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박스사연] 세바시 출연 이후 우리가 가족이 된 이유
세바시 무대에 섰던 날, 나는 나의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웃고 있지만 무너져 있던 시간들, 버티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마음, 그리고 살아 있다는 감각이 얼마나 조용히 흐려질 수 있는지를 꺼내 보였다.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었을 이야기였지만, 나에게는 스스로의 삶을 처음으로 정면에서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무대 위에서 나는 분명히 말했지만, 내려온 뒤에도 그 삶을 계속 살아가야 했다.
그 강연 이후, 아버지는 내가 오래도록 숨겨왔던 마음의 병을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셨다.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표정들, 아무 일 없는 척 넘겼던 밤들까지. 아버지는 뒤늦게야 내가 얼마나 혼자 버텨왔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은 아버지의 태도를 바꾸어 놓았다. 더 이상 조언부터 하지 않았고, 쉽게 위로하지도 않았다. 대신 나를 지켜보는 시간이 늘어났고, 나를 혼자 두지 않으려는 선택들이 조금씩 생겨났다.
그중 하나가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이었다.
의사의 권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버지는 내가 누군가의 하루가 되어줄 존재와 함께 있기를 바랐다. 치료나 해결책이 아니라, 일상을 함께 건너갈 생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 아이는 선물처럼, 그러나 깊은 마음 끝에서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우리의 첫 기억들은 모두 아주 작고 조심스러웠다.
첫 코산책에서 몇 발짝마다 멈춰 서던 모습, 세상이 너무 커서 잠시 숨을 고르던 눈빛. 첫 예방접종 날,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내 품에 가만히 안겨 있던 체온. 그 순간마다 나는 이 아이를 돌보고 있다는 감각보다, 오히려 이 아이가 나를 현실로 붙잡아 주고 있다는 느낌을 더 크게 받았다.
배꼽 빠지도록 웃게 만든 순간들도 있다.
집 안을 어설프게 뛰어다니다가 혼자 놀라 멈춰 서던 모습, 너무 귀여워서 괜히 더 안아주고 싶어졌던 밤들. 우울이 깊을 때는 하루가 통째로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이 아이와 함께한 이후로는 하루에 분명한 시작과 끝이 생겼다. 밥을 주고, 산책을 나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그 단순한 반복이 나를 오늘로 데려왔다.
아마 이 아이의 시선에서는 이렇게 기억될지도 모른다.
낯선 집이었지만 늘 같은 목소리로 불러주는 사람이 있었고, 불안할 때마다 조용히 손을 얹어주던 사람이 있었다고. 아무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 손길이 계속 곁에 있겠다는 약속처럼 느껴졌다고.
아버지도 변해가고 있었다.
말없이 아이를 바라보다가, 가끔은 나보다 먼저 이름을 불러주셨다. 그 모습 속에는 나를 향한 걱정과, 나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마음이 함께 섞여 있었다. 콩식이는 우리 가족 사이에 말 대신 놓인 작은 다리가 되었고, 우리는 그 다리를 건너 서로에게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아직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같이 걷게 될 산책길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쌓일 기억들을 나는 이미 기다리고 있다. 세바시 무대에서 나는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무대 아래의 삶에서는 이 아이와 함께 우울을 지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콩식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는 나에게 회복이고, 연결이며, 다시 오늘을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다.
말로는 삶을 설명했고,
삶에서는 이 아이와 함께 다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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