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_금쪽이 강아지와 첫 만남부터 먼 미래까지
어릴때부터 키운던 폼피츠 아이가 11살의 나이에 악성 유선 종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을때 회사에서,길에서,화장실에서 정말 시도때도 없이 눈물만 흘리며 몇개월을 보냈어요
처음 집에 왔을때 임신중인걸 모르고 데려와 중학생이던 나이에 2살 차이의 형과 둘이서 새끼 4마리의 탯줄과 태반을 자르며 출산을 도와줬고, 북어국을 끓여주며 산후조리를 해주고 가족여행도 함께 다니며 추억이 정말 많았지만
일상 생활을 되돌아보면 혼자 둔 시간이 정말 많았고, 산책을 귀찮아했던 기억도 정말 많았어요
미안한 생각들로만 몇개월을 지내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보호자 였는지, 강아지에 대한 사소한 공부조차 하지 않은 책임감 없는 못난 보호자 였구나 라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고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들조차 이뻐하기 힘들었고 앨범을 열어 보는거 조차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반려동물에 대한 것들로 가득차면서 저도 모르게 강아지에 대한 사소한 지식부터 여러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여자친구와 갔던 강아지 카페에서 내향적인 강아지, 외향적인 강아지, 분리불안이 심한 강아지 여러 성향의 아이들을 자꾸 보면서 관심이 더욱 커져 갔어요
같이 사는 여자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평생 책임지고 같이 살아갈 아이를 집에 데려오기로 결정했고
털빠짐,종,크기 뭐든 아무 상관 없이 마음이 움직이는 아이를 데려오고 싶어서 유기견보호소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하며 여러 곳을 방문 했지만 대부분 위장 영업하는 펫샵이었고
저녁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갔던 곳에서 레오를 처음 봤습니다
우리 레오를 처음 본 순간 이미 저는 결정을 했어요:)
그냥 본 순간 ‘아 어디를 다녀봐도 이 아이가 생각나겠구나’ 를 강하게 느꼈거든요
그렇게 집에 온 첫날 장염이라는걸 며칠뒤에 알았지만
처음 간 야간 병원과 다음날 찾아간 병원에서는 바이러스 검사하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해서 몇날 며칠을 옆에서 밤새며 돌봤습니다
그때 빌고 다짐했던게 제발 큰병만 아니길 간절히 빌었고
나랑 건강하게만 최대한 오래오래 살아주면 나의 상황이 언제고 뭐가 어떻게 되든 책임질거고, 강아지가 나이 들어 늙었을때도 최선을 다해서 돌보고 사랑해줄 거라고 다짐했어요
다행히 장염 약 잘 먹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서 담당 수의사 선생님도 많이 놀라실 정도로 폭풍성장을 보여줬네요 ㅎㅎ
정말 이갈이 시작할때부터 현재까지 진짜진짜 고집 세고,말 안 듣고, 들리면서 무시하고, 도망가고, 불러도 안오고, 밥투정 하고, 장판 뜯고, 문틀 뜯고, 벽지 뜯고, 가구 부시고, 침대 갉아먹고 징하게도 금쪽이 강아지지만 한번 흔들어 주는 꼬리에 너무 행복해서 너무 이뻐 죽겠습니다!!!
이제 같이 산지 8개월, 태어난지 11개월 된 레오랑 앞으로도 웃으면서 오래 추억 쌓을 예정이고, 우당탕탕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 정말 행복합니다:)
너무 사랑해 레오야❤️🔥
*레오가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진심으로 도움이 많이 된 멍냥보감 어플에 진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리고 많은 참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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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박스사연] 모모와 나의 사연... (?)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병원 교수님이 강아지를 키워보라고 하셨다. 애견샾에도 가보고 유기견센터에도 가봤는데 선뜻 데리고 오지 못하고 있는중에 신랑 직원이 치와와 2개월 5개월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말썽을 많이 피워서 강아지 공장으로 다시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아지 공장으로 가게되면 안락사를 한다는 말에 두마리를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두마리 키우는건 힘들거 같아 2개월 좀 넘은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키우게된 강아지가 모모다. 뒤에들은 이야기인데 5개월 강아지는 안락사를 했다고 해서 못데리고 온게 미안해서 많이 울었던 날이 있었다. 모모를 데리고 온후에는 몸은 아파도 마음적으로는 큰 위로가 되었다. 모모는 내 삶에 큰 위로를 준다. 하지만 내가 모모한테 잘 대하는건지 나로인해 힘든건 아닌지 걱정이 될때가 많다. 모모야! 엄마가 너로인해 큰 위로를 받을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 엄마하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모모! 사랑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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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박스사연] 호두야, 빨간 실 묶어도 될까 12월이네요. 첫만남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2018.12.04.