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치아는 언제 나올까요??


안녕하세요.
“사람 치과의 기준을 우리 아이에게”
클라리티 동물치과병원 치과의사·수의사 김국현 대표원장입니다.
어느 날 아이의 입안을 들여다보다가
작고 뾰족한 치아를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어린데 벌써 이가 났네?”
“유치는 언제 빠지는 걸까?”
“영구치는 몇 개월부터 나오는 걸까?”
강아지와 고양이의 치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리고 이때 보호자가 어떤 경험을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양치와 구강 검진이 훨씬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첫 치아 가이드 1편,
오늘은 유치가 처음 나오는 시기부터
영구치가 완성되는 시기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생후 2~8주, 첫 유치가 나오고 유치 치열이 완성돼요

치아가 잇몸을 뚫고 입안으로 올라오는 것을
전문용어로 ‘맹출’이라고 합니다.
강아지는 일반적으로
생후 3~5주 무렵부터 유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양이는 앞니가 생후 2~4주,
소구치가 5~6주 무렵 올라오며,
대체로 생후 2개월 전후면 유치 치열이 갖춰집니다.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는 조금씩 겹칠 수 있지만,
보호자의 눈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앞니와 송곳니가 먼저 보이기 시작하고
→ 뒤이어, 소구치가 올라옵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에도
며칠에서 몇 주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시기보다 조금 빠르거나 늦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람도 같은 나이라도 치아 맹출 시기가
약 1년 정도 차이 날 수 있듯이,
반려동물 역시 성장 속도에 따라
치아가 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 정상적인 성장 과정입니다.
다만 한쪽 치아만 오랫동안 나오지 않거나
치아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올라온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2개월 전후의 유치 개수
- 강아지: 유치 28개
- 고양이: 유치 26개
- 일부 견종, 특히 소형견은 선천적인 치아 결손으로 실제 치아 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작고 하얀 치아가 입안에 가지런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면,
우리 아이가 본격적인 치아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이 시기, 보호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유치가 나기 시작했으니 바로 완벽하게 양치해야 하나요?”
처음부터 칫솔질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1세 이전의 목표는 치아를 깨끗하게 닦는 것보다
입 주변과 입안을 만지는 경험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 아이도 처음부터 능숙하게 양치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도 만 5세 이전에 올바른 양치 습관이 형성되지 않으면
이후에도 양치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거나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충치와 잇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가 지나치게 거칠거나
자극적인 방식으로 양치하면 아이가 양치 자체를
불편하고 두려운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억지로 칫솔질을 하기보다
얼굴과 입 주변을 만지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적응시켜야 합니다.
사람은 만 5세 이전, 반려동물은 1세 이전에
편안하고 규칙적인 구강 관리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평생의 치아 건강을 위해 중요합니다.
1단계. 입 주변을 부드럽게 만져주세요
볼과 턱 주변을 가볍게 쓰다듬고, 아이가 편안해하면
윗입술을 살짝 들어 올려보세요.
처음에는 2~3초만 해도 충분합니다.
입 주변을 만지는 동안 얌전히 있었다면
칭찬이나 작은 보상으로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세요.
2단계. 손가락과 손가락 칫솔에 익숙해지게 해주세요
입 주변을 편안하게 만질 수 있게 되었다면
깨끗한 손가락으로 치아 바깥쪽을 가볍게 터치해 봅니다.
그 다음에는 반려동물용 손가락 칫솔을 보여주고
냄새를 맡게 한 뒤, 짧은 시간 동안 치아 표면에 대보세요.
얼굴 만지기에서 시작해 입술을 들어 올리고
치아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단계를 높이도록 합니다.
3단계. 연령과 체형에 맞는 안전한 저작 장난감을 활용하세요
씹는 활동은 성장기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아이의 체형에 맞지 않는 제품은 피하고,
연령과 크기에 맞는 안전한 저작 장난감을 선택해 주세요.
저작 장난감은 입안 감각과
씹는 행동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보조 수단이며,
장난감만으로 양치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반려동물 치아 관리에서 기본은
규칙적인 양치와 스케일링 및 정기 치과 검진이며,
씹는 활동은 이를 보조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양치를 잘하는 것보다
입안을 만져도 괜찮은 아이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피한다면
억지로 붙잡지 마세요.
매일 짧고 기분 좋게 끝내는 경험이
한 번에 오래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볼을 만지는 것까지만,
내일은 입술을 살짝 들어 보는 것까지만.
이 작은 단계들이 쌓이면 앞으로의
양치와 구강 검진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렇다면 영구치는 언제 나오기 시작할까요?
유치가 모두 갖춰진 뒤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영구치 교환이 시작됩니다.
보호자가 특히 주의 깊게 입안을 살펴봐야 하는 시기는
생후 4개월 전후부터 7개월까지입니다.
[ 강아지의 영구치 성장 시간표]
생후 4~5개월
영구치 교환이 시작됩니다.
작은 앞니부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생후 6~7개월
대부분의 영구치가 맹출합니다.
앞니와 송곳니뿐 아니라 뒤쪽의 소구치와
어금니까지 성견의 치열에 가까워집니다.
생후 7개월 전후
영구치 42개가 완성됩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생후 7개월 무렵이면
성견의 영구치 치열을 갖추게 됩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조금 더 빨라요]
생후 3.5~4개월 전후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 교환이 시작됩니다.
생후 5~6개월 전후
영구치 30개가 완성됩니다.
고양이는 유치 26개에서 영구치 30개로 바뀌며,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무렵이면
대부분의 유치가 빠지고
성묘의 영구치 치열을 갖추게 됩니다.
다만 개체에 따라 영구치가 올라오는 과정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치아 성장 숫자
복잡한 시기를 모두 외우기 어렵다면
다음 숫자만 기억해 주세요.
2개월
유치가 거의 완성되는 시기
강아지 28개 · 고양이 26개
4개월
영구치 교환이 시작되는 시기
6개월
고양이 영구치 30개가 완성되는 시기
7개월
강아지 영구치 42개가 완성되는 시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개월에는 유치,
4개월부터 영구치 교환,
고양이는 6개월·강아지는 7개월 전후에 영구치 완성.”

단, 이 숫자는 평균적인 성장 기준입니다.
품종과 체격, 개별 성장 속도에 따라
실제 맹출 시기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월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입안’입니다
성장 달력만 보고 “아직 어려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영구치 교환이 시작되는 생후 4개월 전후부터는
입안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치과 검진을 권장합니다.
- 영구치가 올라왔는데 옆의 유치가 빠지지 않았다.
- 송곳니가 나란히 두 개 보인다.
- 한쪽 치아만 나오지 않거나 좌우 성장 차이가 크다.
- 치아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비뚤게 올라온다.
- 잇몸이 붉게 붓거나 입을 만질 때 통증을 보인다.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같은 위치의 유치가 남아 있다면,
영구치의 정상적인 위치와 교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의사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10초 치아 습관
오늘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아이가 편안해한다면 입술을 살짝 들어 올리고,
앞니와 송곳니가 어떻게 올라오고 있는지 10초만 살펴보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닦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입 주변을 만지는 일이 무섭지 않고,
보호자의 손길이 편안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평생 이어질 치아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다음 이야기
[우리 아이 첫 치아 가이드 2편] 잔존 유치와 이소맹출 이야기
🦷 “송곳니가 두 개인데 정상인가요?”
유치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함께 올라오는 잔존 유치와
영구치가 다른 위치로 올라오는
이소맹출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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