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선택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 - 미세영양소

점차 많은 분들이 자연식(생식이나 화식)에 관심을 기울이시면서 집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자연식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분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에게 가급적 좋은 음식을 먹여서 건강하게 지내게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매한가지이겠지요. 그런데 홈메이드 자연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미네랄과 비타민" 부분이지요.

구글에서 "AAFCO PDF"나 "FEDIAF PDF"라는 검색어로 찾아서 자료를 다운받아 열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영양소 항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수 아미노산의 경우 육류 재료가 많이 포함된 사료의 경우 이를 충족했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만, 미네랄과 비타민과 같은 미세 영양소는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람도 그렇게 따져가면서 먹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지만 - 반려동물의 경우 일단 영양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고(본능적으로 아픈 티를 내지 않습니다. 무리에서 낙오되면 안된다는 본능이 있거든요) 발견하였을 때는 이미 심각한 단계로 진행된 경우가 많기에, 식단에 더 큰 신경을 써 줘야 합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 신규 론칭된 업체의 사료들이나 자연식들의 경우 기본적인 조단백-조지방-칼슘-인 정도만 명기하고 "AAFCO 기준 만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미세영양소 기준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보아야 하며, 특히 별도의 보충제(supplement 혹은 additive)를 첨가하지 않은 혼합성 단미사료의 경우 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홈메이드 자연식을 만드는 경우 임의로 보충제나 영양제를 급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영양소의 경우 부족해도 문제이지만 과다해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 : 칼슘, 인, 요오드, 비타민 A, 비타민 D 등) 그리고 아미노산 복합제의 경우도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른 아미노산과의 경합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임의 투여가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첨부로 FEDIAF에서 제시하는 영양기준을 올려드리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기준은 "좋은 사료의 기준"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료라면 이 정도는 지켜야한다"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참고로 FEDIAF 기준이 AAFCO에 비해서 좀 더 아이들 상태를 세분화시켜 명기하고 있습니다. AAFCO는 단순히 자견/성견으로 구분해서 명기하지만 FEDIAF는 초기성장기/후기성장기/비활동성견/일반성견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한 줄 요약 : 미세영양소까지 체크하기 쉽지 않으니 사료는 정말 믿을만한 곳 제품을 선택하거나 미세영양소 공개된 곳을 체크해서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