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우울증을 이겨내게 해 준 소중한 고양이

반려동물 정보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0대 초반으로 곧 대학 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ㅎㅎ
사실 전 성격도 워낙 활발하고 사람을 좋아했어서 교우관계도 좋고 학창 시절을 매일같이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런 제게 우울증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어요.
19살 수험생이자 정시 파이터였던 저는 6월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취미도 많고 뭘 해도 즐겁게 했던 제가 무기력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저 수험 생활이 힘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겨갔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지는 무력감, 우울감, 무표정증, 나아가 가족들과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되었습니다 ㅎㅎ
베개에 눕기만 하면 자던 제가 잠을 아예 못 자는 불면증까지 달게 되었을 때 병원 약물 치료와 심리상담치료를 병행하며 지옥같은 1년을 지내오며 정시 (수능) 또한 손을 놓아버렸죠 🥺
가족들은 이해하기 힘들어했어요.
친구들이랑은 그저 즐겁게 놀면서 집에만 오면 말 한 마디를 안 하고 극단적인 선택과 생각을 달고 사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셨죠.
의사 선생님깨서는 이를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쉽게 말하면 밖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쏟고 안식처인 집에서는 방전된 상태인 저를 다 내려놓고 편히 쉬는 단계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말 그대로 가면을 쓴 것 처럼 친구들에겐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왔던 거라고 하셨어요.
이후로는 부모님과 동생도 같이 이해하며 저를 도와 주셨지만 그 누구도 저를 암흑 속에서 꺼내줄 수 없었는데
이 아기 고양이가 저를 구해 줬습니다
어린 아이 시절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동생의 비염+동물을 키우기 싫어하셨던 부모님이셔서 키우지 못했지만 저로 인해 처음으로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첫 만남을 지나고 일주일, 한달이 지나자 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호전이 되었습니다.
1년을 넘게 우울증을 겪던 사람이 고양이 하나 때문에 완치가 된다는 게 말이 되나? 싶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저 또한 놀랐고 그만큼 이 아기 고양이가 소중해졌습니다.
영원한 제 보물 1호이자 누구보다 소중한 제 아기 고양이 치치를 곁에 둔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네요 😊
3살 치치는 아직까지도 아기 고양이고 또 영원한 제 아기 고양이일 거예요. 이후로 막내인 포포까지 데려와서 저희는 매일매일이 행복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아이를 목에 걸고 다니며 매일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연 적어봤습니다 🫶🏻
아기 고양이 치치야 누나를 구해 줘서 너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