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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의 세대별 분류? (ft. 포스트바이오틱스)
* 주의 - 이번 글에는 해석하기에 따라 조금은 다루기 예민한 내용들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의 개념으로만 받아들여 주시기 바라며, "A가 B보다 우월하다"는 개념으로 작성한 내용이 아님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강아지에게 유산균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각 유산균주들이 어느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려드렸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질병에 의한 것이건, 치료 목적의 항생제 투약이건, 혹은 노화의 결과이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건사료만 급여하는 경우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된 만큼 유산균을 급여하는 것이 아이들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은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1. 유산균의 세대별 분류
그런데 유산균 제품을 알아보다보면 시중에서 "3세대 유산균" "4세대 유산균"과 같은 용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용어가 자칫 "세대수가 높을 수록 더 최근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고 좋은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 유산균의 "세대"라는 것도 어찌보면 마켓팅 용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획기적인 신기술이라기보다는 기존의 물질들을 섞어서 만들어낸 제품이기 때문이죠. 어쨌건 각 "세대" 제품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세대 : 순수 프로바이오틱스 생균
2세대 : 생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3세대 : 1세대 + 2세대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 신바이오틱스라고도 함)
4세대 : 유산균 대사의 산물 혹은 그 사균체 (포스트 바이오틱스)
위의 구분에서도 알 수 있듯, 2세대와 4세대의 경우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유산균"으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프리바이오틱스는 섭취시 장내 미생물들의 먹이로 작용하여 그들이 보다 잘 증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2. 포스트 바이오틱스 - 누구냐? 넌?
학자들은 유산균을 연구하면서 그 효과에도 집중하였습니다만, "유산균이 어떤 기전을 통해서 장내 장벽에 도움을 주는가"라는 기본적인 기전을 연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장내 유익균들이 그 활동의 부산물로 만들어내는 특정물질, 혹은 사멸하면서 그 결과물로 나오는 물질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현재까지 밝혀진 대표적인 물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쇄지방산 (SCFAS)
장 내 산/염기 비율을 최적화한다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한다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 항균펩타이드 (AMPs)
장내 세균총에서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천연 항생물질의 역할을 한다
- 생균활성효소 (CAZymes)
박테리아가 섬유를 분해하여 화합물을 생성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 각종 천연 비타민과 아미노산, 세포, 혈액, 호르몬 등의 필요 물질
3. 포스트 바이오틱스의 기대 효과
그 결과, 포스트 바이오틱스는 다음과 같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유산균 균주들이 각각의 적용점을 가지고 있듯, 포스트바이오틱으 또한 종류별로 적용점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도움을 줄 수 있다"이지 절대로 "치료해준다"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 과민성 장 질환 (IBD) 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IBS)을 포함한 염증성 질환
- 비만
- 피부염 또는 결막염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
- 장 누수증, SIBO 등 각종 장 질환
- 염증으로 인한 관절 통증
- 당뇨병 및 당뇨성 질환
-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포함한 눈의 문제
- 환경 자극 물질에 대한 부작용
- 습진 등을 포함한 피부질환
아울러, 포스트 바이오틱스는 사실상 살아있는 균이 아닌 물질이기에 장까지 전달이 잘 된다는 특징이 있으며(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 생균체는 열과 습도, 산 등에 취약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유산균과 달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기도 합니다.
4. 장내 포스트 바이오틱스를 늘리기 위한 제언
시중에 많은 포스트바이오틱스 - 이른바 4세대 제품들이 나와있기는 합니다만 이들 중 대부분은 어떤 종류로 만들어졌는지, 그 함량이 얼마인지 명확하게 명기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저 "좋다"라는 연구결과에만 전도되어 마켓팅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죠. 따라서 포스트 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유산균을 선택할 때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양이 들어가 있는지, 어떤 종류가 들어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 장내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늘리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 스피루리나와 클로렐라
- 버섯 균사체
- 발효 알로에
- 사카로미세스 효소
아울러, 이미 말씀드렸듯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최종산물이기에 이미 장내세균총에 문제가 생겼다면 미생물 농도를 올리기 위하여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