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복제. 기회가 온다면 하실건가요?

저는 다른 강아지의 희생이 없고, 기억도 모두 복제한다면 할거같아요. 하지만 그건 현재 기술로는 영화같은일이죠.

유명 개튜버가 키우던 강아지 무지개별로 보내고 1년간 쉬고있었는데, 어떤 업체에서 그 강아지를 복제 해줬습니다.

여기서 넌센스는 유전자를 복제한 이 강아지는 유전적으로만 동일한 '다른개체'입니다. 같이 살았던 기억과 추억은 당연히 전혀 갖고있지 않고, 교육과 환경에 따라 바뀌는 성격 또한 다릅니다. 심지어 외모도 똑같지 않죠. 그냥 다른 존재에요. 그럼에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유튜버니까 자극적인 컨텐츠가 필요 했을수도 있고요

문제는 한마리의 강아지를 복제하기 위해 수많은 강아지들이 비도덕적으로 죽고있어요. 강아지 복제가 현실적으로 내새끼를 돌아오게 하는것도 아니고, 도덕적으로도 사람들에게 엄청 욕먹고 있으며 심지어 욕먹을걸 알았을텐데 왜 영상을 올렸을까요..?

덕분에 팔로워와 구독자가 늘어나고, 다시 유튜브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튜버와 윤리적문제 기사 뜨면서 엄청난 바이럴효과를 본 업체.. 자본주의시각으로 본다면 이 이벤트는 굉장한 성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욕하면서 조회수, 댓글, 공유까지 폭주하니 알고리즘 타면서 역시나 엄청나게 노출이 됐고, 서버터질만큼 사람몰리고 문의가 많습니다.

업체 예상은 정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번식장 구조가 널리 알려졌지만 여전히 펫샵소비하는 사람이 매우 많고, 개고기 도살과 도살장실태 또한 언론에 나오지만 개고기 먹방을 올려 조회수를 올린 여고생도 있습니다. 비윤리적인것, 비도덕적인것은 '그들'에겐 알빠가 아니고, 업체는 '그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한거죠.

우리들은 분노하지만 업체와 그들에겐 그냥 이벤트중 하나입니다. 법적으로도 문제되지 않죠. 동물희생은 화장품이나 의약품회사에도 했으니까요.

유튜버야 돈 벌어야되니까 다시 유튜브해야되니까 복제했다고 쳐도 일반사람들은 함께한 기억도 없고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강아지를 왜 복제할까요. 그런 비용과 희생을 왜 치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같은 종을 다시 분양받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우리집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 건넜는데, 유전자가 같은 강아지를 무료로 복제해준다고 하면 하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