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놀아주는 것때매 매일 힘들어요

hHBX9nw7
2023-05-23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양이가 계속 놀아서가 아니라, 반대로 너무 사냥놀이를 하지 않아요.
보통 고양이들은 잘 뛰고 장난감 잡으려고 날리던데, 저희는 진짜 안 놉니다. 심지어 까다로워요. 카샤카샤 아니면 거의 안 논다 보면 돼요. 이것도 케바케예요. 비닐, 종이쪼가리 좋아해서 그걸로 장난감도 많이 만들어놨어요.

옛날에는 분명 드문드문 잘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고양이랑 항상 놀 때 패턴 상황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머리 위에서 흔들면 막 일어서서 잡으려고 해요. 그런 다음 전 놀아주는 방으로 유인해서 본격적으로 놀아주려고 해요. 그럼 얘가 흥분해서 스크래처 숨숨집에 쌩 달려가서 긁어요.
그러고 나서 계속 열심히 장난감 움직이면 슝 달려오다가 지나쳐요.
이게 문제예요. 얘가 한 번도 장난감을 잡지 않아요. 안아서 물고 늘어뜨리고? 저희는 한 번도 생각 못해봤네요. 그렇게 고양이답게 논 적이 언제인지... 그냥 지나치고 달려가고... 앉아서 보기만 하고... 다시 또 머리 위로 흔들고 빙빙 돌리면 그때 겨우 손으로 훅훅 하다가 다시 숨숨집 달려가서 스크래처만 하고...

그리고 점점... 흥분을 멈춰요. 아니, 흥분은 조금 했는데 잡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잡으려고 하고 펄쩍 뛰고 물고, 이게 제가 생각하는 고양이 사냥놀이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결국 3분도 안 돼서 털썩 앉고는 저 쳐다보면서 꼬리로 세게 팡팡 바닥을 쳐요. 시선은 분명 장난감으로 가긴 해요...

그래서 재미없어? 이러고 할거하러 가면 따라와서 앵앵 거려요.
그럼 또 놀아줘요. 근데 얘가 또 안 놀아요!! 아까랑 똑같아서 다시 일어나 가는데 또 앵앵거리니 또 놀아주고 또 똑같고 저는 결국 지쳐서 놀아줄 힘도 없고.


옛날부터 놀아주고 간식을 듬뿍 준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때매 큰 포상이 없으면 야옹대는 게 제일 큰 예측입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안 잡고 지나치는 건... 옛날에 강아지처럼 장난감을 던지면 달려가는 그런 식의 놀이를 했어요. 물론 물거나 잡지는 않고 따라가거나 지나쳐서 더 멀리 가요..

지금은... 놀아주고 있으면,
내가 옛날에 너무 잡기 어렵게 놀아줘서 자신감을 잃은 건가? 장난감이 재미 없나? 내가 진짜 재미없게 놀아주나? 질렸나? 장난감 또 사라고? 계속 사야하나? 뭐가 문제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15분 4회가 좋다고 하는데 15분은 개뿔, 5분도 안 노는 걸요. 그렇다고 보상을 하루에 4번씩이나 줄 수는 없잖아요? 놀고 주는 거 필요없대서 건강상 생각해서도 이제 포상 안 주려는데, 아니 간식 없으면 놀지는 않고 간식은 달라고 하는 것같고...

울 때는 무시하고 안 울 때 놀아주고 그렇게 했어요.
근데 그냥 울음소리가 끝도 없네요. 간식 버릇이 든 건가요? 아니면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걸까요?


얘가 사냥이란 게 뭔지 알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다예요.

제가 다 옛날부터 교육을 잘못한 탓인 것 같아요.

집사도 점점 자책에, 스트레스로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밖에 손톱깎기, 빗질, 양지 정말 싫어하고 매일 할 때마다 너무 발버등치고

오냐오냐해줘서 버릇 든 건지,
진짜로 스트레스 극심히 받고 있는 건지,
무엇을 원하는 건지

그루밍 과도하게 하는 것 같고

당장 이 모든 악순환을 끊어내고 싶어요.

시간이 드는 거 알지만 뭐가 문젠지 시간 들어야하는지 고쳐야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는 걸요...

노력하고 싶은데 주변 도움도 못 받고 전문가도 없고 저 혼자만이라 힘들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인터넷도 도음 하나도 안 돼고.

저는 지금까지 못난 집사였을까요.

