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알러지 해결 방법

말댁
2025-09-25


강아지, 고양이 알러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가마다 면역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는 알러지 사료와 영양제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2020년 네이처 논문 [Simultaneous allergic traits in dogs and their owners are associated with living environment, lifestyle and microbial exposures]




강아지와 고양이의 눈물, 피부 긁음 등의 증상 때문에 고생하는 당사자와 보호자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실 알러지 증상은 눈물이나 피부 긁음도 있지만 핥기, 각종 염증, 재채기, 콧물,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가들 알러지 때문에 고생을 해본 보호자들만이 당사자의 그 고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증상이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알러지는 괴롭습니다. 바로 그런 정신적 고통을 이용해서 장사하려는 심보가 고약한 업자들이 존재합니다. 단언컨대 알러지에 효과가 입증된 사료나 영양제라는건 없습니다. 그냥 내 아가에게 잘 맞는 음식이냐 아니냐로만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이 글은 그런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는걸 막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알러지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정답이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최대한 저의 개인적 경험과 문헌 연구결과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고, 이해하시기 쉽도록 Q&A 형태로 작성하였습니다.


알러지 관련 요약

1. 알러지 증상이 보이면 부디 병원부터 가보세요.

2. 상당수의 알러지는 음식이 아닌 유전적,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합니다.

3. 알러지 원인의 종류는 무한대입니다. 단백질원 바꾼다고 꼭 해결되지 않습니다.

4. 알러지에 맞는 사료 검색은 그냥 멍냥보감 알러지찾기 기능 쓰세요.

5. 알러지 검사는 정확도가 너무 낮습니다. 그 돈으로 건강검진 해주세요.

6. 가수분해 사료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됩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습니다.

7. 알러지 때문에 사료 변경할 때에는 최소 2달은 급여해보세요.

8. LID(단일단백질) 사료는 일반 아가들은 급여할 영양학적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1

"아가가 알러지 같아요. 어떻게 해요?"

어떤 증상이든 심하거나 반복적이면 동물병원부터 가셔야 합니다.

여러 보호자님들과 이야기해보다 보면 실제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이 보였습니다. 어린 아이들 일정 수준의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피부 긁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성장기에 털이 자라는데 몸을 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고 눈물이 하나도 없는 것도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는 겁니다.

진짜 알러지라면 긁어서 피부가 빨개지고 피까지 나는 경우에 피부질환 또는 알러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눈물도 턱 아래까지 다 젖는 수준이 아니라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애들 어릴 때에는 거의 모든 아가들의 면역력이 약하고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눈물이 얼굴을 다 적시고 피부에 발적이 보이는 수준이라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불안하거나 불편한 먼가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면 일단 무조건 동물병원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는걸 항상 추천드립니다.




2

"알러지는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해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릅니다.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연구자료를 보면 음식이 원인인 경우보다 주거환경이(진드기, 벼룩, 꽃가루, 먼지, 화학물질, 온도, 습도 등)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보호자들은 식이 알러지 증상이라고 섣불리 의심하고 사료부터 변경하려고 합니다. 보호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사료 제조사와 업자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러지의 원인을 말할 때, 정말 많은 보호자들이(심지어 수의사도) 단백질만을 원인인 것처럼 말하나, 단백질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이건 연구결과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내용입니다. 사람들 중 복숭아의 털 알러지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원만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면 병원부터 가보셔야 합니다. 사료는 맨 나중에 변경하셔도 됩니다.




3

"알러지 유발 원인이 그렇게 다양해요?"

알러지 유발 항원의 종류는 거의 무한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네, 무한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물질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진드기, 곰팡이, 벼룩, 음식, 꽃가루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한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필드의 수의사들이나 수의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얘기합니다. 특히 봄철과 여름철에 갑자기 알러지 증상이 보일 경우는, 식이보다는 진드기나 꽃가루 등의 환경적 요인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 알러지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는 봄과 여름입니다.

매번 돌아다니는 사료 주원료별 알러지 발생 자료는 사실 믿을만한 자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알러지는 닭이나 소라고 확대해석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국내 유통중인 사료 중 닭고기가 들어간 사료가 가장 많으니 당연히 닭고기에서 알러지가 발생한 케이스가 많은 것이지, 비율로 보면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율과 관련된 통계는 대체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나 판매되는지 데이터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 자료는 눈물 사료들을 판매하는 회사들의 단골 마케팅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 3자 입장에서 정리된 데이터를 아래 공유합니다.


2018년~19년 반려동물 흡인성 알러르기 항원 상위 20개 (출처: 경기도수의사회)




4

"그럼 사료 알러지인지 어떻게 알아요?"

사료 변경시 증상이 바로 보이면 사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료나 간식 변경 직후에, 갑자기 눈물이 확 늘어난다거나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면 식이 알러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전 사료랑 이후 사료 원료 하나하나씩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러지 찾기 기능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멍냥보감에 알러지찾기 기능이 가장 잘 되어있고 대부분의 사료가 있어서 확인하기 편합니다. 저도 커뮤니티에서 알러지 상담 요청이 있을 때에는 멍냥보감 앱을 통해서 답변을 드립니다.

거의 모든 앱을 사용해보았는데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가 가장 편리하고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습니다. A 사료 먹고 알러지 반응이 어떠했고 B 사료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수의사나 일반인들에게 해봐야 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접근해야 하는 영역이라서 이런건 그냥 시스템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여러 사료를 변경해보았는데 효과가 없을 경우는 그냥 아래 멍냥보감 화면 참고하셔서 항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방식보다 더 많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좋은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알러지인 것 같으니 일단 하이포알러제닉 먹여보자~ 라는 얘기를 그만 좀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의사들도 이 부분은 공부를 좀 더 했으면 합니다)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 기능




5

"알러지 검사를 해볼까요?"

알러지 검사는 위양성률 오류가 너무 높습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알러지 검사와 관련된 문헌 연구들을 거의 다 살펴보았는데, 대체로 공통적인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입니다.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원료에는 항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알러지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인 로얄캐닌의 연구자료를 봐도 피부에 직접 테스트를 해봐도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온라인 알러지 검사가 많이 돌아다니던데 그건 항원 항체도 아니고 그냥 지연성 알러지 검사일 뿐이라서 더 헷갈리게만 하는 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 검사를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를 바꿨고, 주변 환경의 변화가 아예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알러지가 발생한다면 온라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굳이 검사하지 않아도 이전 사료와 변경한 사료의 다른 원료 보면 지연성 알러지가 발생한 원료를 유추할 수 있어서 이것 역시 굳이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검사 가격이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면 한번 받아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비용이 비싸서 굳이 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그 비용이라면 저 같으면 다양한 사료를 구매해서 아가한테 어떤 사료가 맞는지를 확인해보는 용도로 돈을 쓸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차라리 그냥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아가에게 실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알러지 관련 한번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로얄캐닌은 이런 연구는 참 잘 합니다.

https://academy.royalcanin.com/en/veterinary/diagnostic-methods-for-adverse-food-reactions-in-dogs




6

"가수분해 사료가 알러지에 도움되나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요즘 다들 과대 마케팅으로 눈물 조금만 나도 다 가수분해사료로 변경하려고 하시는데, 이 접근 방식은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분해 사료를 판매하는 로얄캐닌도 인정하였듯이, 가수분해된 경우에도 알러지 가능성은 여전히 많으며, 가수분해 원료 자체가 염산 등 화학반응으로 단백질 구조를 다 잘라내는 것으로 사실상 육분보다 아랫급의 원료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게다가 사람의 경우 우유, 대두, 밀, 새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만 하여도 경고문구를 적고 알러지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런데 사료의 경우 가수분해해서 무조건 괜찮다, 혹은 닭기름은 단백질이 아닌 지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료들은 그냥 걸러주세요.

그리고 국내 가수분해 사료들 보면, 가수분해 원료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가수분해 원료가 첨가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확한 알러지원을 알고 해당 원료를 피한 사료로 급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번에서 설명드렸듯이 그냥 멍냥보감 앱 이용해서 알러지 항원을 찾으세요. 식이 알러지일 경우는 그런 접근 방식이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아래 사료 원료를 보시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소위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인데, 보시다시피 가수분해 원료는 조금만 넣고 마치 모두 가수분해된 것처럼 홍보를 합니다. 굳이 가수분해 원료를 급여하시려면, 이런 일반 사료들 말고 차라리 해외 전문 처방식을 급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저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그냥 알러지 항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다시 생각해봐도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가수분해 사료 먹고 괜찮아졌으면 알러지로 고생하는 아가들이 이미 없어졌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 답이 나옵니다.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 예시




7

"알러지 증상 없어지려면 얼마나 걸려요?"

개체마다 다르지만 아무리 짧아도 최소 3주, 혹은 2달은 급여해보셔야 합니다.

해당 알러지원을 차단하고, 식이 제한을 진행할 경우 수의임상피부학회에서는 8~12주 동안은 진행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3주 이내에 호전을 보이는 경우는 2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소 2달은 급여해 보셔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이 3~4개월 아이인데 눈물 조금 난다고 사료를 3~5번 바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 사료가 괜찮은 사료인지 확인도 안하고 다시 바꾸시는 것이고, 더 알러지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기의 잦은 사료 변경은 아이들 소화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에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8

"그레인프리에 단일단백질 사료가 정답이죠?"

모든 과정은 알러지 항원을 찾기 위함입니다. 항원만 알면 됩니다.

