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뇌진탕/폐출혈] 우리 하다가 많이 아파요.
반려동물 정보
하다는 유기견보호소 연계 병원에서 입양했어요.
가족이 된 지 보름정도가 됐고, 생후 4-5개월 추정되는 어린 아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밥 먹는 거 지켜보고, 식후 금방 배변하는 아이라 응아하면 놀아주려고 저는 쇼파에 앉아있었는데, 안아달라고 쇼파를 잡고 서있더라고요.
항상 그랬어서 그냥 지켜봤는데, 아이가 가까워지려고 점프하다가 혼자 쿵 하고 뒤로 넘어졌어요.
눈동자가 넘어가고, 혀가 파랗게 말려들어가고, 딱딱하게 굳어서 쓰러진 아이를 보자마자 옆으로 눕힌 다음 심장마사지를 했어요.
하다는 순식간에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호흡도 없고,,
한손으로는 마사지하면서 한손으로는 데려온 병원장쌤한테 전화를 했는데, 일요일이라 안받더라고요.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눈물이 흘러서 하다한테 뚝뚝 떨어지는데도 멈추지않고 계속 심장 마사지하고 팔 다리 주물러줬어요.
5분쯤 지났을 때, 하다가 의식이 돌아왔고 몸이 조금씩 따뜻해졌어요.
원장쌤한테도 전화가 와서 말씀드리니까 “어린애라서 놀라면 기절할 수도 있다, 따뜻한 설탕물 먹여봐라“ 하셔서
설탕물도 조금씩 먹였는데, 아이가 사시나무처럼 떨고 비틀거려서 근처에 24시 동물병원 검색해서 나갈 채비하는 도중에 기침하면서 피를 토했어요.
바로 담요로 감싸 1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고,
상황말씀드리고 검사를 했어요.
뇌진탕과 폐출혈이라고 하더라고요.
충격으로 인한 폐출혈로 호흡이 힘든 상황이라고.
혼자 쇼파에 기대서 서있다 뒤로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은거라 말씀드렸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하셔요.
불행 중 다행으로 심장마사지로 의식이 돌아왔고, 골절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들으면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고요.
폐 지혈도 해야하고, 뇌진탕도 경과를 봐야하고, 어려서 긴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오늘 하다 입원시키고 왔어요.
하다 보고가도 된다 하셔서 입원실 들어갔는데 감압제, 지혈제, 안정제 맞느라 진짜 약한 하다 다리에 엄청 큰 바늘이 꽂혀있는데 눈물이 안멈추고, 산소실에 들어가있으니 조금은 기운이 났는지 저보고 웃고 꼬리흔드는 모습에 더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 한 낙상사고라 다 제 탓인것만 같아요.
바닥에 카페트 깔려있고, 쇼파도 무릎아래 높이라 제가 안전에 무심했나봐요.
우리 하다가 얼른 기운차리고 건강히 퇴원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기도해주세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