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견 친해지기 조언

임시보호 중인 서래입니다♡
안락사 예정당일까지 보호소측과 얘기를 나누고 극적으로 데려온 아가입니다.
저희 서래는 개는 훌륭하다의 딩동이같은 순하지만 겁이 많은 친구예요. 홍성보호소에서 집으로 온 지 1달 남짓 되었는데, 아직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는 않았어요. 제가 움직이면 얼마나 멀리있든 경계태세로 일어나 반대방향으로 가버린답니다🥲

보호소 탈출이력이 2번이나 있던 아가라, 사람과의 스킨십이 불쾌한 경험으로 자리잡혀있나봐요. 집에 온 이후로 켄넬도 절대 들어가지 않고 아직까지 다가온 적이 없습니다. 거리가 있는 곳에서 작은 일상적인 움직임이 보이기만 해도 일어나서 도망가고요. (간식드라이브 성공률 70프로, 배고플 때만 도망가능한 열린 공간에서만. 핸즈피딩은 안 먹고 켄넬 안 간식은 코끝으로 굴려 꺼내 먹음. 근처에 내려놓고 딴청 피우면 눈치보며 먹음) 똑똑해요😂😂

시간이 해결하겠거니 했는데 서래가 피부병도 있어서 약용샴푸 목욕을 해야하다 보니 좀더 걱정이 쌓이네요. 잡히는 것, 목욕 모두를 무서워하다보니 그때마다 관계가 더 멀어지는 것 같아요(입질, 응아).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원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같은 어려움이 있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입질, 응아) 피부병 치료와 예방접종도 해야하는데다 아이의 발도 점차 붓는 것 같아 애가 타네요.

대인사회성이 어느정도는 생겨야 좋은 입양처를 찾을 수 있을텐데,, 인스타 홍보에서도 연락을 주셔도 아이가 와서 안기지않는다는 얘기에 다들 생각을 돌리시더라구요.

시간이 1달쯤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여전히 사람과의 교류에 두려움이 있나봐요. 딩동이 사연을 보면서 저희 서래에게도 시간을 계속 주는 게 어쩌면 그 거리감에 익숙해지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저희 서래같은 보듬견을 품어주신 경험이 있는 분들 계실까요?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