알러지가 있다면 해당 원료를 찾고, 해당 원료만 피한 사료를 급여하시는 것을 제일 권장합니다. 특정 LID 사료만 장기간 계속 급여할 경우 원래 없던 다른 원료에 대한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아미노산의 급여가 건강에 좋은 것이 사실인데 하나의 단백질원만 평생 급여하시는 것은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영양학적 검토를 충분히 하고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들은 대부분 단일 단백질이 아닌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제조사가 다양한 다미노산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알러지 이슈가 없다면, LID 사료보다는 다양한 단백질원이 들어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그레인프리 사료의 경우에 DCM 심장병 얘기를 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인과관계가 없다! 입니다. 물론 콩 범벅된 사료의 경우 DCM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그레인프리 음식 자체가 DCM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나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안심하고 급여하시되, 콩 함량이 높은 사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CM 이슈를 떠나서, 단백질 섭취는 콩이 아닌 생육으로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반복되면 우선 동물병원을 가보셔야 합니다. 보호자들의 생각보다 식이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많으며,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증상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러지는 질병이 아니라 질환에 가깝습니다.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병이 아닌 겁니다. 예를 들어, 간지러워서 얼굴을 자주 긁는 사람을 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주 긁어서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아가가 눈물을 흘리거나 긁는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자주 닦아주시고 케어하시면서 그냥 아가와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질환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보호자나 아가들이 훨씬 많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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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D(단일단백질) 사료는 일반 아가들은 급여할 영양학적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 1 "아가가 알러지 같아요. 어떻게 해요?" 어떤 증상이든 심하거나 반복적이면 동물병원부터 가셔야 합니다. ​ 여러 보호자님들과 이야기해보다 보면 실제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이 보였습니다. 어린 아이들 일정 수준의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피부 긁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성장기에 털이 자라는데 몸을 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고 눈물이 하나도 없는 것도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는 겁니다. 진짜 알러지라면 긁어서 피부가 빨개지고 피까지 나는 경우에 피부질환 또는 알러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눈물도 턱 아래까지 다 젖는 수준이 아니라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애들 어릴 때에는 거의 모든 아가들의 면역력이 약하고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 그리고 눈물이 얼굴을 다 적시고 피부에 발적이 보이는 수준이라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불안하거나 불편한 먼가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면 일단 무조건 동물병원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는걸 항상 추천드립니다. 2 "알러지는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해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릅니다.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연구자료를 보면 음식이 원인인 경우보다 주거환경이(진드기, 벼룩, 꽃가루, 먼지, 화학물질, 온도, 습도 등)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보호자들은 식이 알러지 증상이라고 섣불리 의심하고 사료부터 변경하려고 합니다. 보호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사료 제조사와 업자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알러지의 원인을 말할 때, 정말 많은 보호자들이(심지어 수의사도) 단백질만을 원인인 것처럼 말하나, 단백질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이건 연구결과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내용입니다. 사람들 중 복숭아의 털 알러지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원만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면 병원부터 가보셔야 합니다. 사료는 맨 나중에 변경하셔도 됩니다. 3 "알러지 유발 원인이 그렇게 다양해요?" 알러지 유발 항원의 종류는 거의 무한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네, 무한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물질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진드기, 곰팡이, 벼룩, 음식, 꽃가루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한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필드의 수의사들이나 수의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얘기합니다. 특히 봄철과 여름철에 갑자기 알러지 증상이 보일 경우는, 식이보다는 진드기나 꽃가루 등의 환경적 요인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 알러지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는 봄과 여름입니다. ​ 매번 돌아다니는 사료 주원료별 알러지 발생 자료는 사실 믿을만한 자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알러지는 닭이나 소라고 확대해석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국내 유통중인 사료 중 닭고기가 들어간 사료가 가장 많으니 당연히 닭고기에서 알러지가 발생한 케이스가 많은 것이지, 비율로 보면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율과 관련된 통계는 대체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나 판매되는지 데이터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 자료는 눈물 사료들을 판매하는 회사들의 단골 마케팅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 3자 입장에서 정리된 데이터를 아래 공유합니다. 2018년~19년 반려동물 흡인성 알러르기 항원 상위 20개 (출처: 경기도수의사회) 4 "그럼 사료 알러지인지 어떻게 알아요?" 사료 변경시 증상이 바로 보이면 사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사료나 간식 변경 직후에, 갑자기 눈물이 확 늘어난다거나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면 식이 알러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전 사료랑 이후 사료 원료 하나하나씩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러지 찾기 기능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멍냥보감에 알러지찾기 기능이 가장 잘 되어있고 대부분의 사료가 있어서 확인하기 편합니다. 저도 커뮤니티에서 알러지 상담 요청이 있을 때에는 멍냥보감 앱을 통해서 답변을 드립니다. ​ 거의 모든 앱을 사용해보았는데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가 가장 편리하고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습니다. A 사료 먹고 알러지 반응이 어떠했고 B 사료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수의사나 일반인들에게 해봐야 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접근해야 하는 영역이라서 이런건 그냥 시스템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여러 사료를 변경해보았는데 효과가 없을 경우는 그냥 아래 멍냥보감 화면 참고하셔서 항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방식보다 더 많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좋은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알러지인 것 같으니 일단 하이포알러제닉 먹여보자~ 라는 얘기를 그만 좀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의사들도 이 부분은 공부를 좀 더 했으면 합니다)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 기능 5 "알러지 검사를 해볼까요?" 알러지 검사는 위양성률 오류가 너무 높습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 알러지 검사와 관련된 문헌 연구들을 거의 다 살펴보았는데, 대체로 공통적인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입니다.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원료에는 항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알러지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인 로얄캐닌의 연구자료를 봐도 피부에 직접 테스트를 해봐도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온라인 알러지 검사가 많이 돌아다니던데 그건 항원 항체도 아니고 그냥 지연성 알러지 검사일 뿐이라서 더 헷갈리게만 하는 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 검사를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 만약 이런 경우라면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를 바꿨고, 주변 환경의 변화가 아예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알러지가 발생한다면 온라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굳이 검사하지 않아도 이전 사료와 변경한 사료의 다른 원료 보면 지연성 알러지가 발생한 원료를 유추할 수 있어서 이것 역시 굳이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검사 가격이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면 한번 받아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비용이 비싸서 굳이 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그 비용이라면 저 같으면 다양한 사료를 구매해서 아가한테 어떤 사료가 맞는지를 확인해보는 용도로 돈을 쓸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차라리 그냥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아가에게 실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 알러지 관련 한번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로얄캐닌은 이런 연구는 참 잘 합니다. https://academy.royalcanin.com/en/veterinary/diagnostic-methods-for-adverse-food-reactions-in-dogs 6 "가수분해 사료가 알러지에 도움되나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 요즘 다들 과대 마케팅으로 눈물 조금만 나도 다 가수분해사료로 변경하려고 하시는데, 이 접근 방식은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분해 사료를 판매하는 로얄캐닌도 인정하였듯이, 가수분해된 경우에도 알러지 가능성은 여전히 많으며, 가수분해 원료 자체가 염산 등 화학반응으로 단백질 구조를 다 잘라내는 것으로 사실상 육분보다 아랫급의 원료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게다가 사람의 경우 우유, 대두, 밀, 새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만 하여도 경고문구를 적고 알러지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런데 사료의 경우 가수분해해서 무조건 괜찮다, 혹은 닭기름은 단백질이 아닌 지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료들은 그냥 걸러주세요. ​ 그리고 국내 가수분해 사료들 보면, 가수분해 원료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가수분해 원료가 첨가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확한 알러지원을 알고 해당 원료를 피한 사료로 급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번에서 설명드렸듯이 그냥 멍냥보감 앱 이용해서 알러지 항원을 찾으세요. 식이 알러지일 경우는 그런 접근 방식이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 아래 사료 원료를 보시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소위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인데, 보시다시피 가수분해 원료는 조금만 넣고 마치 모두 가수분해된 것처럼 홍보를 합니다. 굳이 가수분해 원료를 급여하시려면, 이런 일반 사료들 말고 차라리 해외 전문 처방식을 급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저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그냥 알러지 항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다시 생각해봐도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가수분해 사료 먹고 괜찮아졌으면 알러지로 고생하는 아가들이 이미 없어졌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 답이 나옵니다.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 예시 7 "알러지 증상 없어지려면 얼마나 걸려요?" 개체마다 다르지만 아무리 짧아도 최소 3주, 혹은 2달은 급여해보셔야 합니다. ​ 해당 알러지원을 차단하고, 식이 제한을 진행할 경우 수의임상피부학회에서는 8~12주 동안은 진행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3주 이내에 호전을 보이는 경우는 2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소 2달은 급여해 보셔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 그런데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이 3~4개월 아이인데 눈물 조금 난다고 사료를 3~5번 바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 사료가 괜찮은 사료인지 확인도 안하고 다시 바꾸시는 것이고, 더 알러지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기의 잦은 사료 변경은 아이들 소화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에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8 "그레인프리에 단일단백질 사료가 정답이죠?" 모든 과정은 알러지 항원을 찾기 위함입니다. 항원만 알면 됩니다. ​ 알러지가 있다면 해당 원료를 찾고, 해당 원료만 피한 사료를 급여하시는 것을 제일 권장합니다. 특정 LID 사료만 장기간 계속 급여할 경우 원래 없던 다른 원료에 대한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아미노산의 급여가 건강에 좋은 것이 사실인데 하나의 단백질원만 평생 급여하시는 것은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 참고로 영양학적 검토를 충분히 하고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들은 대부분 단일 단백질이 아닌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제조사가 다양한 다미노산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알러지 이슈가 없다면, LID 사료보다는 다양한 단백질원이 들어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낫습니다. ​ 그리고 그레인프리 사료의 경우에 DCM 심장병 얘기를 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인과관계가 없다! 입니다. 물론 콩 범벅된 사료의 경우 DCM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그레인프리 음식 자체가 DCM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나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안심하고 급여하시되, 콩 함량이 높은 사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CM 이슈를 떠나서, 단백질 섭취는 콩이 아닌 생육으로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반복되면 우선 동물병원을 가보셔야 합니다. 