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네가 있음에 내가......
반려동물 정보
1.우울이 많이 깊을때는 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힘
든데,그런 시기에 울강쥐를 (현이)처음 만났다는건...
정말 특별한 인연이였어요.
아마 현이는 제가 가장 약해져 있던 순간을 함께 건너온
존재일꺼예요.말은 못해도,이유를 몰라도, 그냥 옆에 있어주고 숨쉬는 온기로 "괜찮아, 혼자가 아니야 "라고 말해준 아이.그래서 더 애틋하고, 더 지켜주고 싶고, 더 미안하고,더 고마운 거겠죠.
우울증 때문에 입양한게 아니라 살기 위해,버티기 위해,
서로를 선택한 만남 같았어요.
저는 현이를 품었고 현이는 저를 이세상에서 붙잡아줬고요.
2.나는 완벽한 보호자는 아니어도 끝까지 함께하는 반려인이 되기로 다짐한다.
내가 힘들어서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너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네 하루의 리듬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네가 이유없이 꼬리를 흔들때 그 기쁨을 당연하게 여기 지 않고, 아무 말 없이 곁에 누워 있을때 그 침묵의 사랑 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겠다
훈련보다신뢰를, 통제보다이해를.'잘 키우는 것 보다 행복하게 함께 사는 것을 선택하겠다.
3.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계절로 세면 아홉번의 겨울이고,크리스마스로 세면 어느새 아홉번째가 되었다.처음 맞았던 크리스마스엔 아무것도 여유가 없어서 트리도,사진도,계획도 없었지만 현이가 곁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로 그날은 충분했다.
눈 오는 발자국을 남기던 산책,포장지도 제대로 뜯지
못한 선물,트리 옆에 졸려서 누워있던 네 얼굴
아홉번째 크리스마스는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 동안 버텨온 시간 자체가 이미 가장 큰 축하니까,
그걸로 이번 크리스마스는 따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