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 사연] 우리 첫강아지 김뭉치
반려동물 정보
번아웃으로 매일 술로 지내던 내게
네가 처음 찾아오던 날..
똥범벅이 되어있는 널
난 아무렇지않게 목욕시켜주며
간식을 먹여주고
다른 가족들은 다 피해다니면서도
유일하게 내가 불러주는 네이름에
날 바라보고 나만 따라다니던 네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때부터 사랑이 시작됐나봐
고3때 이후로 일어나본적이없는
여름날 5시에 일어나서 첫산책을 해주고
낮에 아무리 뜨거워도 그늘까지 안고나가 배변을 시켜주고
저녁먹고 누워서 폰보고싶더라도
또 저녁 산책을 위해 나가고
우리집에 온지 얼마되지않아 불안해
새벽마다 실수하던 너를 위해 날새기로 버티며
새벽 배변도 시켜주며 하루에 5번도 나간 날이 많아지면서
술도 끊게되었고
나에게쓰는건 5천원도 고민하지만
네가 먹는거 입는거 쓰는건 항상 좋은걸 찾아 사주기 바빴고,
내몸 아픈건 대충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며 견디지만
네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당장 병원에 달려가
몇십만원 날리고 오는 날도 많았고
내 끼니는 귀찮아서 건너뛰더라도
네 식사는 항상 정성껏 챙기려 시간맞춰 움직였단다.
아가야
이번에 네가 아프면서 누나가 몇달을 일해야 버는
몇백만원을 썼지만서도
누나는 돈이 아깝단 생각보다
약이 잘들어서 다행이다
병원이 잘맞아서 다행이다
나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퇴원후에도
집에 올수 있어서 다행이다
같이 잠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옆에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라며 매일 감사함을 느껴
오늘도 너와 남은 시간들을 즐겁게 보내고싶어서
여기저기 검색해두고 예약하고,
산책을 좋아하는 널 위해
새로운 산책로들을 찾으며 노력하고 있어
부족하고 어설플 수 있지만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은 알아줄거지?
이벤트때매 적어보던 글이 너무 감성적이 되었지만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항상 사랑해 김뭉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