보호자들의 생각보다 식이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많으며,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증상들도 많이 있습니다. ​ 그리고 알러지는 질병이 아니라 질환에 가깝습니다.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병이 아닌 겁니다. 예를 들어, 간지러워서 얼굴을 자주 긁는 사람을 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주 긁어서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아가가 눈물을 흘리거나 긁는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자주 닦아주시고 케어하시면서 그냥 아가와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질환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보호자나 아가들이 훨씬 많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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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살찌우려면 이제 2살된 유기견 슈나우저 입양하려는데요, 사료를 잘안먹어서 좀 말랐다고 하더라고요,, 강아지 살찌우려면 전체적인 양을 늘려야하나요 아니면 특정 영양소 비율을 늘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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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껌에 고기붙어 있는 간식 중 성분 좋은 거 추천 좀 해주세요 오래먹을 간식을 찾고 있어요. 터키츄는 거의.다 먹어갈 때 삼키려고 해서 손으로 잡고 줄 수 있을 때만 주고 혼자서도 씹고 뜯고 할 간식을 찾는데 우피말이고기껌은 딱 붙어있는 고기만 떼어 먹고 우피는 안 먹고 버려서 오래 먹고 안심하고 그냥 줄 수 있어 좋은데 이런 간식은 괜찮은 브랜드에 성분 좋은게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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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화식 질문 강아지 화식 먹이려고 하는데 아직 초보라서요ㅜ 토퍼?가 정확히 뭔가요? 일단 사료랑 섞어서 급여하려는데 영양소 비율을 어떻게 맞춰야할까요 감이 전혀안와요ㅜ 시판화식으로 시작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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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료 거르는 기준 WORST 9 사료 골라달라는 주변 지인들의 얘기가 항상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저는 카르나4를 추천하지만 기호성도 아가마다 다르고 보호자의 성향이나 상황도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조금 복잡하게 들릴 수 밖에 없는 사료 고르는 방법을 말씀드리고는 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좋은 사료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도 해서, 오히려 역으로 안좋은 사료를 걸러내는 방법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은데 오히려 그렇게 말씀 드렸을 때 더 이해가 잘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옥석을 가릴 때 옥을 골라내는 기준이 아니라 석을 버리는 기준을 말씀드리는 방식인 셈이죠. ​ 그런 취지에서 어떤 사료를 거르면 되는지를 지극히 '제 개인적 경험과 판단' 기준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래 항목에 해당되면 무조건 나쁜 사료냐? 아닙니다. 좋은 사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아래 항목이 없으면 무조건 좋은 사료냐? 아닙니다. 안좋은 사료일 수도 있습니다. ​ 다만 확률적으로 아래 항목일 경우 안좋은 사료인 경우가 많았던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최종 판단은 보호자가 하는거고, 저만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판단 기준이니까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안좋은 사료 거르는 기준 간단 요약 1. 수의사 광고 모델 쓰는 사료 2. 연예인 광고 모델 쓰는 사료 3. 유튜브, 인스타 광고 도배하는 사료 4. Before, After 사진 보여주는 사료 5. 논문이나 전문가 영상을 올리는 사료 6. 제조원 표기 명확하지 않은 사료 7. 제조원(공장) 데이터가 부실한 사료 8. 원료나 성분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사료 9. 원료표, 성분표가 부실한 사료 1 수의사 광고 모델 쓰는 사료 수의사가 정말 실제로 개발에 full-time으로 참여했을까요? ​ 수의사가 창업해서 실제로 연구에 올인해서 만드는 사료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돈 받고 써준대로 읽는 그냥 광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수의사들이 직원으로서 상주하면서 경영관리가 아닌 실제 연구개발에만 올인해서 참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사료는 수의사 1~2명이 만들기 어려우며, 처방식은 그정도 규모로는 제작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수의사들이 올인해서 만든 사료는 전세계적으로 몇 개 안됩니다.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다 세어봐도 5개도 안될겁니다. 대형 글로벌 회사인 경우는 수의사 수가 꽤 많은 편이며, 처방식을 만드려면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수의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수입니다. 단순히 설계만 해주는 것으로 수의사의 역할이 끝나진 않습니다. 실제 제품이 안전성을 갖고 소비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려면 정말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건 사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제품이 그렇습니다. 설계는 시간만 준다면 저도 할 수 있고, 오랫동안 사료를 공부하신 보호자 분들은 거의 다 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연예인 광고 모델 쓰는 사료 연예인 쓸 돈으로 그냥 사료 가격을 내려주세요. ​ 소위 MZ가 관심 가질만한 연예인을 광고로 쓴 제품 중에,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제품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개인적 경험이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 정말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호소하는 TV 광고는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냥 그거 쓸 돈으로 차라리 가격을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광고 같은거 하지 마시고, 그냥 데이터를 투명하게 모두 오픈해주세요. 어떤 사료가 더 낫고, 내 아가에게 어떤 사료가 적절한지는 보호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겠습니다. 3 유튜브, 인스타 광고 도배하는 사료 광고비 쓰지 말고 그냥 사료 가격을 내려주세요. 자극적인 영상 그만 보고 싶습니다. ​ 자극적인 이미지, 자극적인 쇼츠 등으로 도배하는 사료는 그냥 리스트에서 지우라고 조언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내용의 광고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따로따로 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영양제 광고나 상세페이지는 아수라장 수준이고, 사료 광고나 상세페이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사료들은 무슨 만병통치약 같습니다. ​ 특히 다른 사료들을 폄하하는 브랜드는 거르세요. 정말 좋은 제품들은 본인의 장점을 어필하지 남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본인거 자랑하기도 바쁩니다. (애플vs삼성 정도 사이즈와 레벨이 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4 Before, After 사진 보여주는 사료 양심은 어디로 간건가요. 약 광고도 그렇게는 안합니다. ​ 다리를 절던 아가가 본인들 사료를 먹고 뛰어다닌다는 영상을 보여주는 상세 페이지도 봤습니다. 영양제 두세달 먹고 백내장이 완치된 아가들도 있다는 광고도 보았습니다. 이건 과대 과장 광고 수준이 아니라, 아픈 보호자들의 마음을 거의 우롱하는 수준 아닌가요. 보호자를 얼마나 바보로 알면 이런 상세 페이지나 광고를 할 수 있는걸까요? ​ 사료 먹기전, 먹기후 사진을 광고하는건 좀 많이 그렇습니다. 사람 음식에서 이렇게 광고하고 상세페이지 만들었다가는 바로 적발되었을 겁니다. 관공서는 노는 걸까요? 제발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니라 식약처에서 관리했으면 합니다. 한국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시장은 정말 아수라장입니다. 특히 국산 사료들의 상세페이지 보면 정말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5 논문이나 전문가 영상을 올리는 사료 제발 원료 함량과 상세 성분표나 제대로 제공해주세요. ​ 논문과 음식이 도대체 무슨 직접적 관계가 있을까요?논문을 엄청 강조하는 국내 사료들 3개 제품을 자세히 뜯어봤는데 문헌 연구와 관련성 1도 없습니다. 누가 봐도 논문을 보고 기획을 한 것이 아니라, 일단 사료 만들어놓고 논문 검색해서 끼워 맞춘 것이 너무 티가 납니다. 소비자를 바보로 아는걸까요? ​ 특히 관련 없는 해외 세미나나 좌담회 영상 올리는 사료들은 좀 많이 그렇습니다. 관공서는 노는걸까요? 주무 부서를 제발 식약처로 옮겼으면 합니다. 제조사는 그냥 원료 함량과 상세 성분표를 제공해주세요. 우리 보호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겠습니다. 6 제조원 표기 명확하지 않은 사료 제발 제조원에는 공장 이름을 써주세요. 판매 업자가 누군지는 안궁금합니다. ​ 제조원 입력란에 '라벨에 별도 표기' 라고 당당하게 써 놓은 사료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전혀 안됩니다. 그냥 일단 구매해서 실제 뒷면 보고 확인하라는 건가요? 공장 표기하는거 별로 어려운 일 아닙니다. ​ 그리고 심지어는 OEM 이면서, 제조원에 판매사 정보를 써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료 사는 사람은 판매업자가 누구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공장에서 만들었는지가 알고 싶은 겁니다. 관공서는 노는걸까요? 소중한 몸에 들어가는 음식인데, 어디에서 만든건지는 최소한 알아야지요. 7 제조원(공장) 데이터가 부실한 사료 좋은 사료일수록 공장과 공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건 반박불가입니다. ​ 제조원 이름 검색하면 공장 정보가 안뜨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건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널린 것이 사료인데 왜 고민을 하시나요? 그리고 제조 공장이 사무실이나 집인 경우도 많습니다. 사무실에서 생산할 수도 있긴 하지요. 정부에서 어이 없게도 사무실에 사료제조 허가를 내주고 있으니 합법이기는 한데, 저는 그런 곳에서 만든 사료는 먹이고 싶지 않습니다. ​ 네이버 거리뷰나 구글 뷰로 공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항상 살펴보셔야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공장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정말 우울한 곳들도 있어요. 돈 들어가는 검색 아니니까 주소 찾아서 꼭 거리뷰를 검색해보세요. 2~3분 정도 검색했는데도 제조공장 주소를 알기가 힘들다면, 그냥 그 사료는 거르시면 됩니다. 8 원료나 성분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사료 성분비는 양보한다 치겠습니다. 근데 원료는 왜 변하는 건가요? ​ 사료는 좋은 원료, 일관성 있는 양질의 원료 투입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원료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건 좀 어이가 없습니다. 계절이나 단가 상승에 따라 수급이 어려우면 그냥 원료를 변경하면 되는건가요? 수급이 어려운 원료라면 아예 사용하지를 말았어야죠. 그게 비즈니스 상식 아닌가요? 그리고 원료가 변경된거라면 사료 다시 생산하고 사료 패키지도 새로 찍고 상세 페이지도 변경하셔서 새롭게 파셔야지요. 완전히 다른 상품이니까요. ​ 그리고 상세페이지에 성분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얘기가 간혹 있습니다. 제철 음식을 쓰면 성분비가 아주 미세하게 바뀔 수 있다는 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름 생선이랑 겨울 생선의 단백질 함량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이건 일정 수준까지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양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범위를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9 원료표, 성분표가 부실한 사료 그냥 상세 성분표 제공하는 사료를 먹이세요. 그게 최선입니다. ​ 원료가 명확하게 적혀있지 않거나, ~등 의 형태로 원료가 표기된 사료는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몸에 들어가는 음식인데 정확하게 뭐뭐가 들어갔는지는 표기를 해야 합니다. 국내 제조사와 해외 제조사에 메일로 문의를 해보니 원료의 함량에 대해서는 레시피 보안 얘기를 하던데 그 부분은 보안 이슈가 있을 수도 있으니 어느정도는 양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1원료, 2원료, 3원료 정도는 함량 오픈해도 되지 않나요? 그리고 방부제 역할을 하는 보존제의 함량은 다 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오메가3의 EPA+DHA 함량,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정도는 최소한의 의무적 공개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유난히 상세 성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사료들이 많이 보입니다. 자신이 있으면 당연히 공개하고 싶어집니다. 상세 성분 데이터가 부족한 사료들은 자신이 없는 사료라고 생각하셔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에 누락이 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오메가3나 나트륨이나 기타 궁금한 영양소의 비율은 판매사나 제조사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대답을 못하면 그냥 거르시면 되는 겁니다. 사료 종류는 많으니까요. 정말 가슴 아프게도 위의 조건에 많이 해당되는 사료들은 거의 대부분 국산 사료나 간식들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건강이나 생명과 직결되는 몸에 들어가는 음식인만큼 국내의 법률이 좀 더 강화되고 관공서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엄격해지기를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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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알러지 해결 방법 강아지, 고양이 알러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가마다 면역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는 알러지 사료와 영양제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2020년 네이처 논문 [Simultaneous allergic traits in dogs and their owners are associated with living environment, lifestyle and microbial exposures] 강아지와 고양이의 눈물, 피부 긁음 등의 증상 때문에 고생하는 당사자와 보호자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실 알러지 증상은 눈물이나 피부 긁음도 있지만 핥기, 각종 염증, 재채기, 콧물,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아가들 알러지 때문에 고생을 해본 보호자들만이 당사자의 그 고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증상이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알러지는 괴롭습니다. 바로 그런 정신적 고통을 이용해서 장사하려는 심보가 고약한 업자들이 존재합니다. 단언컨대 알러지에 효과가 입증된 사료나 영양제라는건 없습니다. 그냥 내 아가에게 잘 맞는 음식이냐 아니냐로만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 이 글은 그런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는걸 막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알러지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정답이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최대한 저의 개인적 경험과 문헌 연구결과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고, 이해하시기 쉽도록 Q&A 형태로 작성하였습니다. ​ 알러지 관련 요약 1. 알러지 증상이 보이면 부디 병원부터 가보세요. 2. 