제가 더 노력해야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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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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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율무우리율무
혹시 장난감을 매번 고양이가 보이는 곳에다 두시나요? 저희는 늘 놀지 않을 땐 옷장에 넣어두거든요 장난감을 숨겨 놨다가 놀 때 꺼내서 놀면 고양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으로 인식을 할 수 있대요!그리고 늘 놀아준 뒤로 특히 사냥놀이를 하고 나서는 사냥을 했다는 걸 인식해서 잘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보상으로 좋아하는 간식 조금씩 주면 놀이를 하면 간식을 먹는다는 걸 알고 흥미를 가질 거예요~! 발톱 깎는 거랑 양치하는 거 빗질도 마찬가지로 늘 보상을 주세요!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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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루나엔젤루나
고양이도 사냥이 뭔지는 본능적으로 다 알거에요~ 고양이마다 노는 방식이 제각각 다 달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어떤 아이는 움직이는걸 바로 튀어나가 잡으며 좋아하고, 또 어떤 아이는 숨어서 지켜보다가 사냥 자세도 잡고 천천히 즐겨요. 보호자님 고양이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해볼수 있을것 같아요. 그냥 사냥감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기만 하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얻는 아이들도 있다고 어떤 수의사님 영상에서 본것 같거든요. 근데 만약 그게 아닌것같다 싶으면 한번 장애물을 활용해서 놀아주셔보시는것도 좋아요. 저희 고양이들도 뻥 뚫려있는 공간에서 놀아주는 것보다 중간중간에 숨숨집이나 스크레쳐, 쿠션, 텐트 등 장애물이 있으면 반응이 더 좋거든요ㅎㅎ 장애물에 가려져 사냥감이 살짝씩 안보이도록 밀당하며 놀아줘보시는것도 좋아요. 그리고 장난감 종류를 여러개 두고 바꿔 놀아주시는걸 추천드려요. 물론 평소엔 장난감들은 다 서랍에 안보이도록 치워주시구요. 카샤카샤 종류만 논다고 하셨는데 혹시 호박벌이나 모기 같은 작은 리필 장난감으론 놀아줘보셨나요? 보통 크기가 작은 장난감이 애들 흥미를 돋우거든요. 인터넷에서 많이 파니 긴 낚시대에 작은 리필장난감 달아서 놀아줘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양이 놀이반응이 떨어지는게 던지며 놀아서 그런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희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던지면 달려가는식의 놀이를 했었어요~ 근데 저희 고양이는 사냥감도 잘 잡고 놀거든요. 그래서 이게 원인은 아닐것 같아요. 사냥놀이 보상은 아예 안주는것보단 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간식 종류를 뭘 주시는진 모르겠지만 트릿종류의 간식을 추천드려요. 츄르는 하루 네번주면 양이 너무 많은데 트릿은 하루 네개 정도는 허용되는 범위거든요ㅎㅎ 그 외에 발톱깎기, 양치, 빗질은 보통의 고양이들이 모두 싫어하는 것들이에요. 보호자님 고양이가 유별난게 아니에요~ 저희도 매일 달래가며 하고, 가끔은 간식도 주고 해요.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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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냥보따리멍냥보따리
저희첫째도 카샤카샤 퍼덕이 아니면 거들떠도안봐요ㅋㅋㅋ장난감살때마다 혹시 이거 소리나는건가요? 물어보고 안난다하면 안사요ㅋㅋㅋㅋ거르다보니 카샤카샤밖에는....없드라구요..그리고 무조건 손으로 잡고 입으로가져가요ㅋㅋㅋ장난감에 있어선 좋고싫음이 확실하셔요....사료도...우리마음대로 바꿨다고 식음전폐하고 시위하시드라구요~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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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BX9nw7hHBX9nw7
오늘 레인보우 필름으로 작은 장난감 새로 만들어 놀아줬는데 잘 놀아요! 정말 더 작은 것에 반응을 잘 하네요. 진짜 앞으로 서랍에 꼭꼭 숨겨야겠네요...ㅠㅠ휴... 윗분에게 단 답글처럼 저 정도 간식을 일주일에 주려고 하는데 많이 주는 편인지, 적당한지 감이 잘 안 오네요~!ㅠ 혹시 사냥놀이할 때 궁금한 거 여쭤도 될까요? 혹시 고양이가 중간에 놀다가 털썩 앉아서 꼬리를 엄청 세게 바닥을 팡팡 치는 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요. 맘에 안 들고 화가 난 걸까요, 아님 흥분하거나 좋은 걸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는 고양이가 충분히 다 놀았다, 라고 판단할만한 때는 언제쯤인지도 궁금해요. 아이가 지쳐서 누울 때? 일단 꼬리 팡팡 때리면서 앉을 때는 절대 아닌 것 같구(왜냐면 부족해서 조르는 듯 다시 야옹거리니까), 아이가 어떨 때 놀이를 그만하면 되고, 또 포상은 언제 하면 될까요?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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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루나엔젤루나
@hHBX9nw7제가 말한게 꼭 정답이라고 장담할 순 없어서 일단 아는 선에서 말씀드릴게요! 고양이가 사냥놀이 중간에 누워서 꼬리를 탁탁 치는건 제 생각이지만 '아이고 힘들어라~' 이런 의미가 아닐까 해요ㅎㅎ 저희 고양이들도 사냥놀이 하며 엄청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바닥에 털썩 누워서 꼬리를 불규칙적으로(위아래 혹은 양옆으로) 파닥?대는데 이때 꼬리를 움직이는건 싫거나 불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흥분도가 올라간 상태여서 그런것 같아요. 전 이런 행동이 사람으로 치면 달리기 후에 숨을 헥헥대며 몰아쉬는 것과 비슷한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고양이가 충분히 놀았다고 느끼는 시점은 고양이들마다 다 다른것 같아요ㅜㅜ 저희집 첫째는 몇분만 놀면 지쳐 누워서 그루밍하고 알아서 사냥놀이를 끝내는데 둘째같은 경우에는 낚시대만 계속 흔들어준다면 끝이 없거든요..ㅎㅎ 놀고 쉬고 놀고 쉬고를 끊임없이 반복하려고 해서 어쩔수없이 제가 중간에 의도적으로 끝내고 있네요. 한번 놀아줄때 15분 내외로 놀아주는게 적절한것 같아요! 15분정도 지났는데 그때 애가 바닥에 코가 붉어진 상태로 누워있다 하면 그때 낚시대 치우고 간식 하나 주시면 될듯해요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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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놀아주는 것때매 매일 힘들어요

