄 좋은 재료로 보였지요. 실제로 다수의 콩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이 3:1에 이를 정도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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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사료를 고르면서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이 발생하게 됩니다. 콩을 너무 많이 함유한 사료는 조심할 것 – 그런데 일부 사료사들은 콩류를 쪼개 넣으면서까지 그 함량을 늘리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있습니다. (렌틸/완두/잠두 등등… 왜 이렇게 콩을 쪼개 넣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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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 2 : 그럼에도 그레인프리 사료는 아직도 대다수의 사료업체들의 프리미엄급 사료라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레인프리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이 ‘그레인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사료’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이것은 충분히 옳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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