상당수의 알러지는 음식이 아닌 유전적,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합니다. 3. 알러지 원인의 종류는 무한대입니다. 단백질원 바꾼다고 꼭 해결되지 않습니다. 4. 알러지에 맞는 사료 검색은 그냥 멍냥보감 알러지찾기 기능 쓰세요. 5. 알러지 검사는 정확도가 너무 낮습니다. 그 돈으로 건강검진 해주세요. 6. 가수분해 사료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됩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습니다. 7. 알러지 때문에 사료 변경할 때에는 최소 2달은 급여해보세요. 8. LID(단일단백질) 사료는 일반 아가들은 급여할 영양학적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 1 "아가가 알러지 같아요. 어떻게 해요?" 어떤 증상이든 심하거나 반복적이면 동물병원부터 가셔야 합니다. ​ 여러 보호자님들과 이야기해보다 보면 실제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이 보였습니다. 어린 아이들 일정 수준의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피부 긁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성장기에 털이 자라는데 몸을 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고 눈물이 하나도 없는 것도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는 겁니다. 진짜 알러지라면 긁어서 피부가 빨개지고 피까지 나는 경우에 피부질환 또는 알러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눈물도 턱 아래까지 다 젖는 수준이 아니라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애들 어릴 때에는 거의 모든 아가들의 면역력이 약하고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 그리고 눈물이 얼굴을 다 적시고 피부에 발적이 보이는 수준이라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불안하거나 불편한 먼가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면 일단 무조건 동물병원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는걸 항상 추천드립니다. 2 "알러지는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해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릅니다.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연구자료를 보면 음식이 원인인 경우보다 주거환경이(진드기, 벼룩, 꽃가루, 먼지, 화학물질, 온도, 습도 등)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보호자들은 식이 알러지 증상이라고 섣불리 의심하고 사료부터 변경하려고 합니다. 보호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사료 제조사와 업자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알러지의 원인을 말할 때, 정말 많은 보호자들이(심지어 수의사도) 단백질만을 원인인 것처럼 말하나, 단백질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이건 연구결과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내용입니다. 사람들 중 복숭아의 털 알러지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원만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면 병원부터 가보셔야 합니다. 사료는 맨 나중에 변경하셔도 됩니다. 3 "알러지 유발 원인이 그렇게 다양해요?" 알러지 유발 항원의 종류는 거의 무한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네, 무한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물질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진드기, 곰팡이, 벼룩, 음식, 꽃가루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한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필드의 수의사들이나 수의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얘기합니다. 특히 봄철과 여름철에 갑자기 알러지 증상이 보일 경우는, 식이보다는 진드기나 꽃가루 등의 환경적 요인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 알러지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는 봄과 여름입니다. ​ 매번 돌아다니는 사료 주원료별 알러지 발생 자료는 사실 믿을만한 자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알러지는 닭이나 소라고 확대해석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국내 유통중인 사료 중 닭고기가 들어간 사료가 가장 많으니 당연히 닭고기에서 알러지가 발생한 케이스가 많은 것이지, 비율로 보면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율과 관련된 통계는 대체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나 판매되는지 데이터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 자료는 눈물 사료들을 판매하는 회사들의 단골 마케팅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 3자 입장에서 정리된 데이터를 아래 공유합니다. 2018년~19년 반려동물 흡인성 알러르기 항원 상위 20개 (출처: 경기도수의사회) 4 "그럼 사료 알러지인지 어떻게 알아요?" 사료 변경시 증상이 바로 보이면 사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사료나 간식 변경 직후에, 갑자기 눈물이 확 늘어난다거나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면 식이 알러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전 사료랑 이후 사료 원료 하나하나씩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러지 찾기 기능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멍냥보감에 알러지찾기 기능이 가장 잘 되어있고 대부분의 사료가 있어서 확인하기 편합니다. 저도 커뮤니티에서 알러지 상담 요청이 있을 때에는 멍냥보감 앱을 통해서 답변을 드립니다. ​ 거의 모든 앱을 사용해보았는데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가 가장 편리하고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습니다. A 사료 먹고 알러지 반응이 어떠했고 B 사료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수의사나 일반인들에게 해봐야 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접근해야 하는 영역이라서 이런건 그냥 시스템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여러 사료를 변경해보았는데 효과가 없을 경우는 그냥 아래 멍냥보감 화면 참고하셔서 항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방식보다 더 많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좋은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알러지인 것 같으니 일단 하이포알러제닉 먹여보자~ 라는 얘기를 그만 좀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의사들도 이 부분은 공부를 좀 더 했으면 합니다)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 기능 5 "알러지 검사를 해볼까요?" 알러지 검사는 위양성률 오류가 너무 높습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 알러지 검사와 관련된 문헌 연구들을 거의 다 살펴보았는데, 대체로 공통적인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입니다.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원료에는 항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알러지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인 로얄캐닌의 연구자료를 봐도 피부에 직접 테스트를 해봐도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온라인 알러지 검사가 많이 돌아다니던데 그건 항원 항체도 아니고 그냥 지연성 알러지 검사일 뿐이라서 더 헷갈리게만 하는 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 검사를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 만약 이런 경우라면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를 바꿨고, 주변 환경의 변화가 아예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알러지가 발생한다면 온라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굳이 검사하지 않아도 이전 사료와 변경한 사료의 다른 원료 보면 지연성 알러지가 발생한 원료를 유추할 수 있어서 이것 역시 굳이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검사 가격이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면 한번 받아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비용이 비싸서 굳이 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그 비용이라면 저 같으면 다양한 사료를 구매해서 아가한테 어떤 사료가 맞는지를 확인해보는 용도로 돈을 쓸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차라리 그냥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아가에게 실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 알러지 관련 한번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로얄캐닌은 이런 연구는 참 잘 합니다. https://academy.royalcanin.com/en/veterinary/diagnostic-methods-for-adverse-food-reactions-in-dogs 6 "가수분해 사료가 알러지에 도움되나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 요즘 다들 과대 마케팅으로 눈물 조금만 나도 다 가수분해사료로 변경하려고 하시는데, 이 접근 방식은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분해 사료를 판매하는 로얄캐닌도 인정하였듯이, 가수분해된 경우에도 알러지 가능성은 여전히 많으며, 가수분해 원료 자체가 염산 등 화학반응으로 단백질 구조를 다 잘라내는 것으로 사실상 육분보다 아랫급의 원료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게다가 사람의 경우 우유, 대두, 밀, 새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만 하여도 경고문구를 적고 알러지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런데 사료의 경우 가수분해해서 무조건 괜찮다, 혹은 닭기름은 단백질이 아닌 지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료들은 그냥 걸러주세요. ​ 그리고 국내 가수분해 사료들 보면, 가수분해 원료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가수분해 원료가 첨가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확한 알러지원을 알고 해당 원료를 피한 사료로 급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번에서 설명드렸듯이 그냥 멍냥보감 앱 이용해서 알러지 항원을 찾으세요. 식이 알러지일 경우는 그런 접근 방식이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 아래 사료 원료를 보시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소위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인데, 보시다시피 가수분해 원료는 조금만 넣고 마치 모두 가수분해된 것처럼 홍보를 합니다. 굳이 가수분해 원료를 급여하시려면, 이런 일반 사료들 말고 차라리 해외 전문 처방식을 급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저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그냥 알러지 항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다시 생각해봐도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가수분해 사료 먹고 괜찮아졌으면 알러지로 고생하는 아가들이 이미 없어졌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 답이 나옵니다.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 예시 7 "알러지 증상 없어지려면 얼마나 걸려요?" 개체마다 다르지만 아무리 짧아도 최소 3주, 혹은 2달은 급여해보셔야 합니다. ​ 해당 알러지원을 차단하고, 식이 제한을 진행할 경우 수의임상피부학회에서는 8~12주 동안은 진행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3주 이내에 호전을 보이는 경우는 2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소 2달은 급여해 보셔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 그런데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이 3~4개월 아이인데 눈물 조금 난다고 사료를 3~5번 바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 사료가 괜찮은 사료인지 확인도 안하고 다시 바꾸시는 것이고, 더 알러지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기의 잦은 사료 변경은 아이들 소화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에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8 "그레인프리에 단일단백질 사료가 정답이죠?" 모든 과정은 알러지 항원을 찾기 위함입니다. 항원만 알면 됩니다. ​ 알러지가 있다면 해당 원료를 찾고, 해당 원료만 피한 사료를 급여하시는 것을 제일 권장합니다. 특정 LID 사료만 장기간 계속 급여할 경우 원래 없던 다른 원료에 대한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아미노산의 급여가 건강에 좋은 것이 사실인데 하나의 단백질원만 평생 급여하시는 것은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 참고로 영양학적 검토를 충분히 하고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들은 대부분 단일 단백질이 아닌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제조사가 다양한 다미노산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알러지 이슈가 없다면, LID 사료보다는 다양한 단백질원이 들어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낫습니다. ​ 그리고 그레인프리 사료의 경우에 DCM 심장병 얘기를 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인과관계가 없다! 입니다. 물론 콩 범벅된 사료의 경우 DCM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그레인프리 음식 자체가 DCM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나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안심하고 급여하시되, 콩 함량이 높은 사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CM 이슈를 떠나서, 단백질 섭취는 콩이 아닌 생육으로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반복되면 우선 동물병원을 가보셔야 합니다. 보호자들의 생각보다 식이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많으며,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증상들도 많이 있습니다. ​ 그리고 알러지는 질병이 아니라 질환에 가깝습니다.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병이 아닌 겁니다. 예를 들어, 간지러워서 얼굴을 자주 긁는 사람을 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주 긁어서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아가가 눈물을 흘리거나 긁는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자주 닦아주시고 케어하시면서 그냥 아가와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질환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보호자나 아가들이 훨씬 많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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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아침이슬 먹고있는 팅아~~♡♡♡ 5차접종하고 목에다 벌레퇴치기 목걸이 걸고 등에 벌레퇴치기 걸고~~ 맘껏 뛰어놀라고 아침저녁으로 공원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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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강아지가 쓸개골 탈구가 의심돼요. 어머니가 갑자기 다리를 든다고 영상을 보내주셔서 확인해보니 쓸개골 탈구가 의심 되더라고요. 근데 이후 영상을 보니 또 잘 생활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보이실까요? 타이니 푸들입니다. 태어난지는 9개월정도,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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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상품소식

