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리드줄 사용하는 일부 견주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얼마 전,
저희 강아지와 함께 동네 근린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던 중이었습니다.
저 멀리 신호등 맞은편에서 자동 리드줄을 질질 끌며 오시는 견주님 한 분이 보이더군요.

저희 강아지는 다른 개가 달려들면 무서워하는 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사도 생략하고 조용히 지나치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개가 줄을 쭈욱— 늘린 채 저희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저희 강아지는 제 다리 뒤로 숨어 낑낑거렸고, 저는 견주님께 조심스럽게 “ 죄송해요, 너무 달려들면 저희 아이가 놀라서 무서워해요… ”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별다른 제지 없이 줄만 늘인 채 바라보기만 하시더군요.
결국 저는 급히 강아지를 안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물론, 자동 리드줄을 사용하는 모든 견주님들을 비난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상, 자동 리드줄을 사용하는 열 마리 중 여덟은 갑자기 확 튀어나오거나
다른 개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강아지가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본적인 통제와 배려가 함께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이건 반려견을 위한 배려이자, 다른 반려인들과 비반려인 모두가
기분 좋은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이 글은 자동 리드줄 자체를 사용하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통제 없이 방치한 채 바라만 보는 일부 견주님들께 드리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펫티켓 — 기본적인 예의만큼은 꼭 지켜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