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고양이 입냄새 원인은 무엇인가요? (2편)

안녕하세요.
사람 치과의 기준을 동물에게 적용하는 클라리티 동물치과병원
치과의사·수의사 김국현 대표원장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 입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치주염과 치은연하 치석, 그리고
세균성 바이오필름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입냄새가 오래 지속되는 아이들에서는
눈에 보이는 치석보다 잇몸 아래에서 진행되는 치주염이
더 중요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입냄새가 치주염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주염 외에도
강아지와 고양이의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과 식이 습관, 그리고 기타 구강 질환 및 전신 질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음식도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음식입니다.
사람도 마늘, 양파, 커피 등을 먹은 뒤 입냄새가 달라지듯이
강아지와 고양이도 먹는 음식에 따라 입냄새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 육포류 간식, 생식은
구강 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냄새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료 자체가 지속적인 심한 입냄새의 주된 원인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음식 냄새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치주염에 의한 구취는 지속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입냄새가 오래 지속된다면
사료를 바꾸기 전에 먼저 구강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에서 확인해야 할 질환 (그외 5% 원인 ①)

강아지의 입냄새는 치주염 외에도 여러 구강 질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충치 및 치아 감염, 치수 괴사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충치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충치가 깊어지거나 치아 내부까지 감염이 진행되면 세균 증식과 염증으로 인해 심한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가 파절되어 신경이 노출된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치아 내부 조직이 괴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적인 치주염과는 다른 양상의 강한 악취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치아가 조금 깨진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치아 내부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갑자기 입냄새가 심해졌거나, 딱딱한 것을 씹은 뒤 한쪽으로만 씹는다면 치아 파절과 치수 괴사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고양이에서 확인해야 할 질환 (그외 5% 원인 ②)

고양이는 강아지와 조금 다른 질환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치아흡수병변, FORL입니다.
고양이에서 비교적 흔하게 확인되는 질환으로, 치아의 일부가 점차 흡수되어 사라지는 병입니다.
치아흡수병변은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과 침 흘림이 동반되면서 입냄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만성 구내염입니다.
입안 점막과 잇몸 전반에 광범위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염증과 세균 증식, 과도한 침 분비로 인해 심한 구취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입냄새와 함께
밥을 먹을 때 아파하거나, 침을 많이 흘리거나,
입 주변을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면
단순 치석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는 구강 전체에 대한 정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전신 질환도 입냄새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외 5% 원인 ③)

입안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전신 질환에 의해 특징적인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부전이 있는 아이들은
암모니아와 비슷한 냄새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달콤하거나 과일 향과 비슷한 냄새가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구강 종양이 있는 경우 종양 표면에 괴사나 궤양이 생기면서 매우 심한 악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침이 입안을 충분히 세척하지 못해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고, 그 결과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입냄새는 단순히 치아 표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치석만 볼 것이 아니라
구강 전체와 전신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입냄새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강아지와 고양이의 입냄새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입냄새는 치주염, 치아 감염, 구내염, 구강 종양, 전신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치주염은 보호자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잇몸 아래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치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아래에서 진행되는 염증과 치주조직 손상입니다.
오늘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핵심은 하나입니다.
치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잇몸 아래에서 진행되는 치주염입니다.
입냄새가 오래 지속된다면 사료를 바꾸기 전에,
구강 스프레이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우리 아이의 구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멍냥보감 x 클라리티 동물치과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