화 오후 5시 즈음 정확히 기억납니다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갔을때 사람들의 충격이 이런느낌 이였을까?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당시 중학교 1학년 이였는데, 내년에는 대학생 3학년이 되네요 함께 한지 8년, 우리 강아지 나이는 9살입니다. 1.8kg 성견치고는 매우 적은 몸무게 짙은 눈물 자국 바짝 고른 등가죽 심하게 절뚝 거리던 왼쪽 다리 열쇠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두 눈 속 경계선 호두와 나의 첫만남 이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정말 작고 꼬질한채로 거실을 절뚝 절뚝 걷는 강아지 내 강아지 귀에는 온통 진드기 투성에 눈가는 눈물 자국과 눈꼽 가득 새까만 눈 속에 담긴 수많은 알 수 없는 이야기들 마치 수많은 문장들이 새하얀 도화지 속 검은 글씨들로 빼곡히 채워진 느낌을 아직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랬던 강아지가 나와 함께 한지 8년이 되었다니 호두 생일은 연말기간이라 1년을 자연스레 되돌아보게 되네요 예쁜 내 강아지 이젠 깨어있는 시간보단 자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 어쩌면 애기때로 돌아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어릴적 못 잤던 잠 지금에서야 몰아 자는 거일수도 모든 반려동물들은 늙는게 아니라 아기로 되돌아가는거다 대소변을 못가리기 시작하고, 걸을때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 앉고, 하루의 대부분을 엎드려 잠만 자는게 영락없이 새끼시절과 다를게 없다 그냥 원래 하던대로 예뻐해주고 있는 힘껏 사랑해주면 된다 그러니 다들 반려동물의 흐르는 세월에 슬픔만 흘러보내지 마시길 나는 궁금했던 내 강아지의 새끼 시절을 볼 수 있어 새롭다고 생각한 다. 하면서도 문득 요즘 새로운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민속적 상징중에 빨간 실은 인연의 색이자, 생과 사를 잇는 매개로 나오지 않습니까? 머리카락은 인간의 생명 흔적을 상징하고, 반려동물의 털은 그 존재의 영혼적 일부로 여긴다고도 해요. 그래서 그 둘을 묶는다는 건 -> 이 생에서 끝나지 않는 연결! 을 바라는 마음의 의례라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몇몇 영상들에서도 죽은 반려동물 다리나 꼬리 등에 주인의 머리카락 일부를 빨간실로 묶어다 보내는 분들을 보았어요. 먼 미래에, 혹은 다음생에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자고 하시면서요.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괜히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내 욕심으로 비롯된 마음 다음생에 다르게 태어날 수 있는거 돌고 돌아 나 때문에 바뀌어 버리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정말...! 완전히 놓아주고 어딘가에서 피어나길 바라야 할지! 실제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행위 자체가 놓는 연습이자 기억의 약속처럼 느껴져 자꾸만 주저하게 된다고 해야할까요. 호두는 이미 나의 시간 속에서 완성된 생명이죠 실 한가닥, 머리카락 조금 가지고는 다음 생의 흐름을 방해하는게 말도 안되고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얘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일건데 그게 막지 않을 것도 알아요 그치만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마음 다들 어떻게 달래시나요? 혼자 고민하다 실박스 사연이라는 걸 접하게 되어 남겨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글 처음 적어보는데 다짐을 적고싶어서 적어봅니다. 저는 호두 생일마다 축하 노래를 꼭 두번 불러 주는데요, 나와 만나기 전 진짜 호두가 태어났을 날도 축하해주고 싶어서요 돈 없는 대학생이라 케이크를 두개씩은 못해주지만 😅 호두야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내후년은 내년보다 더 아낌없이 표현하고 사랑해줄수 있기를 오랫동안 너의 생일을 계속 챙겨줄 수 있기를 잘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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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말티푸 어느정도 클까요~? 5개월 말티푸에요! 지금 2.5키로 대 에요~ 얼마나 더 클까요? 솔직히 많이 컸으먼 좋겠네요 ㅠ 말티푸 견주분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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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유치 하나 없고,유치 뒤에 영구치가 자라요 어떡하죠? 지금 6개월이고 다음주면 7개월이 되는데 아직 빠진 유치는 하나도 없어요 이빨 들춰보면 유치 바로 뒤에 영구치가 자라고 있는데 유치가 흔들리지는 않더라구요 병원 가보는게 좋을까요? 가더라도 아직 2kg가 안되어서 뽑지는 못할텐데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요?
육아Q&A
이기비숑 이갈이 입질? 이제 13주차 진입한 비숑프리제입니다. 처음에 데리고왔을때이후로 점점 이갈이가 심해져서인지 안돼!라고도래보고 아!라고도하고 무시히고 놀이종료도해보고 치실껌도 물려줘보고 장난감입에물려줘봐도 안아줄때나그런상황에서 깨물어요ㅠㅠ 이젠 잠옷 원피스 끝자락을 잡고 놔주지않는힘도점점세져갑니다. 그럴떼 단호하게하는데도 깨무는게 안멈추네오ㅠㅠ 하루하루 점점 무는힘도 심해지고 이잰 아픈정도가심해져서 이갈이+입질 해결하신 비법좀 공유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