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반려견에 대한 죄책감

8YsSe2fj
2023-12-29

작년에 첫째둘째를 떠나보내고 얼마전 셋째를 데려와서 같이 지내고 있는데.. 첫째둘째 보내고 후회됐던 일들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잘해줘야하는데.. 잘해줄 수록 첫째둘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커져갑니다.

셋째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현재 셋째보다 첫째둘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훨씬 큽니다. 첫 강아지라는 특별함과 거의 10년을 함께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첫째둘째한테 100만큼 해줬으면, 내 마음속 1등들한테 100밖에 못해줬는데 셋째한테 내가 120을 해줘도 되는건가..? 셋째보다 훨씬 사랑하는 첫째둘째한테도 100밖에 못해줬는데 셋째한테 120을 해주는건 이상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셋째한테 120만큼의 노력을하면 첫째둘째에게 죄짓는 기분이 듭니다.. 첫째둘째를 훨씬 사랑하는데 더 잘해주지 못하고 셋째에게 더 잘해주는거에 대한 괴리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미 떠난 아이들이라 후회해도 의미없고, 셋째가 있을때 잘해야하는건 머리로 아는데도 말이죠..

로망견이었던 이상향에 가까웠던 첫째둘째 키우고 나니.. 아직 함께한지 얼마 되지않은 셋째에게 정이 덜 들어서 그런걸까요?


비유하자면
외적, 성격 등등 모든 점에서 완벽한 이상형인 첫사랑과 결혼직전까지 갔다가...불의의 사고로 떠나게 되고, 몇 년뒤 현실과 타협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좋긴 하지만 떠난 첫사랑에 대한 죄책감+첫사랑만큼의 열정과 애정이 안생기는 느낌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 가족을 맞이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횡설수설이라 요약하자면,
하늘나라로 간 첫째둘째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새로 온 셋째에게 잘해줄 수록 죄짓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사랑하는 첫째둘째에게 못해준게 많은데, 셋째한테 더 잘해주는 것에 대해 괴리감과 죄책감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해서 셋째에게 소홀히 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이런 마음이 드니 저 스스로도 자괴감이 들고 셋째한테도 미안하네요.. 시간이 해결해 줄까요?..
가장 사랑하던 반려동물이 떠난 이후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고 다들 어떤 감정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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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멍냥보감ㅠㅠ사랑해요🫶 내 뽀뽀를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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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이가 아직 안빠짐 이가 아직 안빠졌어요 언제쯤 빠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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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엄마:)♡강이엄마:)♡
음... 전에 우연히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소중했던 가족인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때, 그 사람을 위로하기위해 주변해서 해주는 가장 안좋은 위로중 하나가 새로운 반려동물을 키우게 해주는거라고하더라구요.. 의외로 떠난 반려동물 생각에 새로온 가족에게 미안함이 생각나서 더 잘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더라구요..그럼 새로 가족이 된 아이는 아무 영문도모른채 사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구요... 떠난 아이들에게는 늘 얼마나 해줬던지와 상관없이 못해준것만 생각나죠.. 그치만 그렇다고해서 새로 가족이 된 아이에게 영향이 가면 안될꺼같아요.. 그 아이는 떠난 아이들을 대신 해서 그 자리를 채워줄 가족이 아니라, 그냥 새로운 내 가족이니까요.. 셋째에게 잘해준다고 해서 떠난 아이들에게 미안해하지마세요.. 그런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지낸다면 그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한 행동이니까요.. 첫째둘째도 강아지 별에서 새로운 자기들 동생이 주인분한테 많이 예쁨받고 사랑 받으면서 지내길 바랄꺼에요! 떠난아이들에게는 마음아프지만... 그 영향이 셋째에게 가진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글 남겨봅니다^^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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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푸들)뽐(푸들)
저도16년을 같이한 첫째 아이와 이별후 3년은 다른강아지들 쳐다도 못보겠더라구요..뽐이가 저한테 왔을때도 보호자님과 같은 마음이였어요 그전아이에게 못해준것들 해주고싶었던것들 후회로 남은 미안함들을 이아이에게 해주는게 첫째한데 더미안해 지더라구요 초반에는 뽐이부른다는게 첫째아이 이름이 자꾸 나오고 그아이와 비교도 하게되고 이게 맞는건가 싶었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뽐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가첫째아이 이름을 부르고 한다는게 이 아이에게는 더미안한게 아닌가 싶어요..첫째아이한데 남은 미안함을 지금있는 아이한데 더잘하고 신경쓰는게 이아이는 모르거든요 어떻게 보면 보호자만족이겠죠 근데 첫째에게 남은 미안함들까지도 이아이에게는 남기지말자는 생각으로 바꾸니 더잘해주는게 아니라 그것까지도 하지말자가 되더라구요 보호자님도 그전아이들보다 잘해주고 있다기보다는 그전아이들에게 남은 후회들까지 셋째때는 그것까지 남기지말자라고 생각해보시는건 어떠세요~? 힘내시고 셋째와도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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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푸들)뽐(푸들)
가족이였기에 그전아이들이 생각나는게 자연스러운거라 생각해요~많이사랑하고 소중한내가족이였으니 새로운 아이에게 잘해주는게 미안함이생기는게 맞다생각해요 생각안드는게 더이상하죠~ 다만 이것도 나중에 셋째에게 후회로 남지않길 바라며 글써요~ 셋째한테는 보호자님이 처음가장 소중한 존재가 될테니까요~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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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지는귀여워룽지는귀여워
아이들을 떠나보내셨다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도 본가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별로 떠났을 때 정말 많이 울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자취하는 중이지만 본가에 가는 이유가 무엇보다 소중한 반려견 보러 가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룽지 데려올 때도 정말 고민 많이 하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또 못해주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데려왔어요 그리고 지금 무지개별로 떠난 아이 대신해서 산책도 더 열심히 하고 더 열심히 케어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첫째 둘째에게 죄책감, 셋째에게 더 잘해주며 생기는 괴리감, 전부 생길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건 보호자님이 정말 좋은 분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요 그냥 강아지 데리고 와서 인형마냥 감정없이 키우는 사람은 그런 죄책감이 안 들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는 셋째에게 사랑을 덜 주신다면 보호자님은 셋째가 무지개별로 떠난 그 순간도 후회로 가득하실 거예요 과거를 보지 말고 현재를 보란 말이 있잖아요 현재 곁에 있는 셋째에게 사랑을 듬뿍 주세요 그러면 아마 무지개별에 있는 첫째둘째도 보호자님이 행복하게 더 잘해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는 걸 보면서 뿌듯해할지도 몰라요 “저런 사람이 우리 보호자였지!” 하면서요 선생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또 다시 선생님 곁으로 온 새로운 생명에게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 쏟아부어주세요 모두에게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선생님 마음속에 있는 죄책감도 조금씩 옅어지리라 믿어요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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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지는귀여워룽지는귀여워
그리고 또 덧붙이자면… 아마 무지개별에 있는 첫째, 둘째 둘 다 선생님이 행복하시길 바랄 거예요 강아지들은 절대 자신들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라고 원망할 존재들이 아니거든요… 선생님 첫째와 둘째 생각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꼭 행복해지세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늘 기도할게요!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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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sSe2fj8YsSe2fj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로운 내 가족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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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sSe2fj8YsSe2fj
감사합니다 셋째한테 후회 안하도록 노력항게요!!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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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sSe2fj8YsSe2fj
@룽지는귀여워감사합니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어요ㅎㅎ 조금씩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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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반려견에 대한 죄책감