[이벤트 소식] 추석 맞이 세일! 건강 선물 세트🙇‍♀️ 보호자님들 안녕하세요, 벌써 한가위가 다가왔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 우리 아이들에게도 든든한 건강 선물 챙겨주시면 어떨까요? 🐶🐱 🍃 포인트랩스 셀프로젝트 추석맞이 할인! 많이 사면 살수록 더 저렴해져요 반려동물 전용 항산화+유산균 종합 영양제 ✨ 이번 추석 특별가 ✨ 5개 세트: 49,000원 (개당 9,800원) 3개 세트: 39,000원 (개당 13,000원) 1개 단품: 15,000원 💡 왜 좋아요? 노화·면역·장기 건강까지 한 번에 챙기는 강력한 항산화 케어 가수분해 크릴 원료라 알레르기 반응 걱정 없어요 프로바이오틱스+포스트바이오틱스 조합의 유산균으로 장 건강까지 튼튼하게! 트릿 형태라 까탈쟁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이번 추석엔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리 챙겨보세요! 아래 링크로 구경하기 > https://market.mongseng.io/goods/200493?goodsOptionId=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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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3개월차 미니비숑.. 3개월 된 아가있어요 앉아,손,기달려는 잘하는데 너무 산만해요ㅜ 그래서 눈꼽빗이나 빗질훈련을 하고싶은데 안되네요 3개월 다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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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료 거르는 기준 WORST 9 사료 골라달라는 주변 지인들의 얘기가 항상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저는 카르나4를 추천하지만 기호성도 아가마다 다르고 보호자의 성향이나 상황도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조금 복잡하게 들릴 수 밖에 없는 사료 고르는 방법을 말씀드리고는 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좋은 사료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도 해서, 오히려 역으로 안좋은 사료를 걸러내는 방법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은데 오히려 그렇게 말씀 드렸을 때 더 이해가 잘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옥석을 가릴 때 옥을 골라내는 기준이 아니라 석을 버리는 기준을 말씀드리는 방식인 셈이죠. ​ 그런 취지에서 어떤 사료를 거르면 되는지를 지극히 '제 개인적 경험과 판단' 기준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래 항목에 해당되면 무조건 나쁜 사료냐? 아닙니다. 좋은 사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아래 항목이 없으면 무조건 좋은 사료냐? 아닙니다. 안좋은 사료일 수도 있습니다. ​ 다만 확률적으로 아래 항목일 경우 안좋은 사료인 경우가 많았던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최종 판단은 보호자가 하는거고, 저만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판단 기준이니까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안좋은 사료 거르는 기준 간단 요약 1. 수의사 광고 모델 쓰는 사료 2. 연예인 광고 모델 쓰는 사료 3. 유튜브, 인스타 광고 도배하는 사료 4. Before, After 사진 보여주는 사료 5. 논문이나 전문가 영상을 올리는 사료 6. 제조원 표기 명확하지 않은 사료 7. 제조원(공장) 데이터가 부실한 사료 8. 원료나 성분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사료 9. 원료표, 성분표가 부실한 사료 1 수의사 광고 모델 쓰는 사료 수의사가 정말 실제로 개발에 full-time으로 참여했을까요? ​ 수의사가 창업해서 실제로 연구에 올인해서 만드는 사료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돈 받고 써준대로 읽는 그냥 광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수의사들이 직원으로서 상주하면서 경영관리가 아닌 실제 연구개발에만 올인해서 참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사료는 수의사 1~2명이 만들기 어려우며, 처방식은 그정도 규모로는 제작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수의사들이 올인해서 만든 사료는 전세계적으로 몇 개 안됩니다.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다 세어봐도 5개도 안될겁니다. 대형 글로벌 회사인 경우는 수의사 수가 꽤 많은 편이며, 처방식을 만드려면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수의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수입니다. 단순히 설계만 해주는 것으로 수의사의 역할이 끝나진 않습니다. 실제 제품이 안전성을 갖고 소비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려면 정말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건 사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제품이 그렇습니다. 설계는 시간만 준다면 저도 할 수 있고, 오랫동안 사료를 공부하신 보호자 분들은 거의 다 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연예인 광고 모델 쓰는 사료 연예인 쓸 돈으로 그냥 사료 가격을 내려주세요. ​ 소위 MZ가 관심 가질만한 연예인을 광고로 쓴 제품 중에,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제품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개인적 경험이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 정말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호소하는 TV 광고는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냥 그거 쓸 돈으로 차라리 가격을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광고 같은거 하지 마시고, 그냥 데이터를 투명하게 모두 오픈해주세요. 어떤 사료가 더 낫고, 내 아가에게 어떤 사료가 적절한지는 보호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겠습니다. 3 유튜브, 인스타 광고 도배하는 사료 광고비 쓰지 말고 그냥 사료 가격을 내려주세요. 자극적인 영상 그만 보고 싶습니다. ​ 자극적인 이미지, 자극적인 쇼츠 등으로 도배하는 사료는 그냥 리스트에서 지우라고 조언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내용의 광고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따로따로 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영양제 광고나 상세페이지는 아수라장 수준이고, 사료 광고나 상세페이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사료들은 무슨 만병통치약 같습니다. ​ 특히 다른 사료들을 폄하하는 브랜드는 거르세요. 정말 좋은 제품들은 본인의 장점을 어필하지 남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본인거 자랑하기도 바쁩니다. (애플vs삼성 정도 사이즈와 레벨이 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4 Before, After 사진 보여주는 사료 양심은 어디로 간건가요. 약 광고도 그렇게는 안합니다. ​ 다리를 절던 아가가 본인들 사료를 먹고 뛰어다닌다는 영상을 보여주는 상세 페이지도 봤습니다. 영양제 두세달 먹고 백내장이 완치된 아가들도 있다는 광고도 보았습니다. 이건 과대 과장 광고 수준이 아니라, 아픈 보호자들의 마음을 거의 우롱하는 수준 아닌가요. 보호자를 얼마나 바보로 알면 이런 상세 페이지나 광고를 할 수 있는걸까요? ​ 사료 먹기전, 먹기후 사진을 광고하는건 좀 많이 그렇습니다. 사람 음식에서 이렇게 광고하고 상세페이지 만들었다가는 바로 적발되었을 겁니다. 관공서는 노는 걸까요? 제발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니라 식약처에서 관리했으면 합니다. 한국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시장은 정말 아수라장입니다. 특히 국산 사료들의 상세페이지 보면 정말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5 논문이나 전문가 영상을 올리는 사료 제발 원료 함량과 상세 성분표나 제대로 제공해주세요. ​ 논문과 음식이 도대체 무슨 직접적 관계가 있을까요?논문을 엄청 강조하는 국내 사료들 3개 제품을 자세히 뜯어봤는데 문헌 연구와 관련성 1도 없습니다. 누가 봐도 논문을 보고 기획을 한 것이 아니라, 일단 사료 만들어놓고 논문 검색해서 끼워 맞춘 것이 너무 티가 납니다. 소비자를 바보로 아는걸까요? ​ 특히 관련 없는 해외 세미나나 좌담회 영상 올리는 사료들은 좀 많이 그렇습니다. 관공서는 노는걸까요? 주무 부서를 제발 식약처로 옮겼으면 합니다. 제조사는 그냥 원료 함량과 상세 성분표를 제공해주세요. 우리 보호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겠습니다. 6 제조원 표기 명확하지 않은 사료 제발 제조원에는 공장 이름을 써주세요. 판매 업자가 누군지는 안궁금합니다. ​ 제조원 입력란에 '라벨에 별도 표기' 라고 당당하게 써 놓은 사료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전혀 안됩니다. 그냥 일단 구매해서 실제 뒷면 보고 확인하라는 건가요? 공장 표기하는거 별로 어려운 일 아닙니다. ​ 그리고 심지어는 OEM 이면서, 제조원에 판매사 정보를 써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료 사는 사람은 판매업자가 누구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공장에서 만들었는지가 알고 싶은 겁니다. 관공서는 노는걸까요? 소중한 몸에 들어가는 음식인데, 어디에서 만든건지는 최소한 알아야지요. 7 제조원(공장) 데이터가 부실한 사료 좋은 사료일수록 공장과 공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건 반박불가입니다. ​ 제조원 이름 검색하면 공장 정보가 안뜨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건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널린 것이 사료인데 왜 고민을 하시나요? 그리고 제조 공장이 사무실이나 집인 경우도 많습니다. 사무실에서 생산할 수도 있긴 하지요. 정부에서 어이 없게도 사무실에 사료제조 허가를 내주고 있으니 합법이기는 한데, 저는 그런 곳에서 만든 사료는 먹이고 싶지 않습니다. ​ 네이버 거리뷰나 구글 뷰로 공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항상 살펴보셔야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공장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정말 우울한 곳들도 있어요. 돈 들어가는 검색 아니니까 주소 찾아서 꼭 거리뷰를 검색해보세요. 2~3분 정도 검색했는데도 제조공장 주소를 알기가 힘들다면, 그냥 그 사료는 거르시면 됩니다. 8 원료나 성분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사료 성분비는 양보한다 치겠습니다. 근데 원료는 왜 변하는 건가요? ​ 사료는 좋은 원료, 일관성 있는 양질의 원료 투입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원료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건 좀 어이가 없습니다. 계절이나 단가 상승에 따라 수급이 어려우면 그냥 원료를 변경하면 되는건가요? 수급이 어려운 원료라면 아예 사용하지를 말았어야죠. 그게 비즈니스 상식 아닌가요? 