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몸이 아픈 나에게 너희란...

반려동물 정보

첫째. 11살 말티즈 코난과의 인연
14년도 가을 이모네 강아지가 세마리를 출산해
그 중 제일 작던 너.. 그때 학생이던 난 이모한테 널 데려가고 싶다 하여 눈이 오던 겨울날 널 패딩 속에 품고데려왔지 엄마는 12년 전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지내서 고마워. 엄마가 아무것도 정보 없던 시절이라 제일 후회되는게 사회성 길러주지 못한거야.. 울 코난 다른 강아지 친구한테 관심은 많은데 어떻게 다가가는지 몰라 낑낑 대는 모습이 산책할때마다 너무 짠하고 어찌나 미안한지..열한살이 넘으니 슬슬 보이는 백내장과 관절 문제로도 많이 슬프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여태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기쁘단다. 앞으로도 더도말도 10년만 함께 해주렴 ㅠㅠㅠ

둘째. 12살추정 스트릿출신 코숏 란이와 인연
코난이 오고 다음 해 가을 아직 학생이던 난 평소 처럼 하교해서 집에 오던 날이었지 근데 뭔가 뒤에서 쫒아오는 인기척에 돌아보니 너가 날 따라오고 있더라? 난 먹을것도 없는데 말이지 난 너가 따라오다가 돌아갈줄 알았어 그런데 넌 나를 따라 엘리베이터도 타고 집까지 들어오려했지 그땐 코난이 있어서 널 들일수가없다 생각해서 아파트 밖으로 내쫒고 후다닥 들어왔지 그 다음날 또 하굣길 집 근처에서 마주쳐 너는 또 날 졸졸 따라왔어.. 그날도 난 먹을거 줄게 없어서 무시할수밖에없었단다.. 그런데 얼마 후 너가 엘리베이터 타고 아파트 안을 돌아다녔는지 민원 때문에 널 포획해서 단지 밖에 내쫒았다는 경비아저씨말을 듣곤 내가 그때 후회했어.. 그냥 내가 널 가족으로 맞이할껄하곤.. 말이지 그렇게 난 너가 떠났으리 생각하고 평소 처럼 학교 다니던 중 나흘 뒤에 기적처럼 너는 다시 내 앞에 나타나줬어 그래서 이번에는 가족에게 말하고 너를 집 안에 들이게 되었단다. 코난과 사이가 걱정이였는데, 너는 겁이 많은 탓에 서로 트러블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몰라. 그거 아니? 엄마는 고양이라곤 너만 만나서 다 순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유튜브나 SNS로 다른 집 고양이 보고 놀랐는지.. 유리컵을 떨구거나 날뛰거나 가죽쇼파나 가구에 스크래처 등등 엄마는 우리 란이에게 스크래처도 처음에 몰라서 안 사줬는데 바닥이나 쇼파에 단 한번도 발톱 안 세우고 오로지 택배 와서 버리는 박스 갖고만 놀아줘서 딱하면서 고마워. 심지어 우리 란이 길생활 하던 고양이라 그런지 처음에 사료도 좋은 사료 줘도 다 토했지.. 저렴한 사료 주는데 그건 토 안 해서 주다가 점점 좋은걸로 바꿔주고 또 우리 란이 간식 하나도 안 먹으려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 고양이라면 환장하는 츄르도 10살 넘어서 그 맛을 알게된건지 이제서야 조금씩 먹으려하니 뭔가 짠하더라... 우리 12살 란이 피부병 외엔 아픈곳 하나 없는 효묘 앞으로 코난이랑 그리고 엄마랑 10년만 더 행복하자!

막내. 4살 앵무새 초루와의 인연
우리 초루는 엄마가 성인이 된 이후 계획하고 준비하고 공부하고 데려오게 되었지. 원래 엄마는 어릴때부터 새를 좋아하고 가슴 한 켠에 품고있었단다. 데려오려고 마음 먹고 예약을 했던 분양처가 갑자기 파토가 생겨 나는 급하게 다른 곳을 알아 보았어. 근데 그 중에 우리 초루 엄마랑 아빠 사진을 보게 되었단다? 너무 예쁘고 멋진 모습에 반해. 어딘지도 모르는데 냅다 연락해서 아기 새가 있냐 물었지. 우리 초루 형아들이 분양 갈 시기였는데 이미 예약된 후라 다음 아가 기다린다고 엄마가 초루 할아부지한테 예약했어 그치만 엄마는 아들을 원했는데 아들이 꼭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하셨지.. 그래도 기다리고 드디어 우리 초루 엄마가 알을 2개 낳아 부화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치만 아직 성별을 알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해서 기다렸지. 그리고 얼마 안 지나 이소할 시기에 깃털이 뿅 나오면서 첫째는 딸 둘째가 울 초루 색인 초록색 깃털이 나온거야! 엄마는 바로 데리러 갈 준비를 했단다. 그거 아니? 엄마는 서울에 살고 있었고, 우리 초루는 엄마랑 정반대인 부산에 있었어 엄마는 바로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우리 초루를 데리러 갔단다. 처음 만난 너는 생각보다 크지만 아가라 그런지 너무 소중하고 약해보여서 걱정을 많이 했어. 그날은 제일 추운 한파였거든... 올때 비행기는 우리 초루가 힘들거같아 기차로 조심히 돌아왔는데 기억나려나 우리 초루 첫 기차도 일찍 타서 그런지 나중에 여행 다닐때 멀미 한번도 안 하고 아픈 곳도 없을 뿐더러 쉽게 오는 감기 조차 한번도 안 걸려서 너무 신기해. 우리 초루는 수명도 40~60년 정도로 길어서 엄마랑 같이 늙어갈수있어서 좋지만 엄마가 2년 전 부터 자꾸 아파서 검사 했더니 암조직 발견되어 작년 말부터 수술하고, 입원하고.. 3개월 마다 재수술해야하고 평생 약 먹고 이게 또 완치가 안되다보니 주기적으로 병원 생활 하느라 우리 초루를 잘 못 챙겨줘서 너무 미안해. 이렇게 아픈데도 우리 초루랑 코난,란이 형누나들 생각하니 엄마가 많이 아프고 힘들지만 수술 매번 잘 받고 잘 회복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괜찮을때 우리 초루 훨훨 날게 해주고 싶어서 비행장도 데려가고 엄마는 우리 초루 없으면 안돼. 엄마 아플때 초루가 곁에서 얼마나 위로가 되어줬는데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줄때마다 얼마나 눈물나는지 몰라. 완치가 안된다곤 하지만 엄마 꼭 이겨내볼테니 우리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하자! 사랑해 내 새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