hHBX9nw7
2023-05-23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양이가 계속 놀아서가 아니라, 반대로 너무 사냥놀이를 하지 않아요.
보통 고양이들은 잘 뛰고 장난감 잡으려고 날리던데, 저희는 진짜 안 놉니다. 심지어 까다로워요. 카샤카샤 아니면 거의 안 논다 보면 돼요. 이것도 케바케예요. 비닐, 종이쪼가리 좋아해서 그걸로 장난감도 많이 만들어놨어요.

옛날에는 분명 드문드문 잘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고양이랑 항상 놀 때 패턴 상황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머리 위에서 흔들면 막 일어서서 잡으려고 해요. 그런 다음 전 놀아주는 방으로 유인해서 본격적으로 놀아주려고 해요. 그럼 얘가 흥분해서 스크래처 숨숨집에 쌩 달려가서 긁어요.
그러고 나서 계속 열심히 장난감 움직이면 슝 달려오다가 지나쳐요.
이게 문제예요. 얘가 한 번도 장난감을 잡지 않아요. 안아서 물고 늘어뜨리고? 저희는 한 번도 생각 못해봤네요. 그렇게 고양이답게 논 적이 언제인지... 그냥 지나치고 달려가고... 앉아서 보기만 하고... 다시 또 머리 위로 흔들고 빙빙 돌리면 그때 겨우 손으로 훅훅 하다가 다시 숨숨집 달려가서 스크래처만 하고...

그리고 점점... 흥분을 멈춰요. 아니, 흥분은 조금 했는데 잡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잡으려고 하고 펄쩍 뛰고 물고, 이게 제가 생각하는 고양이 사냥놀이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결국 3분도 안 돼서 털썩 앉고는 저 쳐다보면서 꼬리로 세게 팡팡 바닥을 쳐요. 시선은 분명 장난감으로 가긴 해요...

그래서 재미없어? 이러고 할거하러 가면 따라와서 앵앵 거려요.
그럼 또 놀아줘요. 근데 얘가 또 안 놀아요!! 아까랑 똑같아서 다시 일어나 가는데 또 앵앵거리니 또 놀아주고 또 똑같고 저는 결국 지쳐서 놀아줄 힘도 없고.


옛날부터 놀아주고 간식을 듬뿍 준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때매 큰 포상이 없으면 야옹대는 게 제일 큰 예측입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안 잡고 지나치는 건... 옛날에 강아지처럼 장난감을 던지면 달려가는 그런 식의 놀이를 했어요. 물론 물거나 잡지는 않고 따라가거나 지나쳐서 더 멀리 가요..

지금은... 놀아주고 있으면,
내가 옛날에 너무 잡기 어렵게 놀아줘서 자신감을 잃은 건가? 장난감이 재미 없나? 내가 진짜 재미없게 놀아주나? 질렸나? 장난감 또 사라고? 계속 사야하나? 뭐가 문제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15분 4회가 좋다고 하는데 15분은 개뿔, 5분도 안 노는 걸요. 그렇다고 보상을 하루에 4번씩이나 줄 수는 없잖아요? 놀고 주는 거 필요없대서 건강상 생각해서도 이제 포상 안 주려는데, 아니 간식 없으면 놀지는 않고 간식은 달라고 하는 것같고...

울 때는 무시하고 안 울 때 놀아주고 그렇게 했어요.
근데 그냥 울음소리가 끝도 없네요. 간식 버릇이 든 건가요? 아니면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걸까요?


얘가 사냥이란 게 뭔지 알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다예요.

제가 다 옛날부터 교육을 잘못한 탓인 것 같아요.

집사도 점점 자책에, 스트레스로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밖에 손톱깎기, 빗질, 양지 정말 싫어하고 매일 할 때마다 너무 발버등치고

오냐오냐해줘서 버릇 든 건지,
진짜로 스트레스 극심히 받고 있는 건지,
무엇을 원하는 건지

그루밍 과도하게 하는 것 같고

당장 이 모든 악순환을 끊어내고 싶어요.

시간이 드는 거 알지만 뭐가 문젠지 시간 들어야하는지 고쳐야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는 걸요...

노력하고 싶은데 주변 도움도 못 받고 전문가도 없고 저 혼자만이라 힘들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인터넷도 도음 하나도 안 돼고.

저는 지금까지 못난 집사였을까요.

제가 더 노력해야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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