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 통영에서 만난 유기견 단밤이, 다시 시작된 사랑 이야기
반려동물 정보
2년 전, 15살까지 함께했던 반려견을 떠나보내며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우리 부부에게 20대+30대+40대를 같이 보냄)
마지막까지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었다는 그리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다시 반려견을 맞이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통영 보호소에서 작은 유기견 한 마리를 보게 되었어요.
작은 몸으로 잔뜩 웅크린 모습, 누군가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착하고 순한 눈.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예전 아이와 겹쳐 보였고, 마음 깊은 곳에서 “이 아이에게는 내가 필요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통영에서 단밤이를 입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서로가 서툴고 어색했지만, 단밤이는 하루하루 조심스레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저 또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따뜻함을 다시 되찾았습니다.
단밤이가 꼬리를 흔들며 제 손바닥에 얼굴을 비빌 때마다, 예전에 떠나보낸 아이에게 못해준 아쉬움이 조금씩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단밤이는 우리 집의 가장 큰 행복이고, 제게 새로운 시작을 선물해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사랑받아야 마땅한 아이가 버려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마음 아프지만, 그래서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려고 합니다.
단밤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제게 다시 반려인이 되고 싶다는 용기를 주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둘씩 만들어주고 있어요.
앞으로도 단밤이가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평생을 함께할 겁니다.
P.S 참고로 15년에 무지개가 된 딸의 성을 따고
색상이 밤색이라 "단밤"이라 이름을 지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