그리고 원료가 변경된거라면 사료 다시 생산하고 사료 패키지도 새로 찍고 상세 페이지도 변경하셔서 새롭게 파셔야지요. 완전히 다른 상품이니까요. ​ 그리고 상세페이지에 성분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얘기가 간혹 있습니다. 제철 음식을 쓰면 성분비가 아주 미세하게 바뀔 수 있다는 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름 생선이랑 겨울 생선의 단백질 함량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이건 일정 수준까지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양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범위를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9 원료표, 성분표가 부실한 사료 그냥 상세 성분표 제공하는 사료를 먹이세요. 그게 최선입니다. ​ 원료가 명확하게 적혀있지 않거나, ~등 의 형태로 원료가 표기된 사료는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몸에 들어가는 음식인데 정확하게 뭐뭐가 들어갔는지는 표기를 해야 합니다. 국내 제조사와 해외 제조사에 메일로 문의를 해보니 원료의 함량에 대해서는 레시피 보안 얘기를 하던데 그 부분은 보안 이슈가 있을 수도 있으니 어느정도는 양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1원료, 2원료, 3원료 정도는 함량 오픈해도 되지 않나요? 그리고 방부제 역할을 하는 보존제의 함량은 다 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오메가3의 EPA+DHA 함량,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정도는 최소한의 의무적 공개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유난히 상세 성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사료들이 많이 보입니다. 자신이 있으면 당연히 공개하고 싶어집니다. 상세 성분 데이터가 부족한 사료들은 자신이 없는 사료라고 생각하셔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에 누락이 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오메가3나 나트륨이나 기타 궁금한 영양소의 비율은 판매사나 제조사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대답을 못하면 그냥 거르시면 되는 겁니다. 사료 종류는 많으니까요. 정말 가슴 아프게도 위의 조건에 많이 해당되는 사료들은 거의 대부분 국산 사료나 간식들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건강이나 생명과 직결되는 몸에 들어가는 음식인만큼 국내의 법률이 좀 더 강화되고 관공서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엄격해지기를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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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선택 기준 BEST 9 사료를 보는 기준은 정말 많습니다. 각자 보호자만의 관점과 아가들의 건강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료를 선택할 때, 공통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항목이 9개 있습니다. ​ 사료를 고르는 과정은 옥석을 가리는 방법과 비슷하며, 오늘은 옥석 중에서 옥을 취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석을 버리는 방법은 다음번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 사료 선택 기준 간단 요약 1. 제조국이 어디인가? 2. 제조공장의 수준은 어떤가? 3. 데이터를 최대한 공개하는가? 4. 사료의 원료 표기가 명확한가? 5. 고품질 원료를 사용했는가? 6. 원료 표기에 '이상한 짓' 안하는 사료인가? 7. 천연 원물의 비중이 높은 사료인가? 8. AAFCO 기준을 만족하는가? 9. 가공을 최소화 하였나? 1 제조국이 어디인가? 제조국은 모든 요소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 해당 국가의 법률, 시행령 관리 수준, 위반시 실제 처벌 강도, 시민 의식, 비즈니스 마인드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것이 결국 제조국입니다. 소위 반려동물 선진국에도 당연히 문제가 있는 제조사는 존재하겠지만, "확률적으로" 제조국을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인하기 제일 쉬운 항목이니까요. ​ 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정도라면 어느정도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몇년을 산 적이 있는데 해당 국가에서 살아보면 왜 제조국이 중요한 지를 알게 됩니다. 한국과 너무도 다른 환경이고 반려동물 관련 법률도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엄격합니다. 그런 나라에서 '유기동물 사체로 육분?' 그런건 절대로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어떤 나라에서 제조되었느냐를 먼저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원료로 만들고 영양소도 거의 완벽한 동결건조 사료를 kg당 만원에 팔더라도, 그게 중국산이라면 절대 안먹일겁니다. 여러분도 똑같지 않으신가요?) 2 제조공장의 수준은 어떤가? 자체공장이냐 OEM이냐가 아닌, 공장의 업력과 규모가 중요합니다. ​ 우선 제조공장의 업력과 히스토리를 보셔야 하고, 여력이 되시면 그 공장의 주인이 누군지를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카페의 글로는 언급하기 힘든 다양한 이유 때문에 PE가 인수한 공장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 한국도 모두가 들어봤을만한 OEM 공장 중에 PE에 인수된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공개가 잘 안될 뿐이죠. ​ 참고로 해외의 대형공장은 대부분 OEM 비즈니스도 함께 하는데, 그 이유는 설비를 놀리는 순간 고스란히 감가상각되며 비용으로만 잡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제조공장이 주인이 서로 다른 여러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고 대형공장일수록 설비가 대형일테니 당연히 그런 현상이 더 심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OEM 공장은 유나이티드 펫푸드 공장인데, 이 정도 규모라면 차라리 중견기업 자체 공장보다는 유나이티드 펫푸드 공장에서 생산된 OEM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이 당연히 더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자체 공장이 있냐 없냐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할 말이 많기도 하고 덩어리가 너무 커서 나중에 시간이 나면 따로 다루기도 할께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결국은 다 돈 문제입니다. 아무튼 OEM이냐 자체공장이냐에 집중하지 마시고, 실제로 어떤 공장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IT 업계에서 글로벌 1등을 나란히 독식하고 있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모든(99%도 아니고 100%) 제품이 OEM이라는 점도 잊지 마세요. ​ 그리고 OEM 공장도 당연히 위의 1번 제조국의 영향을 받습니다.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정도의 OEM 공장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판매되는 사료들 중에 미국이나 유럽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태국 OEM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보호자들이 직접 잘 살펴봐야 합니다. 3 데이터를 최대한 공개하는가? 제품에 당당하면 숨길 이유가 없는 겁니다. ​ 제가 제조국가, 자연원물 구성비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입니다. 9가지 핵심 사료 선택기준 내에서는 보호자의 생각에 따라 우선순위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데이터를 정말 디테일하게 자주 공개하는 브랜드가 3개 있었습니다. 카르나4, 디어니스트키친, 로얄캐닌 입니다. 카르나4와 디키는 여전히 모든 상세 데이터를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 생산분마다의 업데이트는 카르나4만 합니다. 카르나4 제조사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로얄캐닌은 안타깝게도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는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공개를 안하고 있습니다. 로얄캐닌의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별로 공개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겠죠? ​ 제품 품질에 자신이 있으면 데이터를 공개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모든 세부 영양소를 카르나4와 디어니스트키친 수준으로 다 공개하도록 법이 변경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보호자들이 사료를 선택하기가 훨씬 더 쉬워질 겁니다. 법으로 아예 규정되어도 좋을 것 같네요. 4 사료의 원료 표기가 명확한가? 원료는 핵심 정보라서 명확하게 표기되어야 합니다. ​ 원료는 당연히 명확히 표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 사료의 경우는 가능하면 제조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조회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사료 선택시에 피해야 할 원료 표기들 : poultry, chicken meal, preservative, meat meal, flavoring agent, meat by product, pigment 등, 그리고 특히 산화방지제 라고 써놓은 사료나 간식은 그냥 무조건 뒤도 보지 말고 거르시면 됩니다. ​ 해외 사료의 경우 총판이 수입하면서 간혹 번역을 이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의도적인 나쁜 경우도 눈에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항상 해외 제조사 홈피에 직접 가서 확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한국 사료의 경우는 저는 사실 100%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저 한국 사람이고 대한민국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입니다만, 한국은 문제는 표기를 의도적으로 잘못했을 경우 처벌이 너무 미약하기 때문에 신뢰하기가 힘듭니다. 경고나 시정 명령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사료의 표기 자체를 별로 신뢰 안하는 편입니다. ​ 사실 원료를 가장 명확하게 표기하는 브랜드는 한국의 화식 브랜드들입니다. 이렇게까지 굳이 자세하게 안써줘도 되는데~ 수준으로 정말 자세하게 적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독 같은 제품은 정말 무슨 고급 식당에 들어가서 반찬 원산지 보여주듯이 자세히 써져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정보라도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단순히 원료를 명확하게 표기했냐만 보시면 안되고, 반드시 제조공장이 어떤 곳인지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우선순위는 제조공장이 훨씬 높습니다. 