8YsSe2fj
2023-12-29

작년에 첫째둘째를 떠나보내고 얼마전 셋째를 데려와서 같이 지내고 있는데.. 첫째둘째 보내고 후회됐던 일들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잘해줘야하는데.. 잘해줄 수록 첫째둘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커져갑니다.

셋째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현재 셋째보다 첫째둘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훨씬 큽니다. 첫 강아지라는 특별함과 거의 10년을 함께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첫째둘째한테 100만큼 해줬으면, 내 마음속 1등들한테 100밖에 못해줬는데 셋째한테 내가 120을 해줘도 되는건가..? 셋째보다 훨씬 사랑하는 첫째둘째한테도 100밖에 못해줬는데 셋째한테 120을 해주는건 이상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셋째한테 120만큼의 노력을하면 첫째둘째에게 죄짓는 기분이 듭니다.. 첫째둘째를 훨씬 사랑하는데 더 잘해주지 못하고 셋째에게 더 잘해주는거에 대한 괴리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미 떠난 아이들이라 후회해도 의미없고, 셋째가 있을때 잘해야하는건 머리로 아는데도 말이죠..

로망견이었던 이상향에 가까웠던 첫째둘째 키우고 나니.. 아직 함께한지 얼마 되지않은 셋째에게 정이 덜 들어서 그런걸까요?


비유하자면
외적, 성격 등등 모든 점에서 완벽한 이상형인 첫사랑과 결혼직전까지 갔다가...불의의 사고로 떠나게 되고, 몇 년뒤 현실과 타협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좋긴 하지만 떠난 첫사랑에 대한 죄책감+첫사랑만큼의 열정과 애정이 안생기는 느낌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 가족을 맞이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횡설수설이라 요약하자면,
하늘나라로 간 첫째둘째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새로 온 셋째에게 잘해줄 수록 죄짓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사랑하는 첫째둘째에게 못해준게 많은데, 셋째한테 더 잘해주는 것에 대해 괴리감과 죄책감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해서 셋째에게 소홀히 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이런 마음이 드니 저 스스로도 자괴감이 들고 셋째한테도 미안하네요.. 시간이 해결해 줄까요?..
가장 사랑하던 반려동물이 떠난 이후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고 다들 어떤 감정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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