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이 위험하니 저지방 식이를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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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췌장염의 원인이다"라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고는 합니다만 - 사실 췌장염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아울러 NRC나 AAFCO, FEDIAF 어디에도 어느 정도의 지방량이 위험하다라는 명문화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다량의 지방을 짧은 시간내에 섭취한 경우 췌장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며, 췌장염이 있는 개체의 경우 지방이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예 로우팻 사료를 급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 이것은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부분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첫번째 - 지방산의 역할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로우팻 식단의 경우 필수 지방산(EFA)인 오메가3나 오메가6의 결핍을 불러올 수 있으며 피모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필수 지방산이 필수 영양소는 아니기에 로우팻 사료에서는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하겠지요.
두번째 - 일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A, D, E, K 등은 지용성 비타민이기에 어느정도의 지방이 함께 섭취되어야 신체에 흡수될 수 있는데 지방이 부족해지는 경우 이러한 비타민의 흡수가 저하되어서 또 다른 영양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료의 영양분석표에 나와있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투입량이지 이것이 모두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번째 - 로우팻 식이를 장기적으로 하는 경우 담즙의 분비가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담낭 결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은 무조건 위험하니 저지방식이를 해야한다"라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평소에는 잘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해주시면서 너무 고지방 간식(대표적인 예 : 삼겹살과 같은 지방이 많은 고기)을 피하는 정도로 접근해주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