저는 시종일관 일관성 있게 말씀드립니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식이나 생식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5 고품질 원료를 사용했는가? 생육 많이 들어간 사료가 좋은 사료입니다. ​ 동물성 단백질이 높을수록, 생육에 가까울수록 당연히 좋습니다. 동물성 원료 함량이 높은 대표적 브랜드가 벨칸도와 오리젠입니다. 다만 벨칸도는 생육만 사용하였고 오리젠은 건조육도 함께 사용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틴의 몇 % 이런 표기는 사실 다 함량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한 꼼수 표기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생육을 많이 쓰면 자연스럽게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 관련) 리콜 사례도 함께 증가합니다. 생육 비율 높은데 리콜 없는 회사는 원료 관리와 제조공정 관리를 정말 엄청 타이트하게 잘하고 있는겁니다. 생육 비율 높은 대표적인 건사료 브랜드가 벨칸도인데 리콜 사례가 한번도 없었던 것은 정말 칭찬합니다. 그 반대의 예로는 바이탈에센셜이 있습니다.(동결건조라 생육 많이 썼을거고, 덕분에 바이탈에센셜은 리콜을 무지막지하게 당했습니다. 솔직히 회사 안망한게 신기할 정도로 리콜이 잦았습니다) ​ 좀 다른 얘긴데, 리스테리아균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고 우리 주변에도 바글바글 합니다. 겨울 깡추위에도 당연히 살아남고 없애려면 고온 살균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집에서 생식하시는 분들은 아가들이 리스테리아균에 높은 확률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셔야 합니다. ​ 치킨 기준 고품질 표기 순서 : chicken breast(32%) >= chicken(32%) > chicken > dried chicken > chicken meal > hydrolyzed chicken > chicken by product meal ​ 그리고 %에 꼼수 짓 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곤충사료의 예를 들면 인섹트프로틴 84%라고 표기하는 업체도 있던데, 곤충만 84% 들어가는 사료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84%는 당연히 전체 조단백질 중에 84%가 인섹트 프로틴으로 채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의 예시로 '85% quality animal ingredients' 라고 써 있으면 이런 표기들이 제대로 된 동물성 원료 함량 표기인 겁니다. 6 원료 표기에 '이상한 짓' 안하는 사료인가? 원료 표기를 장난치는 업체가 너무도 많습니다. ​ 특정 레벨 이상의 프리미엄 사료들은 소위 원료에 대해 '꼼수 표기' 를 하지 않습니다만, 보호자들이 조심해서 봐야 하긴 합니다. ​ 1번 원료가 동물성 원료이고, 2번째와 3번째 원료가 콩 이거나 곡물인데 다음 원료도 비슷한 곡류나 콩이 연속으로 들어간 사료는 실제 동물성 원료보다 콩이나 곡물이 더 들어간 사료일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함량이 높은 원료가 앞에 쓰여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그런 식으로 '이상한 짓'을 실제로 합니다) ​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쪼개서 등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들어간 원료로 콩이 나오는 것을 제조사가 꺼리기 때문에 쓰는 꼼수입니다. 콩섬유질, 콩껍질, 완두콩단백질, 완두, 핀토콩, 핀토콩단백질.. 이런 사료 보면 정말 어질어질 합니다. 소비자를 얼마나 호구로 보면 이런 표기를 할까요. ​ 정답은 아니겠습니다만, 원료는 눈에 확 들어오고 명확한 리스트일수록 좋은 원료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어? 둘은 같은 원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원료가 많다면 꼭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꼼수 브랜드가 많지만 제품명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7 천연 원물의 비중이 높은 사료인가? 천연 원물로만 사료를 만드려면 엄청난 기술이 필요합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항목 중에 하나입니다. 100% 오롯이 자연원물로만 구성된 대표적인 오븐베이크 사료가 카르나4, 동결건조 사료중에는 FDA와 스티브스리얼푸드 정도가 있습니다. 아마 모든 사료 제조사들은 화학처리된 기술적 첨가물과 방부제를 진심으로 넣고 싶지 않을 겁니다. 비용도 더 들어가니까요. 그런데 AAFCO의 영양소 기준을 원물만으로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첨가물을 넣게 될 겁니다. 자연 원물로만 구성된 사료는 정말 희귀합니다.(저는 자연 원물이 몸에 주는 긍정적 영향을 체험적으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 자연원물 외에 기술적 첨가물이 어쩔 수 없다면, 최소한 대놓고 찐 방부제(소르빈산칼륨, BHA, BHT, 설마 에톡시퀸? 등) 들어간 사료는 피해주세요. 최소한 주식으로 먹이는 사료만큼은 소르빈산칼륨이 들어가지 않은 사료를 먹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언컨대 방부제는 몸에 계속 누적됩니다. 담배나 술처럼요. ADI 기준도 존재하지만 하루에 특정 용량은 괜찮다는 말 자체가 좀 이상한 겁니다. 몸에 유익한건 얼마 이상 섭취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새겨듣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몸에 안좋은걸 얼마까진 먹어도 된다는 말을 너무 맹신하시면 안됩니다. 몸에 안좋은건 무조건 섭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담배가 하루에 1개피까지는 괜찮다는 말을 믿지 않으시듯이, 방부제도 같은 형태의 보수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그리고 추가적으로 소르빈산칼륨 외에 주식 사료에 들어가면 안되는 대표적인 원료가 색소와 한약재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새 활동이 급격히 뜸해지신 그 분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료에 한약재를 넣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8 AAFCO 기준을 만족하는가? 생육 많이 들어간 사료가 좋은 사료입니다. ​ 고맙게도 AAFCO, FEDIAF에 사료 영양소의 기준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AAFCO는 단백질, 지방쪽 기준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고 FEDIAF는 칼슘, 인 쪽이 타이트한 경향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FEDIAF는 특히 퍼피의 경우 칼슘의 과다 섭취를 대놓고 경고하는데 이는 대형견의 경우 칼슘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할 경우 고관절 이형성증 발생 확률이 매우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소형견도 꽤 위험합니다. 퍼피나 키튼 시기에는 영양제 이것저것 막 먹이시면 안됩니다) ​ AAFCO와 FEDIAF를 모두 같이 보겠다고 하시면 2가지를 모두 비교해보시면 가장 좋기는 한데, 서로 기준이 달라서 비교하는 것이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매우 많은 보호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판매 상세페이지에 AAFCO를 충족도 못하면서 충족했다고 사기치는 용감한 업체는 아마도 없을겁니다. 혹 찜찜하시면 커뮤니티 등에 문하시면 사료 잘 아시는 분들이 아마 바로 대답을 해주실거에요. ​ 대부분의 업체들은 AAFCO 기준을 만족한다고는 얘기 합니다. 그런데 세부 정보까지 다 살펴보면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고 그래서 공개를 전부 안하는 브랜드들도 꽤 됩니다. 아마 사료에 관심이 좀 많고 몇년간 지켜보신 분들은 자체 계산을 위한 엑셀 파일을 모두 갖고 계실거고 저 또한 저만의 엑셀 파일을 갖고 있습니다. 데이터 돌려보면 바로 세부 기준까지 결과가 다 나오는데, AAFCO 만족 안하면서 만족 한다고 거짓말 하는 업체들은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습니다. 9 가공을 최소화 하였나? 열처리를 적게 할수록, 원료별로 따로 할 수록 좋은 제품입니다. ​ 기준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동결건조=에어드라이 > 오븐베이크 > 익스트루전" 순으로 가공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 천연 원물 비중만큼이나 가공을 얼마나 최소화 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가능하면 익스트루전은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부분도 좀 더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기술적으로 발전한 제조사들은 기존 익스투루전과 다른 공법으로 사료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몇몇 회사들은 단백질원과 비단백질원을 다르게 열처리하고 마지막 성형만 하는 공정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정말 공정이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고 제조비용이 많이 들어갈거에요. ​ 그리고 에어드라이나 동결건조 사료라고 해서 저온으로만 사료를 생산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모든 사료는 반드시 열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멸균 등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어드라이나 동결건조는 단순히 말리는 방식의 차이를 말할 뿐입니다. 동결건조도 당연히 열처리를 해서 만듭니다. 위의 9가지 기준만 적용해보셔도 좋은 사료를 선택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항목이 너무 많아서 힘드시다면 제조국, 고품질원료(생육) 사용, 데이터 공개수준 정도만 보셔도 괜찮습니다. 아픈 몸을 음식으로 치료할 수는 없지만, 거의 모든 질병과 질환은 먹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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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쓰레드에서 활동하시는 그말댁님이신가요???🥹🥹🥹🥹 고양이 집사인데 멍냥추천해주신거보고 저도 잘사용하고있어요!!!!!!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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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댁말댁
안녕하세요 ^^ 종종 글 올리도록 할께요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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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니콜넬키샤칼딸3니콜넬키샤칼딸
오오 꿀팁이네요!!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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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알러지 해결 방법

말댁
2025-09-25


강아지, 고양이 알러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가마다 면역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는 알러지 사료와 영양제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2020년 네이처 논문 [Simultaneous allergic traits in dogs and their owners are associated with living environment, lifestyle and microbial exposures]




강아지와 고양이의 눈물, 피부 긁음 등의 증상 때문에 고생하는 당사자와 보호자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실 알러지 증상은 눈물이나 피부 긁음도 있지만 핥기, 각종 염증, 재채기, 콧물,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가들 알러지 때문에 고생을 해본 보호자들만이 당사자의 그 고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증상이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알러지는 괴롭습니다. 바로 그런 정신적 고통을 이용해서 장사하려는 심보가 고약한 업자들이 존재합니다. 단언컨대 알러지에 효과가 입증된 사료나 영양제라는건 없습니다. 그냥 내 아가에게 잘 맞는 음식이냐 아니냐로만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이 글은 그런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는걸 막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알러지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정답이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최대한 저의 개인적 경험과 문헌 연구결과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고, 이해하시기 쉽도록 Q&A 형태로 작성하였습니다.


알러지 관련 요약

1. 알러지 증상이 보이면 부디 병원부터 가보세요.

2. 상당수의 알러지는 음식이 아닌 유전적,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합니다.

3. 알러지 원인의 종류는 무한대입니다. 단백질원 바꾼다고 꼭 해결되지 않습니다.

4. 알러지에 맞는 사료 검색은 그냥 멍냥보감 알러지찾기 기능 쓰세요.

5. 알러지 검사는 정확도가 너무 낮습니다. 그 돈으로 건강검진 해주세요.

6. 가수분해 사료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됩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습니다.

7. 알러지 때문에 사료 변경할 때에는 최소 2달은 급여해보세요.

8. LID(단일단백질) 사료는 일반 아가들은 급여할 영양학적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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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알러지 같아요. 어떻게 해요?"

어떤 증상이든 심하거나 반복적이면 동물병원부터 가셔야 합니다.

여러 보호자님들과 이야기해보다 보면 실제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이 보였습니다. 어린 아이들 일정 수준의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피부 긁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성장기에 털이 자라는데 몸을 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고 눈물이 하나도 없는 것도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는 겁니다.

진짜 알러지라면 긁어서 피부가 빨개지고 피까지 나는 경우에 피부질환 또는 알러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눈물도 턱 아래까지 다 젖는 수준이 아니라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애들 어릴 때에는 거의 모든 아가들의 면역력이 약하고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눈물이 얼굴을 다 적시고 피부에 발적이 보이는 수준이라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불안하거나 불편한 먼가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면 일단 무조건 동물병원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는걸 항상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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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는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해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릅니다.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연구자료를 보면 음식이 원인인 경우보다 주거환경이(진드기, 벼룩, 꽃가루, 먼지, 화학물질, 온도, 습도 등)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보호자들은 식이 알러지 증상이라고 섣불리 의심하고 사료부터 변경하려고 합니다. 보호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사료 제조사와 업자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러지의 원인을 말할 때, 정말 많은 보호자들이(심지어 수의사도) 단백질만을 원인인 것처럼 말하나, 단백질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이건 연구결과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내용입니다. 사람들 중 복숭아의 털 알러지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원만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면 병원부터 가보셔야 합니다. 사료는 맨 나중에 변경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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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유발 원인이 그렇게 다양해요?"

알러지 유발 항원의 종류는 거의 무한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네, 무한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물질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진드기, 곰팡이, 벼룩, 음식, 꽃가루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한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필드의 수의사들이나 수의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얘기합니다. 특히 봄철과 여름철에 갑자기 알러지 증상이 보일 경우는, 식이보다는 진드기나 꽃가루 등의 환경적 요인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 알러지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는 봄과 여름입니다.

매번 돌아다니는 사료 주원료별 알러지 발생 자료는 사실 믿을만한 자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알러지는 닭이나 소라고 확대해석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국내 유통중인 사료 중 닭고기가 들어간 사료가 가장 많으니 당연히 닭고기에서 알러지가 발생한 케이스가 많은 것이지, 비율로 보면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율과 관련된 통계는 대체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나 판매되는지 데이터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 자료는 눈물 사료들을 판매하는 회사들의 단골 마케팅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 3자 입장에서 정리된 데이터를 아래 공유합니다.


2018년~19년 반려동물 흡인성 알러르기 항원 상위 20개 (출처: 경기도수의사회)




4

"그럼 사료 알러지인지 어떻게 알아요?"

사료 변경시 증상이 바로 보이면 사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료나 간식 변경 직후에, 갑자기 눈물이 확 늘어난다거나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면 식이 알러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전 사료랑 이후 사료 원료 하나하나씩 비교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러지 찾기 기능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멍냥보감에 알러지찾기 기능이 가장 잘 되어있고 대부분의 사료가 있어서 확인하기 편합니다. 저도 커뮤니티에서 알러지 상담 요청이 있을 때에는 멍냥보감 앱을 통해서 답변을 드립니다.

거의 모든 앱을 사용해보았는데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가 가장 편리하고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습니다. A 사료 먹고 알러지 반응이 어떠했고 B 사료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수의사나 일반인들에게 해봐야 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접근해야 하는 영역이라서 이런건 그냥 시스템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여러 사료를 변경해보았는데 효과가 없을 경우는 그냥 아래 멍냥보감 화면 참고하셔서 항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방식보다 더 많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좋은 방법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알러지인 것 같으니 일단 하이포알러제닉 먹여보자~ 라는 얘기를 그만 좀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의사들도 이 부분은 공부를 좀 더 했으면 합니다)


멍냥보감 알러지 찾기 기능




5

"알러지 검사를 해볼까요?"

알러지 검사는 위양성률 오류가 너무 높습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알러지 검사와 관련된 문헌 연구들을 거의 다 살펴보았는데, 대체로 공통적인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입니다.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원료에는 항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알러지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인 로얄캐닌의 연구자료를 봐도 피부에 직접 테스트를 해봐도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온라인 알러지 검사가 많이 돌아다니던데 그건 항원 항체도 아니고 그냥 지연성 알러지 검사일 뿐이라서 더 헷갈리게만 하는 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그 검사를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를 바꿨고, 주변 환경의 변화가 아예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알러지가 발생한다면 온라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굳이 검사하지 않아도 이전 사료와 변경한 사료의 다른 원료 보면 지연성 알러지가 발생한 원료를 유추할 수 있어서 이것 역시 굳이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검사 가격이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면 한번 받아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비용이 비싸서 굳이 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그 비용이라면 저 같으면 다양한 사료를 구매해서 아가한테 어떤 사료가 맞는지를 확인해보는 용도로 돈을 쓸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차라리 그냥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아가에게 실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알러지 관련 한번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로얄캐닌은 이런 연구는 참 잘 합니다.

https://academy.royalcanin.com/en/veterinary/diagnostic-methods-for-adverse-food-reactions-in-dogs




6

"가수분해 사료가 알러지에 도움되나요?"

정확한 원인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면역체계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요즘 다들 과대 마케팅으로 눈물 조금만 나도 다 가수분해사료로 변경하려고 하시는데, 이 접근 방식은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분해 사료를 판매하는 로얄캐닌도 인정하였듯이, 가수분해된 경우에도 알러지 가능성은 여전히 많으며, 가수분해 원료 자체가 염산 등 화학반응으로 단백질 구조를 다 잘라내는 것으로 사실상 육분보다 아랫급의 원료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게다가 사람의 경우 우유, 대두, 밀, 새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만 하여도 경고문구를 적고 알러지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런데 사료의 경우 가수분해해서 무조건 괜찮다, 혹은 닭기름은 단백질이 아닌 지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료들은 그냥 걸러주세요.

그리고 국내 가수분해 사료들 보면, 가수분해 원료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가수분해 원료가 첨가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확한 알러지원을 알고 해당 원료를 피한 사료로 급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번에서 설명드렸듯이 그냥 멍냥보감 앱 이용해서 알러지 항원을 찾으세요. 식이 알러지일 경우는 그런 접근 방식이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아래 사료 원료를 보시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소위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인데, 보시다시피 가수분해 원료는 조금만 넣고 마치 모두 가수분해된 것처럼 홍보를 합니다. 굳이 가수분해 원료를 급여하시려면, 이런 일반 사료들 말고 차라리 해외 전문 처방식을 급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저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그냥 알러지 항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다시 생각해봐도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가수분해 사료 먹고 괜찮아졌으면 알러지로 고생하는 아가들이 이미 없어졌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 답이 나옵니다.


가수분해 사료의 원료 예시




7

"알러지 증상 없어지려면 얼마나 걸려요?"

개체마다 다르지만 아무리 짧아도 최소 3주, 혹은 2달은 급여해보셔야 합니다.

해당 알러지원을 차단하고, 식이 제한을 진행할 경우 수의임상피부학회에서는 8~12주 동안은 진행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3주 이내에 호전을 보이는 경우는 2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소 2달은 급여해 보셔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이 3~4개월 아이인데 눈물 조금 난다고 사료를 3~5번 바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 사료가 괜찮은 사료인지 확인도 안하고 다시 바꾸시는 것이고, 더 알러지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기의 잦은 사료 변경은 아이들 소화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에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8

"그레인프리에 단일단백질 사료가 정답이죠?"

모든 과정은 알러지 항원을 찾기 위함입니다. 항원만 알면 됩니다.

알러지가 있다면 해당 원료를 찾고, 해당 원료만 피한 사료를 급여하시는 것을 제일 권장합니다. 특정 LID 사료만 장기간 계속 급여할 경우 원래 없던 다른 원료에 대한 알러지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아미노산의 급여가 건강에 좋은 것이 사실인데 하나의 단백질원만 평생 급여하시는 것은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영양학적 검토를 충분히 하고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들은 대부분 단일 단백질이 아닌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제조사가 다양한 다미노산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알러지 이슈가 없다면, LID 사료보다는 다양한 단백질원이 들어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그레인프리 사료의 경우에 DCM 심장병 얘기를 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인과관계가 없다! 입니다. 물론 콩 범벅된 사료의 경우 DCM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그레인프리 음식 자체가 DCM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나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안심하고 급여하시되, 콩 함량이 높은 사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CM 이슈를 떠나서, 단백질 섭취는 콩이 아닌 생육으로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반복되면 우선 동물병원을 가보셔야 합니다. 보호자들의 생각보다 식이 알러지가 아닌 경우가 많으며,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증상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러지는 질병이 아니라 질환에 가깝습니다.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병이 아닌 겁니다. 예를 들어, 간지러워서 얼굴을 자주 긁는 사람을 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주 긁어서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면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아가가 눈물을 흘리거나 긁는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자주 닦아주시고 케어하시면서 그냥 아가와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질환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보호자나 아가들이 훨씬 많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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